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2월도 중순입니다.
예고해드린대로 다음 주는 송년음악회로 즐거운 음악 잔치를 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연주를 해 주십니다. 가야금, 대금, 창이 준비 되어 있고 또한 오클랜드 제일의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오셔서 솔로로 트리오로 연주를 해 주시고 문학회 분들이 오셔서 시와 수필도 낭송해 주시고 자작곡을 기타 연주와 더불어 노래불러 주실 것입니다. 또한 다도(茶道) 시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아주 흥겨운 한바탕의 잔치에 모두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12월22일 저녁 6시부터 포트럭 디너로 시작되니 맛있는 것 한가지씩 가지고 시간지켜 오시기 바랍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tch 1906-1975)를 끝으로 들은 제134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다음은 이날 들은 작품 내역입니다.
비올라 소나타 작품 147.
작곡자가 세상을 떠나기 닷새 전에 완성한 백조의 노래이다. 지난 주에 첼로 소나타를 들었지만 그는 바이올린 소나타도 작곡했기에 3개의 중요한 현악기를 위한 소나타 3부작을 완성한 셈이다. 이 셋 중에서도 비올라 소나타는 작곡가 만년의 심원한 예술세계를 반영하며 비올라 특유의 음색을 충분히 살려낸 작품이다. 작곡가가 높이 평가하던 비올리스트 피요트르 드루찌닌이 병상에서 이 소나타를 작곡하던 작곡가를 방문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고 완성 뒤 드루찌닌에게 헌정되었다. 그러나 쇼스타코비치는 초연을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악장: 모데라토-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2악장: 알레그로- 스케르초 풍의 경쾌한 악장. 무곡풍의 1주제와 서정적인 2주제가 나온다
3악장: 아다지오- 자유로운 환상곡, 감동적이고 서정적인 환상을 담고 마무리 된다.
세계 최고의 비올리스트 Yuri Bashmet와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 Sviatoslav Richter의 연주로 듣자.
피아노협주곡 1번
쇼스타코비치는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지만 이 1번이 많이 연주된다. 그의 대부분의 곡들이 무겁지만 이 피아노 협주곡만은 밝고 명랑하다. 특히 이 곡의 악기 편성은 아주 특이하다. 오케스트라의 악기군을 5부로 편성해서 실내악으로 취급하는데 관악기는 오직 1개의 트럼펫으로 한정해 놓고 있다. 특히 트럼펫의
솔로 역할이 크기에 흔히 이 곡을 ‘피아노와 트럼펫을 위한 협주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즉흥적인 렌토
3악장: 모데라토. 쉼 없이 4악장으로 연결된다
4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프레스토
쇼스타코비치 가족 3대가 같이 나오는 연주로 듣자.
작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손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주니어 지휘: 아들 맥심 쇼스타코비치
Trumpet: James Thompson I Musici Montreal 협연.
교향곡 5번
오늘날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세계를 돌아볼 때에 그의 음악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감과 예술가로서의 포기할 수 없는 자의식 사이에서 탄생한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음악은 전자에, 또 어떤 음악은 후자에 좀 더 가깝다. 만일 그가 생전에 당과 조국만을 찬양했다면 오늘날 그는 어용음악가로 자리매김돼 있을 것이다. 또 만약 그가 자신이 추구했던 아방가르드의 예술세계에만 매진했다면 당국에 의해 숙청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음악에서는 갈등과 고뇌의 흔적들이 보인다.
1925년에 결성된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음악가 동맹은 1928년에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소련에서의 창작 원칙으로 천명한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쇼스타코비치는 머잖아 다가올 공포의 그림자를 충분히 감지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 즈음에 썼던 오페라 <코>에 대해 프롤레타리아 음악가 동맹이 ‘서구 예술을 추종하는 형식주의자’라고 비난하자 외려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사건은 <므젠스크의 맥베스 부인>이라는 두 번째 오페라에서 터진다. 1860년대의 제정 러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작품은 쇼스타코비치의 전위적 표현주의를 맛볼 수 있는 현대 오페라이다. 극 중의 여주인공 카테리나는 하인 세르게이와 혼외정사에 빠지고 자신의 몸을 탐하는 시아버지를 독살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일종의 ‘막장 드라마’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늙은 호색한으로 그려지는 시아버지는 제정 러시아 시절의 부농의 표상이며 쇼스타코비치가 부농 계층에 대한 사회적 증오를 오페라 속에 담아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청중의 반응은 대단히 좋았고. 레닌그라드(36회)와 모스크바(94회)에서 절찬리에 공연됐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호평을 받으며 공연되기도 했다. 그렇게 한창 ‘잘 나가던’ 중에 스탈린이 모스크바 공연을 보면서 사단이 벌어지고 만다.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의 한 장면
문화부장관 부브노프와 함께 극장을 찾았던 스탈린은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고 나가버린다. 오페라의 내용뿐 아니라 자신이 듣기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음악적 언어에도 단단히 화가 났던 모양이다. 이틀 후 당 기관지 <프라우다>에는 최고 권력자의 심기를 거스른 이 오페라에 대해 ‘음악이 아니라 황당무계’라는 논설이 실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입이 닳도록 이 작품을 칭송했던 평론가들은 입을 닫아버리거나 오히려 비난의 대열에 앞장서기도 했다.
위험을 느꼈던 그는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던 교향곡 4번을 서랍 속에 집어넣었다. 그 대신 1937년에 약 4개월 만에 완성한 곡이 교향곡 5번 d단조이다. 같은 해 11월 므라빈스키가 지휘하는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연주로 서둘러 초연하고 쇼스타코비치는 정치적으로 복권된다. 4악장 구성의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어법으로의 회귀, 쉽고 간결한 리듬과 선율은 청중의 호응은 물론이거니와 음악가 동맹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그가 남긴 15곡의 교향곡 증에서도 오늘날 가장 빈번히 연주되는 이 곡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오늘날 그의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으로 연주되고 있다.
1 악장은 모데라토. ‘빠밤~ 빠밤~’ 하면서 등장하는 네 개의 음에서부터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을 연상시킨다.
2악장은 알레그레토 템포의 스케르초 악장. 신랄한 풍자, 뒤뚱거리는 피에로의 몸짓을 느끼게 한다.
3 악장은 라르고 템포로 느려진다. 쇼스타코비치의 탐미성이 짙게 느껴지는, 어찌 보자면 무언가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감도는 악장이다.
4 악장은 알레그로 논 트로포의 템포로 그 동안 숨죽였던 금관이 포효하는 악장이다. ‘음악이 마지막 방점을 찍는 순간, 나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쇼스타코비치의 절박한 마음이 드러나는 악장이다.
초연과 마찬가지로 Mravinsky가 지휘하는 Leningrad Philharmonic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자.
음악감상을 마치고 잠깐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사야서 53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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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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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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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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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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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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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2015년은 다갔지만 2016년 새해에는 모두 바른 길로 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주 송년 잔치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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