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점점 차가워져도 음악을 듣고 싶은 여러분들의 가슴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또한 새로 오신 임명옥님을 환영합니다. 우리 음악회를 계속 사랑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브람스를 들었습니다. 먼저 그의 교향곡 3번의 3+4악장을 들었습니다. 흔히 베토벤의 5번 교향곡에 비유해서 브람스의 영웅교향곡이라 칭함을 받기도 하지만 브람스 냄새기 물씬 나는 곡입니다. 특히 3악장은 프랑스와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안녕 다시 한번'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유명해진 곡입니다. 만년에 브람스에게 더욱 주력한 프룻벵글러가 지휘한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두 번째 곡은 그의 첼로 소나타 2번의 1+2악장을 들었습니다. 2개 밖에 없는 첼로 소나타이지만 1번을 작곡한 뒤 21년의 세월이 지난 뒤 내어 놓은 남성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을 갖춘 걸작입니다. 연주는 비운의 여류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다중경화증이란 몹쓸병으로 42세에 삶을 마감해야 했었던 천재 여류의 삶이 묻어 나오는 듯한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브람스는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습니다. 그 중 2번은 48세의 성숙한 브람스의 면모를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이기도 하지요. 거장 빌헬름 박하우스가 칼 뵘이 지휘하는 비엔나 필과 협연한 녹음으로 3+4악장만 들었습니다. 시간 관계로 3악장만 들으려 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곡에 도취한 여러분들이 4악장도 듣자고 해서 끝까지 들었습니다.
이어서는 브람스 성악곡 중에서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ALTO RHAPSODY를 kATHLEEN FERRIER의 열창으로 들었습니다. 이 곡은 괴테의 시 '겨울의 하르츠 여행' 중에서 3개를 선택하여 브람스가 곡을 부친 것입니다. 브람스가 클라라의 딸 율리를 남몰래 연모하다가 그녀가 27살의 나이에 죽자 그를 애통히 여겨 작곡했다는 사연이 있는 곡입니다. 그 가사를 여기 옮겨봅니다.
제1부> 아다지오(느리게). 4분의 4박자, c단조
Aber abseits wer ist’s? (그러나 저 멀리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Ins Gebüsch verliert sich der Pfad,(그가 걸어가는 흔적은 덤불 속에 가려 있고)
hinter ihm schlagen (지나고 나면)
Die Sträuche zusammen,(덤불은 다시 엉켜 붙고)
das Gras steht wieder auf,(풀은 다시 일어나 무성해지며)
die Öde verschlingt ihn.(황야는 그를 삼켜 버린다.)
<제2부> 포코 안단테(약간 느리게). 4분의 6박자, c단조.
<제2부> 포코 안단테(약간 느리게). 4분의 6박자, c단조.
Ach, wer heilet die Schmerzen (아, 누가 이 고통을 치유해 줄 것인가)
des, dem Balsam zu Gift ward?(향유가 독으로 변해 버린 그의 고통을?)
Der sich Menschenhass aus der Fülle der Liebe trank?(사랑의 샘에서 인간 증오의 물을 마셔 버린 그)
Erst verachtet, nun ein Verächter,(처음 멸시 당하다가 이제는 멸시하는 사람이 된)
zehrt er heimlich auf (그는 아무도 모르게)
seinen eigen Wert (자신의 가치를 소모시킨다)
in ungenügender Selbstsucht.(계속되는 이기심으로.)
<제3부> 아다지오(느리게). 4분의 4박자, C장조.
Ist auf deinem Psalter,(당신의 시편에,)
Vater der Liebe, (사랑의 아버지시여,)
ein Ton seinem Ohre vernehmlich,(그가 들을 수 있는 하나의 소리가 있다면,)
so erquicke sein Herz!(그것으로 그의 마음을 위로하소서!)
öffne den umwölkten Blick(그의 흐려진 시야를 맑게 하시어)
Über die tausend Quellen (수천의 샘물을 발견하게 하소서.)
neben dem Durstenden in der Wüste! (사막에서 목말라하는 그에게!)
다음의 음반 사진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곡으로는 반드시 늦가을 혹은 겨울 밤에 들어야 하는 클라리넷5중주를 들었습니다. 브람스는 피아노5중주도 썼지만 젊은 날의 피아노5중주와 달리 이 곡은 60을 바라보는 노대가의 완숙한 슬픔을 담야낸 곡입니다. 클라리넷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던가 생각하게 만드는 참으로 아름다운 곡을 아마데우스 4중주단과 라이스터의 클라리넷 연주로 들었습니다. 다음 CD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음악 감상을 마치고 끝으로 같이 말씀 공부를 했습니다. 老子의 말씀과 성경 말씀을 같이 상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첨부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브람스를 듣기로 약속하고 헤어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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