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가 좀 쌀쌀한 날씨였지만 햇살이 투명하고 맑은 청명한 가을 오후에 정이정에서는304회 화요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멀리 오클랜드 남쪽 마을에서 기차 타고 배타고 버스 타며 오신 회원님부터 시작으로 한 분 한 분 오셔서 자리를 잡고 정담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무르 익었습니다. 특히 크리스천 라이프에 난 300회 특집 기사를 보고 일부러 찾아오셨다는 여자분이 계셔 모두 반갑게 맞았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BWV1001
지난 주에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에 대해 잠깐 살펴 보았고 샤콘느가 들어있는 파르티타 2번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 모음곡 중 첫 곡인 1번 소나타를 듣겠습니다. 모두 4악장으로 되어있는데 곡 전체가 아주 명상적이며 아름다운 선율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악장 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악장 아다지오(Adagio)는 명상적이면서도 우아한 선율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2악장 푸가 알레그로(Fuga Allegro)는 94마디로 된 푸가 형식의 악장이며 간결하고 아름다운 주제가 인상적이다 (Fuga: 기악에 의한 돌림노래 형식)
3악장 시칠리아나 (Siciliana)는 춤곡 형식의 목가적인 악장이다.
4악장 프레스토(Presto)는 빠른 템포의 열정적인 악장이다. 강한 16분음표의 흐름이 마치 돌진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긴장과 이완이 절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나단 밀스타인(Nathan Milstein)의 연주로 듣습니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2번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2번 소나타를 듣습니다. 모두 두 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베토벤의 5개의 첼로 소나타 중 2번을 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고 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지 듣고 평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 다른 설명은 피하겠습니다.

지난 주에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로 들었는데 오늘은 파블로 카잘스의 연주로 듣습니다.
동영상 하나 감상하고 다음 곡 듣겠습니다. 김연아가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추어 아름다운 스케이팅을 보여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9czAJHEaA 2010년 김연아 ATSS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8번
얼마 전에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면서 제가 ‘1784년 4월26-28일자 파리 신문은 Paradis양이 하이든의 새로운 하프시코드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공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Paradis양(Maria Theresia von Paradis 1759 –1824)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맹인 연주자이자 가수이자 작곡가였다고 합니다. 모차르트가 이 여인을 위해 그의 피아노 협주곡 18번을 작곡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이 여인이 얼마나 대단한 여인이기에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이 이 여인을 위해 작곡을 했을까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앞을 못 보지만 재능이 뛰어나 11세 때 이미 첫 공연을 할 정도로 피아노 연주가 뛰어났고 성악과 작곡도 뛰어나서 1774년부터는 왕모 마리아 테레지아로부터 연금도 받았다고 합니다.
장애자이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밝은 성격이었던 그녀를 위해 모차르트는 그녀의 성격에 맞는 곡을 썼습니다. 곡의 바탕은 밝지만 그런 가운데 슬픈 흐름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 곡이 초연되었을 때 참석했던 황제 요제프 2세가 ‘브라보 모차르트’라고 외쳤다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딸 난넬(모차르트의 누나)에게 쓴 감동적인 편지가 음악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곡을 들으면서 그런 감동을 느꼈으면 합니다. 모두 3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Rudolf Serkin의 피아노와 Abbado가 지휘하는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습니다.
하나님 말씀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9장 1-3절입니다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여기서 맹인은 장애자의 한 예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 분을 볼 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고 백안시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시려고 할까라고 생각하면 우리의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도 계속해서 바흐와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감상하겠습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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