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금년 마지막 화요음악회(제240회)가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8. 12. 18. 20:15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918239회 화요음악회를 마치고 저희 부부가 한국에 가서 두 달 너머 머무는 바람에 부득이 화요음악회를 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요음악회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금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크리스마스도 며칠 안 남았고 연말도 가깝기에 오늘 제240회 화요음악회는 다같이 일찍 모여 저녁을 같이 하면서 그 동안 지나간 이야기도 하고 또 다가올 새해에 대한 덕담도 주고 받은 뒤 음악 영화를 한 편 보고 마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금년에 처음 열렸던 화요음악회가 118일에 열렸던 제205회였으니 오늘 240회까지 모두 36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매주일 모인다고 해도 이런저런 일로 해서 겨우 36번하고 한 해가 지나간다 생각하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열심을 내서 더욱 풍성하고 유익한 음악회를 만들어 오시는 분들께 보답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아내와 더불어 저녁 모임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청명한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날씨마저 오늘의 화요음악회를 축복해주는 듯싶었습니다. 저녁 6시에 포트럭으로 모이기로 했지만 5시반이 되자 벌써 한 분 두분 오시기 시작해서 6시가 되기도 전에 벌써 거실이 반가운 분들로 가득 찼습니다. 특히 오늘은 한동안 못나오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신 분들이 두 분이나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 음식이 차려지는 동안 삼삼오오 모인 대로 서로 정담을 나누자 이곳 저곳에서 웃음소리가 커지고 특히 여자분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거실을 낭랑하게 채웠습니다.


식사 준비가 다되자 제가 일어나 감사기도를 한 뒤 여자분들부터 뷔페 상으로 가서 각각 한 접시씩 그득하게 음식을 담아 자리로 돌아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생각이지만 우리 한국 사람들만큼 먹는 인심이 넉넉한 민족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각기 의논도 없이 한 그릇씩 준비해서 들고 오셨지만 상 위에 늘어놓으니 그 어느 호텔의 뷔페 상보다도 다양하고 풍요로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계속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고 또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못한 이야기를 마친 뒤 시간이 되어 음악실로 자리를 옮겨 오늘 보기로 한 영화 ‘A Star is born’을 보았습니다. 다음은 오늘 본 영화의 내역입니다.



영화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1937년에 첫 작품이 나왔었다. Janet Gaynor Fredrick March가 공연한 당시의 영화는 무명가수의 성공기와 유명배우의 몰락기를 그렸다. 그 뒤 1954년 그리고 1976년에 다시 제작되어 상영되었는데 2018년의 스타 이즈 본은 1976년작을 직접 리메이크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976년작보다는 좀 더 컨트리음악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또한 그 못지않게 아름답고 현실적인 사랑도 함께 볼 수 있다. 잭과 앨리, 서로에게 사랑과 음악을 선물해주며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자신들의 못 난 모습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남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과연 이 영화는 잭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앨리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일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잭이 말한대로 음악이란 옥타브 안에서 12개의 음을 구성하여 반복하는 것이지만 그 12개의 음으로 삶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음악가의 역량이고 그 음악가가 12개의 음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다음은 이 영화에 나오는 곡 중 앨리가 작곡하고 잭이 약간 편곡하여 처음으로 둘이 같이 불렀던 곡 Shallow이다. 영화에서 몇 번씩 나왔고 또한 노랫말도 좋아 여기 영어와 우리말로 가사를 옮겼으니 여러분도 음미해 보시기 바란다.

 

Shallow 가사

[Bradley Cooper]
Tell me somethin', girl.  Are you happy in this modern world?
Or do you need more?  Is there somethin' else you're searchin' for?

I'm fallin'. In all the good times
I find myself longing for change. And in the bad times, I fear myself

[Lady Gaga]
Tell me something, boy. Aren't you tired tryin' to fill that void?
Or do you need more? Ain't it hard keepin' it so hardcore?

I'm fallin'. In all the good times
I find myself longing for change. And in the bad times, I fear myself

I'm off the deep end, watch as I dive in. I'll never meet the ground
Crash through the surface where they can't hurt us. We're far from the shallow now

[Lady Gaga & Bradley Cooper]
In the sha-ha, sha-la-low. In the sha-sha-la-la-la-low
In the sha-ha, sha-ha-ha-low. We're far from the shallow now

[Lady Gaga]
Hoo, huh, uh, huhh-ow. Huh, huhh-huhhh

I'm off the deep end, watch as I dive in
I'll never meet the ground. Crash through the surface
Where they can't hurt us. We're far from the shallow now

[Lady Gaga & Bradley Cooper]

In the sha-ha, sha-la-low. In the sha-sha-la-la-la-low
In the sha-ha, sha-ha-ha-low. We're far from the shallow now

[
브래드리 쿠퍼
]
말 좀 해봐, 소녀야. 넌 이 세상이 행복하니
?
아니면 더 필요한 게 있어? 찾고 있는 다른 게 있어
?

난 빠져들고 있어 행복한 시간 속으로

난 내 자신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걸 알았어
그리고 힘들 땐, 난 내 자신이 겁 나

[
레이디 가가
]
말 좀 해봐, 소년아 공허함을 채우느라 지치지 않니
?
아니면 더 필요한 게 있어
?
악착같이 버티느라 정말 힘들지 않아
?

난 빠져들고 있어 행복한 시간 속으로

난 내 자신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걸 알았어

그리고 어려울 땐, 난 내 자신이 겁 나

난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고 있어, 다이브 하는 걸 봐
땅엔 절대 닿지 않을 거야

남들이 우릴 해칠 수 없는 곳으로 깨고 나갈 거야
우린 얕은 물에서 멀리 나왔어

[
레이디 가가, 브래드리 쿠퍼]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천박한 곳을 의미함
)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우린 이제 얕은 물에서 멀리 나왔어

[
레이디 가가
]
, , , 후어 허, -


난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고 있어, 다이브 하는 걸 봐
땅엔 절대 닿지 않을 거야 깨고 나갈 거야

남들이 우릴 해칠 수 없는 곳으로 우린 이제 얕은 물에서 멀리 나왔어

[
레이디 가가, 브래드리 쿠퍼]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얕은 물에서 우린 얕은 물에서 멀리 나왔어

--------------------------------------------------------------------------------------------------------

영화가 끝나고 화면엔 자막만 계속 뜨면서 음악이 나왔지만 아무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감동한 모습이었습니다. 음악영화이었지만 역시 전편에 흐르는 주제는 사랑이었던 같습니다.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내년에는 더욱 서로 사랑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년 첫 화요음악회는 4번째 화요일인 122일에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기쁜 성탄과 복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