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175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7. 1. 24. 18:29

한국엔 겨울 한파가 제법 매서운 모양입니다. 

게다가 정국도 어수선하고 경기도 좋지 않아 주말에 구정 설날이 있는 주간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아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덩달아 마음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하루 빨리 정국도 안정되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이곳 남쪽 나라의 여름도 예년같지 않아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고 남쪽 지방에선 피해도 많았던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뒤숭숭할 때엔 다정한 사람들끼리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달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간보내기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꽉 채워주셨습니다. 멀리 마누카우에서 그리고 또 헨더슨에서 음악을 돟아하시는 분들은 먼 거리도 마다하시고 오셨습니다. 그렇게 정겹게 모인 사람들끼리 마음을 모으고 귀를 기우려 175회 화요음악회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예고해드린대로 이번 음악회에서는 세자르 프랑크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1822-1890)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4/4f/Cesar_franck.jpg/220px-Cesar_franck.jpg

벨기에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작곡가 프랑크는 그의 선배 작곡가 베를리오즈와 마찬가지로 시류를 정면으로 거스른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만성형의 작곡가였을 뿐만 아니라, 평생 생 클로틸드 성당의 오르가니스트의 지위에 만족했고, 그를 따르는 많지 않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이외에는 세속에 초연했다.  프랑크는 그의 즉흥 오르간 연주를 들은 리스트로부터 <마치 바흐의 재림 같다>고 절찬을   받은 오르간의 명수였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을 논할 때, 그로부터 오르간을 떼어 놓을 수 없다. 그의 음악은 고전주의적이며 경건한 카톨릭 신자로서 살았기에 종교적 색채가 짙다.


프랑크는 적은 수의 말년 작품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 중에는 그의 《교향곡 라단조》(1886~8)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1885), 피아노 독주를 위한 《전주곡, 코랄과 푸가》(1884), 5개의 교향시,그리고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1886) 등이 있다.

교향곡 D 단조

68년의 생애 동안 단 한편의 교향곡을 그것도 말년의 64세때에 남긴 작품이다. 그러나 이 교향곡은 19세기 프랑스가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 작품이며 이 한 곡만으로도 프랑크는 음악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받는 훌륭한 작품이다. 바하와 베토벤의 영향을 받은 고전주의 수법 아래 그만의 독특한 순환형식(Cyclic Form)이라는 수법을 썼다. 이는 몇가지 동기를 지배적으로 삼아 순환적으로 전곡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던 만큼 전곡에 흐르는 오르간적 음향도 이 곡의 중요한 요소이다.

모두 3악장으로 되어있어 전통적인 4악장의 교향곡과 달라 보여도 사실은 2악장이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을 겸하고 있어 4악장의 교향곡이나 다름 없다.

  1. Lento – Allegro non troppo

  2. Allegretto – Poco piu lento

  3. Allegro non troppo

비록 모노 녹음이지만 이 곡을 가장 잘 연주했다는 Wilhelm Furtwangler 지휘 Wiener Philharmoniker의 연주로 듣자.


피아노 5중주(Piano Quintet in F minor)

프랑크는 실내악곡을 많이 남기지 않았지만 말년에 좋은 작품들을 몇 곡 남겼다. 이 피아노 5중주는 그의 또 하나의 걸작 현악4중주보다 10년쯤 먼저 작곡된 곡이다. 피아노 5중주는 현악4중주의 악기 조합에 피아노가 하나 더 들어간 실내악 장르이다. 앞의 교향곡에서 말했던 순환형식을 도입해서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순환형식의 곡에는 작품의 논리성을 중요시하겠다는 작곡가의 의지가 들어가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작곡가의 의지와 더불어 깊은 명상이 배어 나오는 듯 느껴지는 아주 아름다운 곡이다.

  1. Molto moderato – quasi lento –allegro

  2. Lento con molto sentiment

  3. Allegro non troppo, ma con fuoco

Quartetto Academica  John Buttrick Piano 연주로 듣는다.


교향시 속죄(Symphonic Poem: Redemption)


프랑크가 남긴 몇 곡의 교향시 중의 한 곡인 속죄는 1871년에 관현악, 소프라노, 혼성합창의 3부분으로 된 교향시로 작곡되었지만 연주가 힘들어 1874년에 개작되었다.

작곡가가 이 곡에서 의도하는 바는 1부에서는 그리스도의 여명(黎明) 이전의 세상은 죽음으로 끝나기에 천사들이 날아와 그리스도의 탄생과 속죄를 알리고 2부에서는 세계의 기쁨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해서 태어나고 꽃이 피는 것을 묘사하고 3부에서는 지상의 타락에 대한 천사들의 탄식에 이어 대천사가 새로운 주제를 알리는 트롬본의 낭랑한 선율과 장려한 관현악의 연주로 끝난다.

오늘 우리 조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생각하며 우리 다같이 속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곡을 골랐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한 번 감상해 보시기 권합니다.

Andre Cluytens가 지휘하는 Orchestre Natonal de Belgique의 연주로 듣는다.


이렇게 음악감상을 마치고 잠깐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말씀


로마서 3:20-24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속죄: redemption)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자 되었느니라.


금년 한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어 승리하는 삶을 사시고 드디어는 하나님의 영광에까지 이르시는 한 해가 되시기 기원합니다.

다음주에도 계속해서 프랑크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