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9월의 마지막 화요음악회(제239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8. 9. 18. 19:16

안녕하십니까?

이제 봄기운이 완연한 하루하루입니다. 길거리에 주택가 담장 안에 목련도 철쭉도 화사하게 피어났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을 맞으며 우리 사람들의 삶도 해마다 새로이 봄을 맞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부부의 한국방문으로 오늘 음악회 뒤에는 두 달 정도 쉬었다가 다시 12월에 음악회를 다시 열 예정입니다. 회원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며 건강하게 이 좋은 계절을 지내시다가 12월에 다시 뵐 것을 기약합니다.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다음은 오늘 들은 내역입니다.


쇼팽 피아노 소나타 3

쇼팽은 피아노 소나타를 3곡 작곡했다. 이 중 1번은 거의 연주되지 않고 23번이 자주 연주 된다.  2번이 제일 유명한데 3악장의 그 유명한 장송 행진곡의 느리고 비통한 악상 때문이다. 그러나 쇼팽의 피아노 곡 중 가장 웅대하며 구성이 돋보이는 곡은 3번 소나타이다.

이 곡에서 쇼팽은 자신의 모든 피아노 기법을 총동원했기에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그의 천부적 재능과 음악적 영혼이 이 곡에 담겨있다.


1악장은 웅대하고 2악장은 가볍고 3악장은 꿈꾸는 듯한 선율이 노래하듯 이어지는 느린 악장이다. 3악장에 대해 쇼팽의 전기 작가 니크스는 “꿈을 꾸다 눈을 떠 자신의 모습에 황홀해 하는 작곡가가 상기된다. 이것은 작곡이라기보다 오히려 공상이다.”라며 극찬하였다. 4악장은 당당한 느낌의 론도 악장으로 화려하고 열정적으로 끝을 맺는다.

오늘은 루마니아의 비운의 피아니스트 Dinu Lipatti(1917-1950)의 연주로 듣는다. 삶의 절정기에 33살의 나이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애잔하게 남아있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그의 쇼팽 연주는 정평이 나있고 특히 1950년 브장송에서의 마지막 연주에서 쇼팽의 왈츠 2을 백조의 노래처럼 마지막으로 연주했다. 오늘 연주는 1947년 모노 녹음이지만 아름다운 연주가 그대로 살아있다.

그의 연주는 뛰어나지만 동시에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연주를 들을 때마다 감동과 놀라움과 신선함에 빠져 들 수 있다

ㅡ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라식 1001중에서ㅡ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1

베토벤은 평생 동안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를 단 두 곡 작곡했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편성이지만 음악의 규모와 구성이 협주곡보다 작은 형태의 협주적 소품은 베토벤이 이 작품들 이후로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았다. 몇 주 전에 2번을 들었기에 오늘 그 1번을 듣는다.


번호는 1번이지만 사실은 2번보다 나중에 작곡되었기에 구성이 한층 정교하다. 먼저 작곡된 〈2번〉이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선율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나중에 쓴 〈1번〉에서는 화성의 풍성한 울림을 강조했다.

오늘은 Yehudi Menuhin의 바이올린 연주로 듣는다.


베토벤 교향곡 7A장조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은 1800년대 초반부터 수년간 베토벤이 구축해온 ‘장대한 스타일’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후기 작품 중 하나이다. 이 곡의 초연은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위한 자선음악회의 형식으로 베토벤의 지휘로 이루어졌는데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고 특히 2악장은 앙코르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나흘 후에 다시 공연되기도 했으니 당시의 인기를 알 수 있다. 지금도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이 곡이 그렇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생명력이 넘치는 곡상과 베토벤다운 치밀한 구성이 중후하게 그리고 신선하게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은 시대를 거치면서 계속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그 중에서도 ‘춤’과 ‘축제’의 분위기는 이 곡을 묘사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가 되었다. 작곡가 베를리오즈에게 1악장은 ‘농부들의 춤’이었고, 슈만에게 2악장 알레그레토는 ‘시골 풍의 결혼식’으로 묘사되었다. 바그너는 이 곡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교향곡 7번〉 전체가 ‘춤의 화신’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교향곡 7번〉은 다이내믹한 힘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리듬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이 곡을 구성하는 네 개의 악장 중에서 단 한 악장도 느린 악장이 없다는 것도 이 곡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모노 녹음이지만 이 곡을 가장 잘 연주했다는 토스카니니 지휘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다.


여행 떠나면서 같이 보고 싶은 성경구절이라 다같이 마음 속으로 묵상하면서 시편을 같이 보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이삭 어머니가 시편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낭송해주어서 더욱 은혜로웠습니다.


시편 23

다윗의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만한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셨으니 잔이 넘치나이다

6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감사합니다. 12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