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98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21. 4. 13. 19:38

주말에는 바람불고 비가 오며 날씨가 궂었는데 오늘 화요일엔 다행히 날씨가 개 음악회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불편이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시간이 되자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나타났고 곧 거실엔 다정한 이야기와 웃음수리가 가득 찼습니다.

지난 주에 부활절 특선 곡으로 들은 말러의 2번 교향곡 부활이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이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음악를 중심으로 들었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4번

교향곡의 아버지, 현악사중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이든은 다작의 작곡가입니다. 피아노 협주곡도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도 11곡입니다. 그 중에 오늘날 연주되는 곡은 11번과 4번입니다. 지난 번에 11번을 들었기에 오늘 우리는 4번을 들으려 합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들을 기회가 흔치 않은 피아노협주곡이지만 이렇게 같이 들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밝고 명랑한 곡입니다. 1784년 4월26-28일자 파리 신문은 Paradis양이 하이든의 새로운 하프시코드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공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Paradis양(Maria Theresia von Paradis 1759 –1824)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맹인 연주자이자 가수이자 작곡가였다고 합니다. 모차르트가 이 여인을 위해 그의 피아노 협주곡 18번을 작곡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의 피아노와 Edmond De Stoutz가 지휘하는 Zurich Chamber Orchestra의 연주로 듣습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7번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해서는 지난 몇 주에 걸쳐 1번과 2번 그리고 6번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서 개략적인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7번 협주곡을 듣겠습니다. 7번으로 되어있지만 사실은 3번보다 먼저 작곡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모차르트의 곡이 아니다라는 설이 분분한 6번과는 달리 모차르트의 곡이 틀림없다는 설이 유력한 곡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감상하겠습니다. 오늘날 음악회나 아니면 라디오에서도 여간 해서 들을 수 없는 희귀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6번과 마찬가지로 들으신 뒤 여러분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여간 해서 듣기 힘든 곡이지만 다행히 명장 Josef Suk이 Libor Hlavacek이 지휘하는 Prague Chamber Orchestra와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1~7번까지를 녹음해 놓은 명연주가 있고 더 다행한 것은 제가 그 판을 갖고 있기에 여러분과 같이 들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같이 듣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을 듣기 전 잠깐 동영상 하나 보고 넘어 가겠습니다. 그 유명한 Grieg의 솔베이지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V88NygjeJEU Solveig's Song - Sissel Kyrkjeb

 

**잠깐 쉬는 시간에 2주후 4월27일에 있을 300회 화요음악회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제일 좋을까에 대해 같이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좋은 의견이 나왔지만 다시 다음 주까지 정리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은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8번을 들려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대신 쇼송(Chausson)의 시곡(詩曲)을 들었습니다.

 

Chausson: Poeme op. 25

에르네스트 쇼송(Ernest Chausson, 1855~1899 )은 프랑스의 작곡가입니다. 그의 악풍(樂風)은 감각적으로 날카롭고, 우수에 찬 것이 많으며 또 자연에 대한 세련된 감수성이 넘쳐 있다. 그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것이 오늘 들은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곡입니다.

 

이 곡은 대곡은 아니지만 바이올린 독주곡의 걸작 중 하나입니다. 우수와 정열, 그리고 관능적인 신비스러운 꿈에 가득 찬 서정적인 가락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듣는 사람을 매혹적으로 사로잡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Ginette Neveu의 바이올린으로 감상했습니다.

끝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같이 보았습니다. 구약의 잠언 16장 3절과 9절입니다.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화요음악회가 곧 300회를 맞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해왔지만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이 구석진 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자격도 없는 사람이 오늘까지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방금 여러분과 같이 보았던 성경 구절입니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경영하신다고 믿었고 또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다고 믿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화요음악회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음악회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이 성경 구절을 기억하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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