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가브리엘 포레의 음악을 듣기 시작한 제128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5. 8. 25. 19:22

안녕하십니까?

겨울이 그냥 물러가기 아쉬운 모양입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하늘은 잿빛이었고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잿빛 하늘 저편으로부터 조금씩 다가오는 봄의 숨결은 또한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요즈음입니다. 이런 때 들을만한 음악가가 어쩌면 프랑스의 작곡가 포레가 아닐까 하여 그의 음악들을 이번 주부터 듣기로 했습니다.

 

비는 내렸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음악실을 꽉 채운 가운데 음악을 들었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가브리엘 우르뱅 포레(Gabriel Urbain Fauré, 1845 - 1924)

 

프랑스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 교사였다. 파리의 니데르마이어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생상스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교회의 오르간 연주도 하였다. 파리 음악원의 원장을 역임하였고, 제자로는 라벨 등 뛰어난 음악가가 많이 있다. 드뷔시보다 앞서서 현대 프랑스 음악의 기초를 닦았다고 할 수 있다. 실내악이나 가곡에 뛰어난 작품이 많다. 작품에 현악 4중주, 피아노 5중주, 바이올린 소나타가 있으며, 그 중 종교 음악의 걸작인 〈진혼곡〉, 가곡 〈꿈을 깨고서, <달빛〉 등이 유명하다

 

Requiem op. 48  

레퀴엠 (Requiem) '안식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가톨릭 장례 미사 중 첫 곡인 입당송(Introi tus)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라고 시작하는데 그 첫 단어인 Requiem’을 따서레퀴엠 미사라 고 하여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미사’(Missa pro defunctis)를 통칭했고, 그것이 레퀴엠이라는 독특한 음악 양식을 만들어 냈다.

 

포레의 레퀴엠이 유명한 이유는 종교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가곡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이기 때문이다. 평생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으면서도 무교회주의자를 자처했던 그는 19세기 프랑스 천주교의 숨막힐 것 같은 분위기를 싫어했었다. 이런 그의 내면을 나타낸 곡이 아마도 그의 레퀴엠일 것이다. 레퀴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진노의 날이 생략되어 있는 그의 진혼곡은 모두 7곡으로 되어있는데 독특한 점은 다른 진혼곡과 달리 심판과 저주가 아니라 용서와 희망에 차있다는 점이다.

 

작곡가 스스로가 내가 죽음에 대해서 느낀 것은 서글픈 스러짐이 아니라 행복한 구원이며 영원한 행복에의 도달인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 이 곡을 제일 잘 설명해 준다.

오늘은 Carlo Maria Giulini 지휘하는 Philharmonia Orchestra 연주와 K. Battle  Andreas Schmidt 노래로 듣는다

 

<레퀴엠 가사 해석>

 

1. Kyrie et Introitus (입당송과 자비송)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하느님, 시온에서 당신을 찬미함이 진정 마땅하오니
예루살렘에서 당신께 서원이 바쳐 지리이다
주여, 저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모든 이가 당신께 오리이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2. Offertoire (봉헌송)

영광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죽은 모든 신자들의 영혼을 지옥 벌과 깊은 수렁에서 구하소서
그들을 사자의 입에서 구하시고
지옥이 그들을 삼키기 못하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어둠 속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여, 찬미의 제물과 정성된 기도를 드리오니
오늘 우리가 추도하는 영혼을 위하여 받아들이시어
그들로 하여금 일찍이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언약하신대로
죽음의 나라에서 생명의 나라로 건너가게 하옵소서 아멘

 

3. Sanctus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4. Pie Jesu (자비로운 예수)

자비로우신 예수님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5.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주님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당신 성인들과 함께 비추소서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6. Libera me (저를 구원하소서)

주님 저를 구원하여 주소서
불로 심판하는 두려운 날에 영원한 죽음에서 구하소서
진노와 심판의 재앙과 두려움에서 구하소서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7. In Paradisum (천국에서)

천사들이 그대를 천국으로 인도하도다
순교자들이 그대를 영접하여
거룩한 예루살렘으로 인도하도다
천사들이 그대를 맞이하여
가난했던 나자로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리라

 

피아노 4중주곡 작품 15

포레는 3중주 이상의 실내악곡을 모두 6곡이나 작곡했다. 현악4중주 1곡 이외에는 모두 피아노가 포함된 편성이다. 피아노 4중주곡은 모두 2곡을 작곡했는데1879년에 발표된(초연 : 1890, 파리) 피아노 4중주곡 제1번은 활달한 악상과 대가적인 피아노의 사용, 무리없이 유연한 음악적 분위기 등으로 인해 대중적 친화력이 높다.

1악장 allegro molto moderato, c단조, 4/4박자
 
피아노의 리드믹한 화음에 현악이 유니즌으로 우아하고도 세련된 제 1주제를 연주한다. 2 주제는 비올라로 먼저 연주된다.

2악장 scherzo allegro vivo, Eb, 6/8박자
 
현의 피치카토로 시작되면 피아노가 단음으로 스케르조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스케르조이긴해도 성격은 유연한 쪽이다. 리듬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듣는 맛이 좋다.

3악장 adagio, c 단조, 3/4박자
 
피아노의 화음을 반주로 하여 첼로가 주선율을 연주하고 이것을 비올라, 바이얼린이 차례로 받는다.

4악장 allegro molto, c단조, 3/4박자
피아노의 분산화음을 타고 비올라가 아주 여리게 제 1주제를 연주한다. 이것을 다른 현악기들이 번갈아 받으면서 발전시켜 나간다. 2주제도 역시 비올라가 주도한다.

오늘은 Budapest Quartet  Jesus Maria Sanroma Piano 연주로 듣는다

 

바이올린 소나타 1 A장조 작품 13

순수한 영혼의 깊은 서정이 깃든 선율로 모더니즘 예견

곡이 작곡된 동기는 포레가 벨기에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위베르 레오나르와 친교를 맺은 데서 비롯되었다. 포레는 `바이올린소나타' 상당 부분을 1875 노르망디 해안에 머무는 동안 작곡했는데 이때 레오나르는 바이올린 연주에 대해 여러 차례 조언을 했다.

곡에서는 시대에 비하여 매우 진보된 선율을 느끼게 되면서 인상주의와 모더니즘의 도래를 일찍이 예견하고 있다. 특히 2, 3악장에서의 멜로디는 마치 현대 샹송이나 재즈를 연상케 하며 후배인 라벨이나 드뷔시의 현악사중주 작품의 악장들 중에서 이와 유사한 선율을 만날 있다.

오늘은 Arthur GrumiauxViolin 그리고  Paul Crossley Piano 연주로 듣는다.

 

 

1악장 Allegro molto

바이올린과 피아노에 골고루 분배된 세련된 선율은 정교하게 짜였으며 악장 전반에 걸쳐 유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관된 아르페지오와 미묘한 분산화음으로 가득 있으며 왼손 옥타브에 의한 피아노의 물결치는 음형은 풍부하면서도 유동적으로 변하는 화성과 더불어 포레 음향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

2악장 Andante

무거운 악상 위로 애수에 선율을 노래하며 주제가 부드러운 샹송 같은 풍부한 표정을 들어온다. 예기치 않은 화성 변화로 교묘한 태도로 정상에 도달했다가 내려간다. 특별히 선율을 꾸미지 않고 있다가 중간부에서는 악상이 잠시 회상된 절묘한 클라이맥스로 발전해간다.

3악장 Allegro vivo

재치 있고 독창적인 악장으로 재즈와 유사한 음계 진행과 피차카토, 리듬 변화 등으로 초연 많은 호응을 받은 부분으로 앙코르로 다시 연주되기도 했다. 드뷔시와 라벨도 악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아 현악사중주에서 비슷하게 활기 악장을 쓰고 있다. 명랑한 악상이 다시 등장하면서 악장은 익살스런 결말로 치달아간다.

4악장 Allegro quasi presto

온화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해 열정적으로 이음매 없이 흘러간다. 풍부한 선율과 다채로운 짜임새,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화성 포레의 솜씨를 보여준다. 곡이 끝날 같은 지점에서 조용히 무궁동적인 코다를 등장시키며 마지막을 향해 휘몰아쳐간다.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언 3장 27-31절

 

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29 네 이웃이 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
30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 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31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 아무 행위든지 좇지 말라

 

살아가면서 위의 잠언이 말해주는 것들만 지킬 수 있어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들부터 한 번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포레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