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조금 선선해진 것이 어느듯 가을이 오지 않나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드뷔시의 음악을 주로 감상하였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1914년 발발한 1차대전은 드뷔시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지 않아도 독일의 전통적 음악형식에서 벗어나고 싶어했고 스스로를 프랑스의 음악가라고 말했던 드뷔시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적국 독일의 영향에서 벗어나 보다 프랑스적이기를 원합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이 바이올린 소나타에는 어쩌면 그의 그런 생각이 다분히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소나타 양식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연주 방식에 있어서도 아르페지오와 기괴한 느낌의 피치카토와 겹연주 등등이 임박한 그의 죽음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정경화의 바이올린과 RADU LUPU의 피아노로 듣습니다.
드뷔시: 첼로 소나타
드뷔시가 작곡한 3곡의 소나타 중 첫번 째 작품으로 1차대전 발발 다음 해인 1915년에 작곡 되었습니다. 자유롭고 귀족적인 그래서 프랑스적인 특색을 보여주는 음악을 작곡하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다분히 드러나는 곡입니다. 단일 주제 형식으로 작곡된 3악장의 짧은 곡이지만 연주 기교에서는 왼손 피치카토와 스피카토 등등 다양한 첼로 테크닉이 요구되는 곡입니다.
Rostropovitch의 첼로와 Britten의 피아노 연주로 듣습니다.
드뷔시: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라프소디
소품이지만 드뷔시의 곡으로는 오히려 특이하다 할 정도로 인상주의 내음이 덜한 작품입니다.
혹자는 이 곡에서 드뷔시가 관심을 많이 가졌던 미국의 재즈 음악의 표현양식을 엿볼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이 곡이 현대를 향한 지평을 열어주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ionysis Grammenos의 클라리넷과 Karina Sposobina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드뷔시: 피아노 곡 영상(Image) 1 & 2
인상주의적 기법이 강조된 피아노 모음곡집으로, 제1집과 제2집에 각 세 곡씩 수록되어 있습니다. 1집은 1904년부터 1905년까지, 제2집은 1907년에 작곡되었습니다. 드뷔시가 매우 자신에 차 만족스럽게 발표한 곡으로, 풍부한 표현력으로 회화풍의 아름다운 세계를 묘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상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불리는 이 피아노 모음곡은 《영상 1집》과 《영상 2집》이 있습니다.
오늘은 영상 1집의 3곡만 Michelangeli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하겠습니다.
제1곡 ‘물에 비치는 그림자’(Reflects dans l'eau)
섬세한 아르페지오로 그림을 보듯 물의 반사가 반짝이며 흔들리듯 시적인 정서를 자아낸다
제2곡 ‘라모를 찬양하며’(Hommage à Rameau)
엄숙하고 침착한 울림을 가진 곡으로 프랑스 작곡가 라모(J.P.Rameau,1683~ 1764)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하는 곡입니다.
제3곡 ‘움직임’(Mouvement)
‘움직임’이라는 추상적인 감각이 음표(音標)로써 표현되고 있습니다. 리듬의 반복이 운동과 힘의 맥박을 느끼게 하며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을 줍니다.
이번 주까지 3번에 걸쳐 드뷔시를 들었습니다. 일단 오늘로 드뷔시의 시간을 마치기로 하고 다음 주부터는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을 보다 다양하게 감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국악코너를 시작하기 전에 성경 말씀을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동안 1년동안 우리와 같이 지내며 국악코너를 맡아 주셨던 정선생님의 부인 염교수께서 교환교수의 일정을 마치시고 이번 주일날 한국으로 돌아가시기에 염교수님의 귀국과 한국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위하여 특별히 시편 1편의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1절에서 3절까지를 다같이 함께 낭독하므로 염교수님을 축복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시편 1편 1-3절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염교수님의 앞날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항시 형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어서 정종훈 선생께서 국악코너를 진행했습니다.
국악코너
산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주로 남도의 가락과 리듬을, 매우 느린 진양조부터 시작하여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단모리, (엇모리)의 차례로 점점 빠른 장단에 얹어 연주하는 기악 독주 음악이다. 때문에 연주자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음악이다. 가야금 산조, 거문고 산조, 해금 산조, 피리 산조, 대금 산조, 아쟁 산조 등이 있고 전체적으로 빠르기의 변화와 미묘한 미분음 효과가 긴장과 해결의 대비를 이룬다. 대부분 장구가 반주 장단을 맡는다.
그런 뒤 남성 8인조 국악앙상블 `불세출(不世出)`의 연주와 젊은 소리꾼 이봉근의 연주를 동영상으로 감상했습니다.
모두들 아주 흥미롭게 감상했으며 앞으로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국악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 동안 수고해 주신 정종훈 선생께 다시 감사드리며 이제 좀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서 오시기 힘들지만 가끔씩 오셔서 국악을 보다 소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염교수께서 떠나는 인삿말을 해주시므로 오늘 음악회를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동영상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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