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 생각이 나서 이것저것 옛 사진들을 찾아보다 벌써 꽤 오래된 손녀의 돌사진을 만났습니다.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 우리 오문회 가족과 같이 보려고 여기 올려봅니다. 노인네 주책인가요?
그렇다면 용서하시고----그래도 여러분들이 한 가족 같이 느껴져 스스럼 없이 올려봅니다.
우리 집 제일 큰 딸입니다.
거의 40년전, 1975년에 처음 저를 만나 지금까지 큰 딸 노릇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내도 되고 엄마도 되고 누이도 되고 아주 변신에 능한 귀여운 여인입니다.
그리고 드디어는 손자와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랑의 첫 결실입니다.
우리 집 큰 딸이 낳은 첫 딸입니다.
언제 크나 했더니 시집을 갔고 시집가서 잘 살며
벌써 아들하나 딸 하나 낳았습니다.
딸이 낳은 딸을 뭐라고 하나요?
흔히들 손녀라고 한다는데
저는 즐겨 딸의 딸의 딸이라고 합니다.
엄마를 향해 앙증스런 손가락을 내밀고 있는
딸의 딸의 딸과
그 딸을 너무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딸의 딸
제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
돌잔치가 끝나기 직전 다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만세를 부르는 녀석은 제 손자인데
이제 저도 동생이 생겼다고
여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5월 한국에 갔더니
이 조그만 딸의 딸의 딸이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빠릅니다.
여러분 이 한가위에 우리 집 딸의 딸의 딸 사진 덕분에 한바탕 웃으셨기 바랍니다.
2014. 9월 석운 김동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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