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번째로 슈만을 듣는 33회 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슈만의 3번 교향곡 '라인', 그리고 아름다운 실내악 '피아노 5중주', 가곡 '시인의 사랑', 비련의 첼리스트 재크린 듀 프레가 연주한 '첼로 협주곡', 하나같이 아름다운 음의 잔치 속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진행된 내역입니다.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라인 교향곡>은 슈만의 교향곡들 중에서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선명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된 조성(E♭장조)과 첫 악장 주제의 힘찬 흐름은 <영웅 교향곡>을, 5악장 구성은 <전원 교향곡>을 연상시킨다. 아울러 이 곡에서는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영향도 감지되는데, 노래처럼 흐르는 선율과 가곡적인 형식을 교향악적인 주제와 구조로 발전시켰다는 면에서 그렇다. 하지만 이 곡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면은 회화적인 이미지의 환기이다. 특히 중간 악장들은 라인 강 유역의 이런저런 풍경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이 역시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과 상통하는 면이라 하겠는데, 일례로 슈만은 제2악장에 ‘라인의 아침’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제4악장은 쾰른의 유명한 대성당에서 목격한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표제적 해석의 단서들은 작품의 악보가 출판되는 과정에서 배제되었는데, 아마도 슈만은 이 작품이 보다 순음악적인 견지에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초연 직후 한 평론가가 ‘라인의 생활에 관한 조망’을 거론한 이후 이 교향곡의 이미지는 굳어져버렸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 라인’에 대한 독일인들의 존경과 애정이었고, 그 유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실제로 슈만은 아내 클라라와 함께 라인 강 유역을 여행한 후에 그 체험을 바탕으로 이 곡을 썼다.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라인의 다양한 얼굴들, 나아가 그것을 기반으로 고양되는 독일인의 정신과 자부심이었으리라.
Otto Klemperer가 지휘하는 New Philharmonia Orchestra의 연주로 1-3악장만 듣는다.
Schumann,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슈만의 실내악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서 이 피아노 5중주는 내용과 형식이 가장 이상적으로 화해를 이루고 있는 고전적인 작품이다. 슈만은 이 작품을 클라라에게 헌정하여 자신의 변치 않은 사랑을 확인했다. 1843년 1월 8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부인 클라라의 연주로 공개 초연되었다. 급격한 개혁가였던 리스트는 이 작품을 “너무 라이프치히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지나치게 고전적인 모습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의 대중적인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갔다.
이 작품은 언뜻 보면 각기 다른 개념의 회화가 모여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고전주의 실내악의 악장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이 각 악장이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네 개로 구성된 일련의 서정적인 세밀화를 이루고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창조적인 시성을 음악으로 환원하기에 이렇게 큰 규모의 형식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며 독립적인 세계를 환상적으로 이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위풍당당한 소나타 형식의 1악장, 장송행진곡의 2악장, 환상곡 풍의 스케르초인 3악장, 열정적인 푸가토인 4악장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는 젊은 시절 피아노 작품인 나비나 유모레스크, 크라이슐레리아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극적인 스토리 텔링에 비견할 만하다.
Rudolf Serkin의 Piano와 Budapest Quartet의 협연으로 1-2악장만 듣는다.
시인의 사랑
<시인의 사랑> 가곡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하이네의 시인 곡에 붙은 가사를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총 16곡으로 이루어진 연가곡집의 각 노래의 제목과 하이네의 시는 다음과 같다. 6곡까지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했고, 7곡에서 14곡까지는 실연의 번민을, 나머지는 지나간 청춘의 향수를 그린 것이다.
<1-7곡까지만 바리톤 피셔 디스카우의 노래로 들어본다.>
1.아름다운 5월에 Im wunderschonen Monat Mai F단조, 2/4박자
아름다운 5월의 꽃이 만발할때, 나의 마음에 사랑이 부풀어 오른다.
아름다운 5월에 새들이 모두 노래할때 나는 사랑의 동경을 그녀에게 고백하였다.
2.나의 눈물에서 Aus meinen Tranen spriessen A장조, 2/4박자
내 눈물에서 꽃은 피어나고 내 탄식은 꾀꼬리의 노래가 된다.
소녀여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이 꽃을 모두 바치리.
그대의 창가에서 꾀꼬리의 노래가 들리리니,
3.장미에게, 백합에게, 비둘기에게 Die Rose, die Lilie, die Taube, die Sonne D장조, 2/4박자
장미여, 백합이여, 태양이여, 전에는 모두기뻐 사랑했었으나 지금은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아름답고 깨끗하며 사랑스런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
그녀만이 모든 사랑의 기쁨이며, 장미이며, 백합이며, 태양인것이다.
4.당신의 눈동자를 볼때면 Wenn ich in deine Augen seh G장조, 3/4박자
그대의 눈을 보고 있으면 나의 근심과 슬픔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대에게 입 맞출 때 나는 새 기운이 난다.
내가 그대의 가슴에 안길 때는 천국이라도 간 것 같다.
그런데 당신이 '사랑해요'라고 말할 때 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5.나의 마음을 백합의 품 안으로 Ich will meine Seele tauchen b단조, 2/4박자
타오르는 이 마음을 백합꽃 줄기에 적시고 싶다.
그러면 백합꽃은 사랑하는 사람의 노래를 부르리라.
그 노래는 즐거웠을 때 내게 해준 키스와도 같이 떨리리라.
6.신선한 라인의 흐름에 Im Rhein, im heiligen Strome e단조, 2/2박자
맑은 라인강에 비치는 쾰른 거리의 큰 사원, 그 가운데는 내 적적한 생애에 아름다운 빛을 던져 주는 성모상이 금빛의 가죽 바탕에 그려져 걸려 있다.
성모상의 주위에는 천사들이 날아와 꽃향기 피우도다.
그리고 그 눈, 입, 뺨은 내가 좋아하는 그대의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이지.
7.나는 슬퍼하지 않으리 Ich grolle nicht C장조, 4/4박자
내 가슴이 찢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탄식하지 않겠노라.
그대가 다이아몬드로 몸을 장식한다 해도 그대 마음에 조그만 빛도 가져오지 못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슬퍼하지 않으리. 내 가슴이 찢어져도......
나는 너를 꿈에 본다. 그대의 마음에 어두움을 난 보았노라.
그대 가슴을 무는 뱀을 보았노라
네가 얼마나 처참한가를 나는 보았노라. 나는 슬퍼하지 않겠노라.
슈만 첼로 협주곡 A단조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외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일체가 되어 슈만 특유의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독주 악기의 존재감을 화려하게 드러내 보이지 않고 관현악 속으로 자연스럽게 몰입시킨 점이 다른 첼로 협주곡들과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외향적인 성격보다 내면적인 모습, 그리고 내면으로의 침잠이 아니라 외면을 향해 용솟음치는 고양감을 그려낸 작품인 만큼 독주자로 하여금 세심하면서도 대범한 연주기법과 상상력 풍부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첼로 협주곡은 그가 라인 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기 4년 전, 그리고 46세의 나이로 엔데니히 정신병원에서 숨져가기 6년 전인 1850년에 작곡한 작품이다. 슈만은 1850년 10월 10일부터 24일 사이, 단 2주 만에 작곡을 끝냈다. 안타깝게도 슈만은 생전에 이 작품이 연주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1851년 3월 23일 크리스티안 라이머가 솔로 파트만을 리허설했을 뿐, 전곡이 온전한 형태로 대중들 앞에서 연주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곡의 초연은 그가 세상을 뜬 4년 뒤인 1860년 6월 9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슈만 탄생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비로소 루트비히 에베르트의 독주로 이루어졌다.
Jacqueline Du Pre의 Daniel Barenboim 지휘의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협연으로 듣는다.
음악감상이 끝난 뒤 잠깐 하나님 말씀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스도 인이라면 How old are you?라는 질문은 그만하자. 육신의 나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How new are you? 라고 묻는 것이 성경적이다. 그리고 적절한 답은 I’m brand NEW! 가 맞다.
성경을 보자.
고린도 후서 5: 16-18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아무 사람도 육체대로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그런 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Therefore, if anyone is in Christ, he is a new creation; the old has gone, the new has come!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아마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시었으니. All this is from God, who reconciled us to himself through Christ and gave us the ministry of reconciliation:
여러분도 저도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며 온전한 새 것입니다. 아무 사람도(우리 자신을 포함해서) 육체대로 알지 아니하니 모두가 허물도 없고 늙음도 없고 병도 없고 새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화목케 하셨다는 말은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깨끗이 해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드릴 뿐입니다. 그 대신 우리에게 직책(ministry)을 주신 것도 잊지 맙시다. 즉 화목하게 하는 직책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화목케 되고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를 화목케 만들고 또 사람들과 하나님 사이를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화목케 하므로 모두를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모여 3번째로 슈만을 듣기로 하고 이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화요음악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35회 화요음악회도 성황리에 잘 열렸습니다. 쇼팽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0) | 2013.02.20 |
|---|---|
| 제34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슈만을 마지막으로 듣던 저녁은 아름다웠습니다. (0) | 2013.02.13 |
| 제32회 화요음악회도 성황리에 잘 열렸습니다 (0) | 2013.02.01 |
| 제31회 화요음악회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잘 열렸습니다. (1) | 2013.01.17 |
| 제30회 화요음악회가 신년음악회로 성황리에 잘 열렸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0) | 201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