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47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9. 3. 19. 18:27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여러분이 오셔서 같이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금년에 제가 크리스천 라이프 지에 연재하는 화요음악회 이야기를 읽으시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오늘도 한 분이 전화를 주시고 찾아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오늘부터 화요음악회에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1001개의 클래식 연주(1001 Classical recordings you must hear before you die)책에서 골라서 음악을 듣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 곡으로 선택된 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입니다. 먼저 작곡가 베를리오즈에 대해서 봄 알아보고 음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Hector Berlioz(1803-1869)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강요로 의학공부를 하다가 뒤늦게 23세때에 파리음악 원에 들어가 음악공부를 하면서 작곡가의 등용문인로마 대상’(Prix de Rome)을 목표로 작곡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분방하고 진보적인 그의 음악은 보수적인 심사위원들의 눈에 거슬려 번번히 낙선했습니다.



이 시기에 베를리오즈는 파리를 방문한 영국의 세익스피어 극단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여배우 해리엣 스미드슨(Harriet Smithson)을 짝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랑의 편지를 날렸지만 한 통의 회답도 못 받았습니다. 이름없는 가난한 음악도의 사랑의 고백을 인기 절정의 여배우가 거들떠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쓰라린 사랑의 경험이 훗날 그의 대작 환상 교향곡의 작곡 동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로 하여금 더욱 분발하여 작곡에 힘쓰도록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1830년 그는 칸타타 《사르다나팔의 죽음》로 로마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학사원이 드디어 자기에게 굴복했다고 그는 큰 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환상 교향곡을 내놓았습니다. 이 곡이 나오게 된 동기는 짝사랑의 슬픔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이 곡이 교향곡 역사에 끼친 영향은 대단한 것입니다. 베토벤이 죽은 뒤 3년밖에 안 된 그때 슈만도 아직 교향곡을 안 썼을 때이고 멘델스존만 교향곡을 내놓았지만 아직도 교향곡은 고전주의 틀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 때에 지극히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데다가 표제(標題)까지 도입한 작품이 나왔으니 이에 대한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 뒤로 잇달아 좋은 작품들을 내놓았고 그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1833년에 해리엣 스미드슨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20년간의 결혼 생활은 결코 행복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나 관현악의 역사에 있어 베를리오즈는 혁명적 역할을 했습니다. 관현악법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그의 혁신적인 관현악곡들은 상상을 초월한 독특한 음향을 만들어냈기에 당대는 물론 지금 들어도 충격적입니다. 훗날 리스트, 바그너, 말러와 같은 관현악의 거장들이 모두 베를리오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Symphonie Fantastique 환상교향곡

짝사랑이었지만 자신을 거부한 여배우 해리엣 스미드슨(Harriet Smithson)에게 상처를 받은 그는 그것이 동기가 되어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곡이기에 어떻게 보면 일종의 보복적 감정이 드러나는 곡입니다. 이 곡은 작곡가가 쓴 다음과 같은 서문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서문을 읽고 감상하면 이 곡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병적인 감수성을 지닌 어떤 젊은 음악가가 절망적인 사랑의 상처를 참을 길 없어 자살하기 위해 다량의 아편을 먹었다. 그러나 죽음에는 이르지 못하고 환상 속에 빠지게 된다. 그 환상 속에 예전의 사랑의 추억이, 영혼의 떨림과 열정의 파도들이 우수와 함께 나타나 마침내 화산처럼 폭발하고 만다. 그 미칠 듯한 고뇌, 미치광이 같은 질투, 그리고선 부드럽고 종교적인 위로에의 복귀, 그리고 무도회, 여름저녁 나절의 산책, 이르는 곳마다 연인의 환영이 나타나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마침내 환상 속에서 그는 연인을 죽이고 그 죄로 인해 형장으로 향한다. 형장에 다시 그녀의 환영이 나타나는 순간 운명의 일격이 그의 목을 습격한다. 그의 영혼은 지옥에서 마녀의 향연에 초대된다. 그리고선 최후의 심판 나팔이 울린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1001개의 클래식 연주에서는 이 곡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프랑스 음악에 새로운 물결이 도착했다는 확실한 표식을 남겼을 뿐 아니라 베토벤이 죽은 지 겨우 3년이 지난 때에 소위 낭만주의의 기원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음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였다.’

이 곡은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향곡에 시()나 화화적(繪畵的) 요소를 도입한 작곡가는 있었어도 음악을 소설로 확장시킨 사람은 베를리오즈가 처음입니다. 이 곡은 교향곡에 소설을 도입한 최초의 작품입니다. 또한 이 곡은 이데 픽스(idee fixe: 固定樂想)라는 새로운 착상으로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없었던 다양한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 음악을 획기적으로 확대시켰기에 오늘까지도 주목을 받는 것입니다.  

이 곡은 모두 5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악장 별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악장: , 정열

한 젊은 음악가가 연인을 만나기 전의 우울하고 괴로운 마음, 그리고 드디어 이상의 여성을 만나고 곧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미칠듯한 마음의 동요, 불 같은 연정, 마음의 평안과 눈물, 그리고 종교적인 위안까지 뒤섞여 있다.

2악장: 무도회

무도회에서 연인을 발견하고 찾아 나서지만 낯선 이와 춤추는 연인을 발견한다. 그의 머릿속에는 무도회의 사람들도 음악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연인의 모습만 가득하다.

3악장: 들 풍경

시골의 여름날 해질 무렵 멀리서 두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가 들린다. 피리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속삭임, 마음 속에 싹트는 희망, 이러한 것들이 합쳐서 그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그러다 다시 연인이 떠오르고 불안한 생각이 든다. 멀리서 들리는 천둥소리고독그리고 정적.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연인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젊은 예술가는 마약으로 음독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죽지는 않고 환상에 빠져 애인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 받아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꿈을 꾼다. 때로는 음울하고 때로는 밝은 행진곡 리듬에 맞추어 행진한다. 소란스러운 마지막 순간에 연인의 모습이 스치고 사랑의 추억에 죽음의 공포도 사라진다.

5악장: 마녀들의 밤의 향연과 꿈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서 유령, 마술사, 마녀, 그 밖에 갖가지 요괴들이 모인 향연에 젊은 예술가가 참가한다. 야릇한 소리, 신음, 오싹하는 웃음,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고함소리. 그 가운데 연인의 선율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고귀한 기품을 잃어버리고 이제는 야비하고 괴상한 소리로 변해버렸다. 장례를 알리는 종소리는 그레고리오 성가 중진노의 날’(Dies Irae)을 익살스럽게 풍자한 것이다. 마녀들의 향연, 돌고 도는 윤무는진노의 날과 결합하고……

좋은 연주가 많습니다. Charles Munch가 지휘하는 Bost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 Andre Cluytens가 지휘하는 The Philharmonia Orchestra의 연주, Jean Martinon이 지휘하는 Orchestre National de l’ORTF의 연주 등이 모두 좋습니다마는 우리는 오늘 Charles Munch가 지휘하는 Paris Orchestra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잠깐 휴식을 취한 뒤 하나님 말씀 보았습니다.


사도행전 217-21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베를리오즈는 사랑의 환상에 빠져 환상교향곡을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 한 차원 더 승화된 환상과 꿈을 꾸어야겠습니다. 그러면서 연인의 이름대신 주의 이름을 부르면 약속하신 대로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순서로 60년대의 가요를 들으며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자, 한명숙, 문재란, 김정구 같은 왕년의 스타들이 후라이 보이의 익살맞은 사회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문화영화였습니다.

https://youtu.be/BkQS5HGoWEw 문화영화 흘러간 노래 1960년 제작

이렇게 해서 음악감상을 모두 마치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모두 평안한 한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