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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와 참말

석운 2016. 1. 17. 08:43

새해를 맞으며 사방에서 넘쳐나는 말의 홍수를 보고 듣고 느낀다.

정치권에서, 문화권에서, 종교계에서, 그냥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손으로 귀를 막아보았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훨씬 더 크고 잡다했다.

늘상 하는 짓이지만 결국 귀는 음악으로 눈은 책으로 막았다.

그리곤 글을 써보았다.

 

잠꼬대와 참말

 

누군가는 자면서 꿈을 꾼다

그때 말을 하면 잠꼬대가 된다

 

누군가는 자지 않고도 꿈을 꾼다

그때 말을 하면 시()가 된다

 

누군가는 자는 것도 자지 않는 것도 아닌데 꿈을 꾼다

그런 꿈을 꾸는 이는 꿈 속에서

하늘과 땅

이제와 앞날을 넘나든다

그때 말을 하면 참말이 된다

 

아무나 참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무라도 참말을 찾을 수는 있다

 

삶이란 어쩌면 참말을 찾아가는 기나긴 길이 아닐까?


새해를 맞으며 2016.1.17 석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