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8회 화요음악회도 성황리에 잘 열렸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석운 2012. 12. 19. 08:35

차이콥스키를 마지막으로 듣는 28회 화요음악회도 성황리에 잘 열렸습니다. 집사람이 딸아이를 만나러 시드니에 갔기에 저 혼자였지만 시간보다 훨씬 일찍 오셔서 마실 것과 간식을 집사람 있을 때 보다 더 풍성히 준비해 주시고 또 끝난 뒤 설겆이까지 말끔히 해주신 민들레, 예찬, 동주씨, 산목동 부인 모두모두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 날 멀리에서부터 찾아오신 청춘예찬 부부에게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자주 만나기를 원합니다. 또한 오랜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신 올레님에게 박수로 환영을 보냅니다.

이날 끝 순서에는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 중 종극부분 '꽃의 왈츠'를 구 쏘련의 Kirov Ballet단의 실황 연주를 녹화햔 DVD로 같이 보아서 더욱 황홀했습니다. 다음은 진행된 내용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평생 우울증을 앓았다. 그는 콜레라로 어머니를 14  여의었는데, 그의 우울증의 원인을 거기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하여 항상 고민하였다. 1877 제자였던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갑작스럽게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파탄이  오히려 우울증이 극도로 악화되어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된다. 결국 차이코프스키가 유럽으로 요양을 떠나면서 그들은 헤어져 살게 된다. 이혼을 하지 않아 법적 부부 관계는 부인이 먼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후원자  메크 부인은 차이코프스키의 예술을 사랑하고 지원했다


우울한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이었지만 그를 지켜준 것은  메크 부인과의 관계였다.  메크 부인은 그보다 9 연상이었고 많은 자녀를 가진 부유한 미망인이었다.  메크 부인은 차이코프스키의 예술을 사랑하여 그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후원하기 시작했다. 부인은 작품 의뢰 형식을 벗어나 아예 6000루불을 매년 연금으로 지불하는 형식으로 그에게 거액을 후원하게 된다.  조건은 서로 대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6000루불은 음악원 교수 초임의 10배에 해당될 정도로 풍족한 금액이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후 경제적인 걱정은 하지 않게 된다. 정신적으로도  메크 부인에게 크게 의지하게 된다.  15 동안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가  1200통이 넘을 정도였다. 그런데 부인과의 관계가 1890년에 갑작스레 끝난다. 부인은 자신이 파산하게 되어  이상 후원금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부인의 경제 사정이 나빠진 것은 사실인  같으나 파산할 정도는 아니었다관계를 끊어야  만한 이유가 부인에게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차이코프스키는  이유를   없었다.

 

교향곡 6 비창

차이코프스키는 이미 국제적 명성이 있는 작곡가로  이상 부인의 후원금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부인 주는 정신적 지원은 대체할  없는  무엇이었다. 부인의 편지가 끊긴  그는  절망에 빠지게 

.   차이코프스키는 절망을 떨치고 작곡에 매진하게 되는데,  마지막 작품이 교향곡 6번이다. 초연은 1893 10 28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지는데 특이한  형식과 절망적인 느낌으로 인해 평판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한다. 초연 다음  차이코프스키는 작품이 청중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작품에 표제를 넣을까 고민하였다. 그때 동생이 비창(Pathéthique)이라는 이름을 제안하여 즉석에서 악보에  넣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교향곡이 비창  것이다. ‘비창 초연  9 만에 차이코프스키는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 ‘비창’은 특이한 부분이 많다. 보통의 교향곡은 2악장은 조용하고 느리고, 마지막 4악장은 웅장하고 빠르다. 그러나 ‘비창’은 2악장은 빠르고, 4악장은 조용하고 아주 음울하다. 또한 3악장의 마지막 부분이 마치 전곡이 끝나는 느낌을 주어 듣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실연에서는 3악장이 끝나고 박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박수가 나오지 않으면 그날의 관객 수준이 높다고 이야기될 정도다. 1악장부터 음울한 1주제와 아름다운 2주제가 대조되고, 2악장도 밝은 앞부분과 어두운 뒷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삶의 절정에 이른 듯이 쾌활한 3악장과 죽음을 앞둔 듯한 절망적인 4악장이 이어져 연주된다. 희열과 절망이 교차한 차이코프스키의 삶이 이 곡에 모두 들어 있다.

Karajan이 지휘하는 Berlin Phil의 연주로 듣는다

 

String Sextet in D minor op.70 Souvenir de Florence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이탈리아, 그리고 추억

 곡에 관한  하나의 쟁점은 매력적인 부제에 있다. ‘피렌체의 추억’, 또는 보다 낭만적인 뉘앙스의 플로렌스의 추억이라는 부제는 당연히 이탈리아적 이미지를 환기시킨다. 다시 말해서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에서 

  있는 밝고 쾌활한 기운이나 이탈리아의 토속적인 소재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곡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탈리아 다분히 제한적이다. 이를테면  악장에서는  열기와 격정이 부각되지만 그조차 어딘지 음울한 기운을 띠고 있으며, 느린 악장에서 전해오는 정서도 남국의 한가로운 여유라기보다는 북구의 우수를 가득 머금은 회상에 가깝다. 무엇보다  곡은 대체로 단조를 기반으로 전개되며, 후반  악장에는 러시아의 민요나 춤곡의 선율과 리듬이 적용되어 있다.   곡에 투영된 이탈리아는 어디까지나 러시아인 차이코프스키의 눈에 비친 이탈리아라고 해야겠다. 아울러 부제에 명시된 추억 역시 이탈리아에서 떠올린 러시아의 추억이며, 한편으론 보다  과거에 관한 회상이기도 했으리라.

 

보로딘 4중주단의 연주로 2악장만 듣는다.

 

 

1812년 서곡


모스크바에서 열릴 산업예술박람회의 음악감독이 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당시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이자 차이코프스키의 친구였으나,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혹평한 일로 한때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었다)의 의뢰 때문에 쓰게 된 작품이다. 경제관념이 다소 희박해 빚을 지기 일쑤였던 차이코프스키였던지라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지만, 어지간히 내키지 않는 작업이었던지 당시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면 어떤 축전을 위해 작곡하는 것만큼 맥 빠지는 일도 없다’, ‘아무런 애정도 없이 쓴 것이어서 그리 가치가 없다는 등 스스로 작품에 신랄한 혹평을 가하고 있다. 이런 곡이 오늘날 표제음악의 걸작 중 하나로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작곡가는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런 애정도 없이 작곡한 표제음악의 걸작

제목의 ‘1812은 이 해에 있었던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전(러시아에서는 이를 조국전쟁이라 불렀다)을 가리킨다. 처음에 의기양양하게 진군하던 프랑스군이 러시아군을 만나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라 마르세예즈’*(프랑스 혁명 때 작곡되었으며, 현재 프랑스 국가이기도 하다)와 제정 러시아 국가의 각축으로 표현되었으며, 결국 러시아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난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프랑스 악단이나 지휘자가 이 곡을 녹음한 사례는 거의 없다. 말하자면 이란에 마라톤 선수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어떤 면에서는 다분히 외면적이고 통속적인 효과를 겨냥한 작품이지만, 매우 극적이며 악상의 전개가 절묘해 표제음악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된다.


 

 

 

 

 

 

 

 

 

 

 

 

 

 곡은 교회 종과 대포  정규 관현악곡에서는 쓰이지 않는 특이한 악기(?) 사용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사실 이것이야말로  곡의 인기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있다. 클래식 초심자에게는 엄청난 극적 쾌감을 선사하고, 오디오 마니아에게는 음반과 음향기기의 재현 능력을 가늠할 잣대  하나로 여겨진다. 물론 실내에서는 대포를   없기 때문에 일반 공연장에서는 보통 큰북으로 대체되며( 경우에는 교회  파트도 대개 차임벨로 연주한다), 야외 공연에서는 군대의 의전용 대포를 빌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대포를 누가 쏘게  것이냐를 놓고,  경우에는 대포도 악기라는 이유로 음악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대포는 어디까지나 무기이니 군인이 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적도 있었던 모양이다.

Yuri Temirkanovrk 지휘하는   Leningrad Phil.의 연주로 듣는다.

 

 

Piano Trio in A minor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차이콥스키는 일생에 피아노 3중주곡을  하나만 작곡했다. 차이콥스키가 피아노 3중주곡을 작곡하지 않은 것은 그가  형식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차이콥스키가 피아노 3중주곡을  썼을까?  작품에는  위대한 예술가를 추억하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여기서 가리키는 위대한 예술가는 당대 최고봉 피아니스트이자 모스크

 음악원 원장인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이다. 루빈스타인의 죽음은, 조울증에 가까울 만큼 감정 기복이 컸던 차이콥스키에게 깊은 상실감 또는 인생 무상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곡은  2악장으로 되어 있으나 변주곡인 2악장이 2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3악장 형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 마지막의 변주와 코다는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부분을 이루는 대규모여서, 악상은 이미 모두 나왔던 것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3악장으로   있다.존경하는 선배의 죽음을 애도하여 작곡된 만큼 그렇지 않아도 특유의 감상으로 채색되고 있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곡에서 더더욱 구슬픈 정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치밀한 구성을 취한 점에서  곡은 그의 실내악 작품 5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피아노 파트가 웅장하고 화려한데, 이는 당대의  피아니스트를 추모하는 것인 만큼 당연한 귀결일 터이다. 

정 트리오의 연주로 1악장만 듣는다

 

발레 음악 The Nutcracker<호두까기 인형>

 

차이코프스키의 3 발레의 최후의 작품으로 독일의 작가 호프만의 옛이야기를 23장으로 그려낸 아주 로맨틱한 발레이다. 크리스마스 밤의 동화적인 이야기인 만큼 연말에 자주 상연되는 인기있는 작품이다.

오늘은 Russia Kirov Ballet단이  St. Petersburg Mariinsky Theatre에서 상연한 실황방송을 DVD 보는데 3악장 종곡의  유명한 꽃의 왈츠를 본다. 전원이 모두 등장하며 웅장한 D장조의 흥겨운 왈츠이다.

 

 

 

 

 

이렇게 해서 음악 감상을 마치고 잠깐 다같이 말씀 공부를 했습니다.

 

민수기 20 1-12절입니다

[] 20:1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회중이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하니라[] 20:2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니라[] 20:3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 뻔하였도다[] 20:4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를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여기서 죽게 하느냐[] 20:5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20:6모세와 아론이 총회 앞을 떠나 회막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20:7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0:8지팡이를 가지고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20:9모세가  명대로 여호와의 앞에서 지팡이를 취하니라[] 20:10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20:11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반석을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20:12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아주 쉬운 것을 말씀하고 요구하지만 그것을 복잡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믿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하고 규율이나 율법에 억매이게 되는 것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생각할  또한 노자의 가르침도 생각납니다. 같이 보시지요.

 

老子 70 吾言甚易知

 

       吾言甚易知 말은 알기도 그지없이 쉽고

       甚易行실행하기도 그지없이 쉬운데

       天下莫能知 세상 사람들 도무지 알지도 못하고

       莫能行 실행하지도 못한다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아니면 최소한 성현들의 말씀에라도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삶이 훨씬 편해지고  바른 길에  것입니다. 오늘이라도 우리의 아집을 버리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봅시다.

감사합니다. 다음 음악회에 뵙겠습니다.  다음 음악회는 25일 크리스마스를 피해서 28일 금요일에 7시에 만나서 다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Handel 의 Messiah를 듣기로 했습니다. 금년 마지막 모임이니 다같이 오셔서 송년의 정담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