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15회 화요음악회가 아주 잘 열렸습니다 2012.6.12

석운 2012. 6. 17. 20:51

역시 브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방안이 꽉 차도록 많은 분들이 모여 브람스를 들었습니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참석하신 산목동 내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즐거운 밤 한 때를 가지셨기 바랍니다.

평생 스승 슈만의아내 클라라 슈만을 연모하며 독신으로 지냈던 브람스의 마음을 시인 청마 유치환이 평생 이영도 여사를 기리며 2,000통이 넘는 연시를 보낸 것에 비유해 볼 수 있기에 그의 시 '행복'부터 감상하고 음악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도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다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며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이런 마음을 간직한 채로 브람스가 베토벤과 같은 교향곡을 작곡하겠다고 20여년에 걸쳐 완성한 그의 첫 교향곡 1번의 1+2악장을 들었습니다. 대 지휘자 한스 폰 뷜로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고 불러서 더욱 유명해진 이 곡은 가장 브람스적인 아름다운 곡입니다. 위에 첨부한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다음 번으로는 그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습니다. 친구이자 바이올린의 거장인 요아힘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감동하여 작곡했다는 이 곡은 너무도 유명해서 좋은 연주가 많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천재 연주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지넷 느뵈의 연주를 택할까 아니면 하이페츠의 것을 택할까 하다가 시카고 심포니와 협연한 하이페츠의 연주로 1악장을 들었습니다. 중후하고 깊은 관현악과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소리에 다같이 빠져들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그의 현악6중주 1번의 2악장을 들었습니다. 이곡을 브람스가 클라라에게 헌정했다고 해서 '클라라에게'라는 별명이 붙은 아름다운 곡입니다. 현악5중주의 악기 편성에다가 첼로 하나를 더 추가한 현악6중주는 저음을 좋아하는 브람스의 경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2악장은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음악원 리허설 장면의 배경 음악으로 나와 더 유명해진 곡입니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는 브람스의 성악곡 중 최대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독일 진혼곡'의 제1곡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들었습니다. 보통 라틴어로 작곡 되는 Requiem을 브람스는 독일어를 사용했고 또 교회 전례용이 아닌 연주용으로 처음부터 작곡했기에 그 가치가 더욱 큽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은 아름다운 합창곡이었습니다. 다같이 박수를 치면서 음악 감상을 끝냈고 항상 그렇듯 다같이 하나님 말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예수님보다 훨씬 먼저 태어난 노자의 말씀과 성경 말씀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모두가 싫어 하는 곳에 거한다. 그러기에 도에 가깝다)

 

라는 말씀과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말씀

 

20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
26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또한 다윗이 시편 131장에서 고백한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위와 같은 말씀을 가지고 서로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에 다시 계속해서 브람스의 곡들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주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