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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저렇게 웃을 수 있어?|

석운 2017. 9. 7. 09:19

 

너 저렇게 웃을 수 있어?

 

양양 오일장에 갔다

사람 사는 냄새와 소리 그리워

찾아간 장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이 여인의 함박 웃음을 만났다.

 

순간

내 머리 속 장터엔

사람도 냄새도 소리도 사라지고

여인의 함박 웃음만 남았다

 

너 저렇게 웃을 수 있어?

너 저렇게 웃어본 적 있어?

뒷짐 지고 구경이나 하는 너는 평생 저렇게 못 웃어!

 

나는 옷깃을 여몄다

나는 평생을 못 웃어 본 함박 웃음을

온몸으로 웃고 있는 여인에게

고개가 숙여졌다

 

장터엔 다시 사람 사는 냄새와 소리 그득했다

 

2014. 6월 양양에서 석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