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306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21. 6. 8. 15:47

주말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은 그치고 햇볕이 났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제법 쌀쌀할 정도로 낮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음악회에는 많은 분들이 결석을 했습니다. 모두 별고 없으시고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적은 인원이었지만 음악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1BWV 1002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엔 파르티타 1번을 듣습니다. 바흐는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지만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선율 악기인 바이올린이 푸가와 화성을 동시에 해내도록 하는 6곡의 무반주 바이올린 곡을 작곡했다는 사실이 그가 보통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흐의 뛰어난 업적이 19세기까지 잘 이해가 안되어 바이올린에 반주가 없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이 이 6곡은 무반주로 연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그 뒤로 이 곡의 진가가 드러나 오늘날 우리가 이 위대한 곡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르티타(partita)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무곡 양식입니다. 1번 파르티타도 이 양식을 따랐는데1악장은 독일풍이라는 뜻의 allemande4박자 무곡이고 2악장은 달린다는 뜻의 courante3박자의 프랑스 무곡이며 3악장은 sarabande3박자의 스페인 무곡으로 비교적 느린 곡이며 마지막 악장인 Bourree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2박자의 빠른 농민 무곡입니다.

무곡 즉 춤곡이지만 바흐의 춤곡은 육체의 춤이 아니라 넋 혹은 영혼의 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으면 보다 곡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러시아 태생의 부모로부터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Oscar Shumsky의 바이올린으로 듣습니다. 오이스트라흐로부터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 중의 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는 사람입니다.

베토벤 첼로 소나타 4

모두 5개의 첼로 소나타를 작곡했지만 작곡 시기는 꽤나 시간 차가 납니다. 작품 번호 5번의 12번 소나타는 1796년에 태어났고 지난 주에 들은 작품 번호 693번 소나타는 1807년에 작곡됐습니다. 그 뒤 8년이 지난 뒤에야 작품 번호 10245번 소나타가 작곡됐습니다. 이 두 곡은 당시 베토벤과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안나 마리 폰 에르되디 백작부인에게 헌정된 곡입니다.

두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나타는 총 연주 소요 시간은 약 15분 정도 걸리는 소품입니다. 베토벤 자신이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Freie Sonata(자유로운 소나타)라고 제목을 붙인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악장의 구분 없이 연주되는 일종의 환상곡과 같은 소나타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이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서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곡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이 곡을 들으면서 베토벤과 같이 자유로운 환상의 날개를 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도 명장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듣습니다.

 

마지막 곡을 듣기 전에 잠깐 흘러간 옛 팝송을 동영상으로 감상했습니다.

https://youtu.be/BLoqwgQrRiA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모정

아름답고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의 피날레는 모차르트의 곡이었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15

계속해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중 자칫하면 홀대하기 쉬운 곡을 선택해서 듣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15번을 듣습니다.

17843월에 완성된 이 곡은 직전 작곡한 14번이 나온 뒤 5주뒤에 완성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곡에 여러 번에 걸쳐 수정을 하고 가필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정성을 쏟은 곡으로 관현악도 규모가 커졌고 독주 피아노도 화려하면서도 고도의 기교를 요하는 곡입니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완성한 후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이 얼마나 애를 쓴 곡인지를 말하면서리히터(네덜란드 출신으로 모차르트와 친한 피아니스트)씨가 칭찬한 이 곡은 제가 만든 곡 중에서 가장 좋은 곡입니다.”라고 하면서 14번과 15번 중 아버지나 누나가 어느 곡을 더 좋아하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곡을 지금 내놓으면 24 두카텐(당시의 금화) 정도 받겠지만 기다렸다 이삼 년 뒤에 출판하면 더 받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자신의 작품에 스스로 가격을 산정했다는 사실은 그가 프리랜서로 사는 삶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모두 3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Daniel Barenboim이 독주 피아노를 맡고 또 The English Chamber Orchestra를 지휘한 연주로 듣습니다.

하나님 말씀 보았습니다. 야고보서 제 5 7~8절입니다.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비가 많이 오는 계절입니다. 과연 오늘 내리는 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른 비인지 혹은 늦은 비인지 잘 분별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다 보면 어느덧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