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7회 화요음악회가 잘열렸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석운 2012. 12. 12. 07:30

12월 11일 화요일 2번째로 차이콥스키를 들은 제27회 화요음악회가 잘 열렸습니다.

바쁜 일정들을 제쳐두고 멀리서부터 다시 찾아주신 산목동 내외분께 감사드리고 또 달라님의 소개로 브라운스베이로부터 첫 걸음을 해주신 이승섭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 저는 잘 몰랐지만 거의 20년전 부터 음악 잡지에 나온 제 사진을 보고 저를 기억해 주셨다는 이승섭님의 말씀에 다시 한번 과거를 회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예고해 드린대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전곡, 그의 유명한 현악4중주 1번의 1+2악장,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런 정경화의 연주로 바이올린 협주곡 전곡을 들었습니다. 다음은 진행 된 내용입니다.

 

차이코프스키가 교향곡 5

 

모두 6곡의 교향곡을 작곡했으며   4,5,6번이 걸작으로 분류된다마지막 6비창’ 교향곡은 누구나  알고 있는 최고의 걸작이다그러나 5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1888 6월에 작곡을 시작해 같은  11 17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협회의 연주회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적잖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비평가들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한다작곡가 자신부터가  곡을 좋아하지 않아서 ‘지나치게 꾸며낸 색채가사람들이 본능적으로느끼는 조잡한 불성실함이 있다.’  스스로 냉혹한 평가를 내렸었다그러나  계속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결국 그도 자신감을 회복했다차이코프스키의작품은 풍부한 선율미 때문에 다른 장르의 음악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교향곡5번도 예외가 아니다.

 

 

  곡의 성격을 가장  나타냈다는 Mrawinskij 지휘하는 Leningrader Philharmonie 연주로 듣는다.(사진)

 

1악장 : 안단테 - 알레그로  아니마

서주가 붙은 소나타 형식서주 첫머리에 등장하는 어두운 클라리넷 선율은 교향곡 전체를 지배하는 핵심 악상이다이것을 ‘운명의 동기라고도 부른다서주 악상이 별다른 발전 없이  차례 반복된  주부로 들어가면 6/8박자로 변한다.

 

2악장 : 안단테 칸타빌레  알쿠나 리첸차

안단테로 노래하듯이다소 자유롭게라는 뜻이다현의 간단한 도입에 이어 호른이 주선율을 노래한다매우 달콤하면서도 그리움에  듯한 느낌을 주는  선율은 대중음악에 차용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다얼마  오보에가 연주하는 F샤프장조의 부주제가 부드럽고 밝은 표정을 띠고 나타난다.

 

3악장 : 왈츠알레그로 모데라토

보통 교향곡의 3악장과 달리 차이코프스키는 왈츠를 사용했다( 시도는 당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유려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왈츠 섹션과 민활하게 움직이는 무궁동풍의 악상을 지닌 중간부가 멋진 대비를 선보인  다시 왈츠 섹션으로 돌아간다차이코프스키의 왈츠 가운데서도 손꼽을 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4악장 : 피날레안단테 마에스토소 - 알레그로 비바체

안단테 마에스토소’(장엄하게) 지정된  서주는 론도의 요소가 가미된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다재현부 말미의 강렬한 팀파니 연타   관현악이 잠시 침묵에 빠졌다가(여기서 박수를 치는 것은 아주 고전적인 실수이다다시 트럼펫이 서주 악상을 당당하게 연주하면서 악상은 점차 고조되어 잠시 프레스토로 휘몰아친 다음 ‘어둠에서 광명으로’ 솟아오르듯 위풍당당하게 끝을 맺는다

 

 

 

 

String Quartet No. 1 in D Op 11 by Borodin S/Q

 

차이콥스키는 실내악을 많이 남기지 않았는데 모두 5곡의 실내악만 남겼다  현악4중주가 3곡이고 피아노 3중주

하나 그리고 현악6중주가 하나 있다사실은 현악 4중주 3곡이 모두 뛰어났는데이중에서 2악장에 ‘안단테 칸타빌레 들어있는 1번이 너무 유명해서 다른 2곡들이 빛을 잃고  연주되지 않는다대문호 톨스토이가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는 1번은 차이콥스키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여동생의 집에 갔을  어떤 목수가 일하면서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착상한 작품이라고 한다우크라이나 지방은 러시아 민요의 보고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민요들이 불려진 장소이니 그의가슴 속에 러시아 민요의 가락이 향수처럼 스며들었을 것이다특히 이곡의 2악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안단테 칸타빌레 빠르기의 표시로'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뜻인데 이제는 아예  곡의 곡명으로 대치되어 버렸다이곡을 가장  연주했다는 Borodin 사중주단의 연주로 듣는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878 차이코프스키는 결혼생활에서  우울증(차이코프스키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밀류코바라는 여성과 마지못해 결혼했지만   만에 파경을 맞았다치료차 스위스 제네바 호수 연안의 클라렌스 리조트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다 즈음 그곳을 그의 제자인 요시프 코테크(Yosif Kotek) 찾아왔다베를린에서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던 코테크는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악보를 보여주었고 사람은  곡을 함께즐겨 연주했다그러던  차이코프스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되었다이렇게 해서이곡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되었다.

 

차이코프스키는  곡을 완성하는  많은 도움을  코테크가 초연해 주기를 원했다그러나 연주 경력이 많지 않아 명성이 없었던 코테크는  작품의 연주를 망설였다게다가 그는 자신과 차이코프스키의 관계에 대한 소문을 두려워했다.차이코프스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레오폴드 아우어(Leopold Auer)에게 악보를 주면서 초연을 부탁했다아우어는 자서전에서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나는 초연을 맡겠다고 약속했고 차이코프스키는 내게 악보를 주었다그런데 악보를 자세히 보니까  협주곡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가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손을 보아야만 했다작곡가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대해  모르고 있는  같았다." 끝내 아우어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2년여를 기다리다 지친 차이코프스키는 "우리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아우어는 나의 협주곡을 까다로운작품이라고 생각했던  같다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명한 비르투오소가 '연주 불가능'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애꿎은 나의협주곡만 오랫동안 내팽개쳐져 있었다."라고 실토했다.

그러다 마침내 구원자가 찾아왔다모스크바 출신으로 라이프치히 음악원의 교수였던 아돌프 브로드스키(Adolph Brodsky) 1881 12 4 필하모닉 협회의 콘서트에서 한스 리히터(Hans Richter) 지휘로 초연을 하겠다고나선 것이다그러나 초연은 성공하지 못했다많은 비평가들이 이곡을 혹평했다초연자 브로드스키는 절망 대신  개월 후인 1882 4 런던에서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다시 협연함으로써 거대한 성공의 서막을 열었다이어 8 20모스크바 초연을 했고 여기서도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이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아돌프 브로드스키란이름을 떼어내기는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상황을 인식한 차이코프스키는 원래 예정되었던 헌정자였던 레오폴드 아우어 대신 브로드스키에게  작품을 헌정했다.

 

 

 

1악장 Allegro moderato

조용한 서주와 함께  개의 주제가 제시되는데 여리게 도입 선율을 연주하고 10마디부터 1주제를 다시 연주한다그리고 바이올린 카덴차가 연주되는데 화려한 테크닉의 향연이 펼쳐진다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오케스트레이션의 파워가대단하다카덴차가 끝나면 다시 처음의 주제가 반복되고 곡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끝나게 된다.

*카덴차(Cadenza) : 독주자가 반주 없이 자신의 기교를 최대한 과시하는 즉흥연주를 하는 부분고전파 이후 상당수의 작품에서는작곡자가 대부분 카덴차까지 겸해서 작곡해 두는 것이 대부분이나 일부 연주자들은 자신만의 카덴차를 연주하기도 한다.

 

2악장 Canzonetta : Andante

'칸초네타'(작은 노래)라고 되어 있는 A-B-A 3 형식으로 되어 있다관악기의 서주가 흐른  서정적인 주제를 바이올린이노래하는데슬라브 정서가 풍부한 애수 어린 선율이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곡은 명확히 끝나는 부분이 없이 3악장으로 연결된다.

 

3악장  Finale : Allegro vivacissimo

 악장에서 이어진 곡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면서 바이올린카덴차가 화려하게 펼쳐진다러시아의 민속 춤곡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3악장은 서정과 격정절망과 희망 사이를 교차한다.관악기들과 함께 2주제가 시작되는데 마지막에는 환희에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끝맺는다.

 

정경화의 연주로 Charles Dutoit 지휘하는  Montreal Symphony Orchestra 협연으로 듣는다.

 

 

이렇게 해서 음악 감상을 끝내고 헤어지기 전에 잠깐 누가복음을 같이 일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가복음 17 20-37

 

[눅] 17: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눅]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눅] 17: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좇지도 말라

[눅] 17: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편에서 번뜻하여 하늘 아래 저편까지 비췸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눅] 17:25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눅] 17: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눅] 17: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였으며

[눅] 17: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눅] 17: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눅] 17:30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눅] 17:31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 세간이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오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눅] 17:32

롯의 처를 생각하라

[눅] 17:33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눅] 17:3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밤에 두 남자가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 둠을 당할 것이요

[눅] 17:35

두 여자가 함께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 둠을 당할 것이니라

[눅] 17:36

(없음)

[눅] 17:37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가라사대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그럼 다음  화요일에 다시 만나 3번째로 차이콥스키를 듣겠습니다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