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희 부부가 오랜 동안 여행을 하느라고 중지되었던 화요음악회가 오늘 11월24일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만나지 못했던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131회 화요음악회에서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다시 시작하며 곧장 음악감상을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서 다음부터의
본격적인 음악감상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날 본 영화는 송 포 유(Song for You)였습니다. 다음은 간단한 영화 소개입니다.
송 포 유(Song for You:당신을 위한 노래)라고 우리 말 제목이 붙은 이 영화의 원제는 Song for Marion이다.
마리온(Marion)과 아서(Arthur)는 서로 사랑하는 늙은 부부이다. 마리온은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여인이지만 불행하게도 말기암 선고를 받은 상태이다. 그녀는 불편한 몸을 남편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불과 몇 개월 남지 않은 마지막 삶을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동료 합창단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한다. 남편 아서(Arthur)는 끔찍히 아내를 사랑하지만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싫어해서 아내가 자기 곁에만 있기를 원한다.
합창대회에 나가기 위해 마리온과 합창단들은 더욱 열심히 연습하지만 마리온은 결국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남편 옆에서 숨진다. 세상을 모두 잃은 것 같은 남편 아서의 상처 입은 짐승 울음과 같은 오열이 화면도 찢어놓고 관객들의 가슴도 찢어놓는다.
더욱 사람들과 단절된 외톨이의 매일을 보내다가 아내가 속했던 합창단의 젊은 지휘자 리즈의 설득으로 아서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합창대회 본선에서 Song for Marion(아내를 위한 노래)을 부른다.
애절하고 감동적인 노래 속에 아내를 향한 남자의 뜨겁고 고독한 사랑이 신음처럼 퍼져 나오고 급기야 이 노래를 듣는 모든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만다. 목석이 아닌 이상 이 영화를 본 남편과 아내들은 누구든 다시 한번 사랑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 참석하셔서 영화를 보신 화요음악회의 모든 분들도 남편 사랑 아내 사랑을 마음 속으로 다시 한번 느끼며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20세기 구 소련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음악을 감상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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