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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2일 저녁 제12회 화요음악회가 여러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잘 열렸습니다. 특히 처음 참가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웬 아이-가 보았네 들 에 핀-장 미 화
이제는 아련한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슈베르트의 가곡 '들장미'를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의 노래로 듣기 시작하므로 지난 주에 이어 슈베르트를 들었습니다. 다음 곡으로는 풍월당 주인 박종호씨가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에서 눈물을 담은 소리통이라고 소개한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전곡 모두 들었습니다. 이제는 없어진 악기 아르페지오네이지만 슈베르트가 이악기를 위한 불후의 명곡을 남겼기에 아직도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악기입니다. 요즈음은 주로 첼로로 대신 연주됩니다. 이날엔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와 브리튼의 피아노로 연주된 곡을 들었습니다. 모두의 가슴속을 깊숙히 파고드는 첼로 소리와 이를 보듬듯 그윽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다가오는 피아노 소리에 모두가 숙연해젔습니다. 다음의 레코드 사진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아간의 아가씨 중에서 '알고자 하는 마음, 시든 꽃, 시냇물의 자장가' 3 곡을 바리톤 헤르만 프라이의 곡으로 들었습니다. 빌헬름 뮐러의 곡에 음악을 부친 모두 20곡의 아름다운 노래들은 슈베르트의 첫 연가곡집으로 사랑에 빠진 한 젊은이의 행복한 심정으로 시작되나 마음이 바뀐 아가씨의 배신에 그만 절망하여 시냇물에 몸을 던지고 마는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나직하나 힘찬 목소리로 비극을 노래하는 헤르만 프라이의 노래에 남자들은 모두다 자신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들었던 레코드입니다.
끝으로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를 들었습니다. 슈베르트의 동명의 가곡 '죽음과 소녀'가 2악장 안단테 콘 모토의 변주곡 테마로 나오기에 '죽음과 소녀'라는 제목이 붙은 이 현악사중주는 슈베르트의 15개가 넘는 현악사중주 중 가장 걸작일 뿐더러 모든 현악사중주단들이 연주해보고 싶은 첫손가락으로 꼽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무서워마오 나는 난폭하지 않다오 이제 나의 품에 안겨 편안히 잠드시오'라고 소녀를 유혹하는 가곡 '죽음과 소녀'를 먼저 크리스타 루트비히의 노래로 들은 뒤 Edvard Munch의 '죽음과 소녀'라는 그림을 감상한 뒤에 Alban Berg 사중주단의 연주로 1악장과 2악장을 들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이 들었던 레코드입니다.
2악장이 끝났을 때의 모두의 표정은 음악의 아름다움과 비극적 정서의 함양으로 뒤섞인 모습이었습니다. 한 주일에 한번쯤 이렇게 음악삼매경에 빠지는 것은 우리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느꼈습니다. 끝내기 전에 '심령이 가난 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오'라는 성경 말씀을 다같이 숙고하고 다음 주에 다시 모여 슈베르트를 들을 것을 다짐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 화요일 5월29일에 다시 뵙기 바랍니다. 첨부한 파일 열어보시면 자세한 내용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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