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영화 '아마데우스'를 끝으로 본 제145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6. 3. 22. 18:52

가을이 본격적으로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 냄새가 짙게 풍기는 바람이 종일토록 창문을 넘나들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비소식도 있으니 이제 가을맞이를 해야하나 봅니다.

 

오늘도 거실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신 가운데 제145회 화요음악회가 잘 열렸습니다. 멀리 마누카우에서 그리고 시내에서 이렇게 멀리 저희 집까지 음악을 듣기 위해 오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 뿐입니다.

 

다음은 오늘듣고 감상한 음악회 내역입니다.

 

Mozart : Divertimento K334 Menuetto

 Divertimento 라는 음악은 18세기 후반에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성행했던 기악곡으로 희유곡(嬉遊曲)이라고도 한다.

디베르티멘토(기분전환)라는 낱말이 말해 주듯이 귀족들의 고상한 오락을 위하여 작곡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소나타나 교향곡에 비하여 내용이 가볍고 쉬운 편이다. 악기편성은 적은 인원의 실내악에서 오케스트라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악장도 3∼12개의 비교적 짧은 악장으로 이루어졌다. 악장형식은 소나타 ·무곡 ·변주곡 등 다양하지만 특히 무곡악장이 인기가 있었다. 이와 같은 이름을 가진 작품은 17세기 말엽에도 있었으나 특히 고전파시대가 전성기였으며 하이든(50), 모차르트(37)의 작품 등에 뛰어난 것이 많다.

그 중 17번 곡인 K334는 규모도 크고 특히 3악장의 미뉴에트가 유명해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연주됩니다. 오늘 3악장 만 듣겠습니다. 

Camereta Salzburg Sandor Vegh의 연주로 듣습니다

 

Piano Sonata No 8 in A minor KV310

단조의 곡을 선호하지 않았던 모차르트였기에 유쾌함, 명랑, 발랄이야말로 그를 규정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애의 중대 고비마다 단조의 작품을 발표하는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8번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1878년 파리에 온 모차르트는 그 해 7월 어머니의 부음을 듣게 됩니다. 그가 파리에서 처음 작곡한 단조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은 어둡고 격렬한 a단조의 주제가 지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단조의 격렬한 정서가 한풀 꺾일 무렵 안정적인 분위기의 f단조의 선율이 차분하게 2악장을 오르내립니다. 우아하면서도, 샘솟는 듯한 맑은 선율은 비통한 심정이 녹아 든 듯 어둡고 비장한 느낌이 성숙한 감성으로 표현되지요.
그러나 슬픔은 다시 3악장에서 제1주제를 상기시키는 긴장감으로 표출되며 음영 짙은 우수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모차르트의 눈물을 연상시키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8번을 오늘은 비운의 피아니스트 디누 리파티의 연주로 감상합니다.

 디누 리파티(Dinu Lipatti.1917-1950)

백혈병으로 33세에 요절한 루마니아 출신의 비운과 열정의 피아니스트.

 오늘 들을 연주는 리파티가 생전 마지막 공연이었던 1950년 프랑스 브장송 독주회에서 연주했던 실황녹음의 바로 그 연주입니다.

바흐의 "파르티타 1"과 모차르트 "소나타 a단조 K.310", 슈베르트의 "즉흥곡 작품 90 2, 3", 쇼팽의 "왈츠 14곡 전곡". "리파티의 마지막 리사이틀은 역사적인 공연으로 남아있습니다. 죽기 77일전에 아픈 몸을 이끌고 강행한 연주회였는데, 마지막 프로그램인 쇼팽의 "왈츠" 중 마지막 14번째 곡에서 그만 지쳐서 멈추고 말았었습니다.

 

Requiem(진혼곡)

장례미사에 쓰이는 '진혼곡鎭魂曲'을 뜻하는 '레퀴엠Requiem'이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안식' 또는 '휴식'을 의미하는 단어이며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어 주소서……"로 시작되는 <레퀴엠>의 입당송은 초반부터 듣는 사람의 영혼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구원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그토록 절절하게 표현된 음악이 또 있을까? 그래서 모짜르트의 <레퀴엠>은 영적인 동시에 지극히 세속적인 음악이다.

오늘 끝으로 볼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곡입니다. 모짜르트는 이 곡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죽습니다. 마지막은 그의 제자가 완성했다고 하는데 여하튼 진혼곡 중 첫째 손가락을 꼽는 명곡입니다. 오늘은 그 시작 부분 Kyrie(입당송 혹은 자비의 노래)만 듣습니다.

Karl Bohm이 지휘하는  Wiener Phil의 연주로 듣습니다 

다음의 가사를 염두에 두고 감상하면 좋습니다. 

[ 합창 ]

영원한 안식을 그들에게 주소서
영원한 안식을 그들에게 주소서
영원한 빛을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소프라노 독창 ]

시온에서 찬미함이 마땅하오니
예루살렘에서 내 서원 바쳐지리이다.

[ 합창 ]

나의 기도, 나의 기도 들어주소서
모든 사람들이 당신께 오리이다
영원한 안식을 그들에게 주소서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지난 주에 이어 영화 아마데우스를 이어서 본다

아마데우스 포토 보기

 영화 아마데우스는제 57회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하고, 우리에게 ‘아마데우스’라는 모차르트의 이름을 친숙하게 각인시킨 명작이다. 거장 밀로스 포먼 감독은 단순한 전기 영화에서 탈피하여 천재 음악가와 그를 시기하는 노력형 음악가 살리에리를 대비시켜 인간이 가지는 본연적인 시기와 질투, 흠모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영화는 가히 역대급이라할 만큼 명불허전이다. 우선 소품으로 시작하여 점차 오페라, 레퀴엠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함께 밀도를 더해가는 내러티브는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하다. 여기에 중간 중간 삽입되는 살리에리의 고백은 짧지만 임팩트 있고 유려한 편집은 영화와 현실과의 경계를 허문다. 꼼꼼한 고증으로 재현된 시대상은 영화의 격을 한 층 더 높이고 영상과 색감에서 시간의 경과를 다소 느낄 뿐 그 외에는30년 전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고 3시간이라는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특히, 후반부 파국으로 치닫는 모차르트의 모습은 장엄한 음악과 함께 압권이다.

 모두 3시간이 걸리는 대작이므로 3회에 걸쳐 나누어 보았는데 오늘 마지막입니다.

영화가 끝났지만 너무도 안타깝게 죽어가는 모짜르트의 모습에 모두가 망연자실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헤어지기 전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마가복음 15 24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 쌔 누가 어느 것을 얻을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로마 병정들은 옷을 갖기 위해 제비를 뽑았지만 오늘 우리 믿는 사람들은 십자가 아래서 무엇을 바라고 있고 무엇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를 3-4회에 걸쳐 나누어 보면서 또한 모짜르트의 음악도 같이 감상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