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제법 여름스러운 더운 날씨였습니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푸른 하늘에서 종일토록 밝은 햇살이 내려 쪼인 하루였지만 저녁 때가 되니 기분 좋을만큼 상쾌한 온도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두 번째로 세자르 프랭크의 음악을 듣는 날이었습니다. 현악4중주도 좋고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도 좋았지만 역시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명불허전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오이스트라흐와 리히터의 실황 녹음 판으로 감상했기에 연주가 끝나면서 레코드에서도 박수가 터져나왔지만 우리 모두도 박수를 안 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저녁엔 모두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그 아름다운 선율을 가슴 속에 품고 댁으로 돌아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현악4중주 D 장조 프랑크의 마지막 실내악곡입니다. 그의 피아노 5중주, 그리고 바이올린 소나타와 더불어 그의 3대 실내악곡인데 이 곡을 작곡한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모든 음악에서 발견되는 순환형식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1악장의 포코 렌토 부분은 시작부터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와 대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들이 묘한 긴장감을 이루며 진행합니다. 2악장에서는 네 악기가 같은 리듬으로 빠른 스타카토를 연주합니다. 3악장은 시종일관 장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특히 중반부에 등장하는 제1바이올린의 밀도 높은 고음이 인상적입니다. 4악장 도입부에서 알레그로 몰토 부분이 라르게토, 비바체, 포코 렌토 등과 쉴 새 없이 교대되는데, 세 부분이 대조를 이루며 진행할 때 3악장, 2악장, 1악장의 주요 주제가 재현됩니다. 이렇게 마지막 악장에서 앞의 악장에서 등장한 주제들을 다시 불러오는 순환적 구조는 프랑크 음악의 특징입니다. 이 곡의 음반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제게 Quartetto Academica의 연주 음반이 있어 같이 듣겠습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Variations Symphoniques pour Piano et Orchestre) 지난 주에 들었던 교향시 ‘속죄’가 꽤 좋았던 기억을 갖고 계실 겁니다. 이 교향시에 피아노를 등장시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을 작곡한 프랑크는 아마도 교향시라는 장르를 좋아했던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쉬지않고 연주되지만 사실은 3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조용한 관현악의 인도로 시작되어 피아노가 속삭이듯 입장하지만 전개부에 이르면 피아노가 멜로디와 더불어 곡을 이끕니다. 마지막에 이르면 환희로 가득한 소리의 세계가 가슴에 전율을 일으킵니다. 이 곡을 들으면서 프랑크의 음악을 통한 정신 세계 특히 경건한 신앙심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Gabrel Tacchino의 Piano와 Armin Jordan이 지휘하는 Orchestre National de L’Opera de Monte Carlo의 협연으로 듣습니다. Violin Sonata in A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 장조) 친구이자 당시 벨기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위제느 이자이의 결혼를 축하하기 위해 작곡된 이 곡은 정밀한 구성과 즉흥적 유연성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로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입니다. 특히 후에 프랑스의 소설가 프루스트가 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등장시킨 뱅퇴유는 가장 프랑크를 닮은 허구적 캐릭터이며 뱅퇴유가 만든 소설 속의 소나타가 아마도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는 이야기로 더욱 유명해진 곡입니다. 4개의 악장으로 되어있으며 지난 주에 이야기했듯 프랑크의 음악에 항시 등장하는 순환형식에 의해 전개됩니다. 오늘은 1968년 12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의 거장 오이스트라흐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던 음악회에서 피아노의 거장 리히터와 더불어 라이브로 녹음했던 연주로 들어봅니다. 가장 훌륭한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명반입니다. 음악감상을 끝내고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한복음 6장 26-29 26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27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Son of Man)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God the Father sealed)니라 28 저희가 묻되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이제 신정 구정 모두 지났으니 본격적인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사시는 하루하루가 되시기 기원합니다. (참고: 인자에 관해서는 구약의 단 7:13 신약의 막 8:29를 보시면 좋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푸치니의 오페라 'TOSCA'를 2번에 걸쳐 나누어 감상하며 또 다른 음악도 같이 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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