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회 화요음악회가 여러분들이 참가한 가운데 잘 열렸습니다. 우리 부부가 한국 여행으로 인해 이번 음악회를 끝으로 2개월쯤 쉬었다가 9월에나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욱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오늘은 먼저 지난 60년대를 회상하며 당시의 인기 가요였던 정훈희의 ‘안개’를 들으며 시작했습니다. 추억은 항시 아름다운 것, 잠깐 모두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소프라노 Kathleen Battle이 무반주로 부르는 ‘우리 주님 십자가에 못박을 때 너 그곳에 있었는가’를 들었습니다. 모두 숙연한 자세로 경청하였습니다.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Oh!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 tremble, 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Were you there when they nailed him to the tree?
Were you there when they nailed him to the tree?
Oh!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 tremble, 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nailed him to the tree?
Were you there when they pierced him in the side?
Were you there when they pierced him in the side?
Oh!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 tremble, 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pierced him in the side?
Were you there when they laid him in the tomb?
Were you there when they laid him in the tomb?
Oh!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 tremble, 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laid him in the tomb
이날의 음악가는 Max Bruch였습니다. 1838년 브람스보다 5년 뒤에 태어난 브루흐는 독일 낭만주의 전통에 따른 작곡가였습니다. 당시 새로운 음악의 물결을 일으켰던 바그너나 리스트를 좇지 않고 브람스편에 서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낭만주의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작곡가입니다. ‘음악은 꿀보다 달다’라는 스스로의 모토에 맞게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것중 하나가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입니다.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썼지만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 1번입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이후 가장 사랑받는 협주곡의 하나입니다. 오늘은 특히 우리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연주로 1+2악장을 들었습니다. 브루흐가 28살때 작곡하였던 이 곡은 성숙한 청춘의 아름다움과 정열을 마음껏 표현한 곡입니다. 옆의 재킷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번째 곡으로는 그가 19살 때 작곡하였고 그렇기에 아직은 많은 부분 멘델스존의 영향을 받았던 피아노 트리오 op.5의 1악장을 Goebel Trio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1악장이 빠른 Allegro로 시작되지 않고 Andante moto cantabile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곡으로 그의 흔치 않은 실내악곡의 하나입니다. 옆의 사진이 들었던 CD입니다.
다음은 그 유명한 Scottish Fantasy를 들었습니다. 생전에 사후보다 더 명성을 누렸던 음악가 중의 하나인 브루흐는 생전에는 합창음악의 대가로 인정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협주곡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가 그의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이 스코틀랜드 환상곡 때문입니다. 이 곡은 그가 작가 Walter Scott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인데 곳곳에 스코틀랜드의 민요 선율이 들어있습니다. 꿀이 너무 달아서 때로는 진저리를 치듯 이 곡에 흠이 있다면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 흠일 것입니다. 다같이 이 아름다움에 진저리를 쳐보기로 작정하고 전곡을 다 들었습니다. 이 곡이 아직까지 연주된 이래 그를 능가하는 연주가 없다는 아샤 하이페츠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꿈길을 헤매듯 곡에 도취되어 감상 한 뒤 모두가 박수를 쳤습니다. 다음 곡으로는 그의 실내악 중 8 pcs of Music for Clarinet, Viola and Piano 중 첫번째 곡을 Empire Trio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클라리넷은 특히 유대 음악중의 중요한 악기 중에 하나인데 이 곡에서도 브루흐 특유의 음악적 색채와 서정이 물씬 풍기는 곡이었습니다.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그의 실내악 중 하나로 귀한 곡입니다. 다음 사진들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곡으로는 Kol Nidrei를 들었습니다. ‘신의 날’을 의미하는 콜니드라이는 유대인들이 속죄일에 부르는 성가를 관현악 반주의 첼로 독주곡으로 변주한 일종의 환상곡인데 신성한 종교적 정열이 넘치며 또한 동양적 쓸쓸한 정서와 그리움이 담긴 곡으로 유대인의 정서가 풍겨 나오는 곡입니다. 이 곡 때문에 그는 유대인으로 의심받았으며 한 때 전 독일지역에서 그의 음악이 금지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첼로 레파토리로 빠지지 않는 중요한 곡이지만 이 날은 게리 카가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로 들었습니다. 콘트라베이스를 독주악기로 신분 상승시킨 게리 카의 연주는 과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모두 눈을 감고 가슴 깊숙히 현을 그어대는 그의 연주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옆의 사진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음악 감상을 마치고 잠깐 말씀 공부를 했습니다. 이 날은 채근담에 나오는 말씀과 마태복음 12장에 나오는 말씀을 같이 상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을 비워야지 선한 것이 안으로 들어와 거할 수 있지만 또한 마음이 차야지만 나쁜 것이 들어올 수 없다는 일견 상반된 것 같은 채근담의 깊은 교훈이 신약의 마태복음에서 우리가 회개하고 속죄하여 마음을 비웠을 때 곧 좋은 것, 즉 하나님의 말씀 또는 성령으로 채우지 않으면 한번 나갔던 마귀가 오히려 더욱 승해져서 돌아와 전보다 더 나쁘게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다같이 나누었습니다. 아래 말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채근담의 말씀. 心不可不虛 虛則義理來居. 心不可不實 實則物欲不入. 마태복음 12장 43-45 43.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44.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 되었거늘 45.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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