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45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9. 3. 5. 18:03

안녕하십니까? 계속해서 아름다운 여름날씨가 이어지는 오클랜드입니다.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고마운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고국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뉴스도 미세먼지가 최악의 상태라고 모두 조심하라고 경고하던데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 방법이 없으니 걱정입니다. 멀리 있지만 고국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먼저 슈만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로베르토 슈만(Roberto Schumann)

교향곡 3라인 Symphony No.3 in E Major ‘Rhenish’ Op. 97

라인강하면 우리에게 쉽게 떠오르는 두 가지의 생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배웠던 로렐라이의 언덕이고 또 하나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하면서 모토로 삼은 라인강의 기적입니다. 70년대 말에 처음으로 독일에 갔다가 로렐라이 언덕이 보인다는 강변에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 라인강을 내려다보면서 왜 이들은 이렇게 잘살고 있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도 못 살고 있는지 한탄하며 가슴을 쓸어 내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무리 로렐라이 언덕을 쳐다보아도 로렐라이도 인어 공주도 보이지 않았지만 로렐라이의 노랫말처럼 제 가슴속에 끝없이 떠오르는생각은 우리도 한번 이렇게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 아내 클라라와 같이 라인강을 여행하던 슈만은 자신감과 행복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라인강은 독일을 상징하는 강입니다. 1850년에 당시 새롭게 각광받던 도시 뒤셀도르프(Dusseldorf)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대에 차있던 슈만은 라인강을 여행하며 조국 독일과 독일 음악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런 그의 마음이 교향곡 3번에 면면히 나타나납니다. 바하로부터 베토벤, 슈베르트 그리고 멘델스존으로 이어져 온 음악의 전통이 자신의 음악과 합해져 라인강의 물결처럼 이어지기를 염원했을 것입니다.

그래선지 이 교향곡에서는 베토벤의 영향력이 느껴집니다. 힘차게 시작되는 1악장은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을 떠오르게 하며 또한 구성이 모두 5악장으로 된 것은 전원교향곡을 본뜬 것같이 보입니다. 그리고 곡 전체에 흐르는 노래와 같은 선율에서는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수법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자신이 2악장에다 라인의 아침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고 또 쾰른 대성당에서 목격한 의식에서 받은 감동을 그려낸 4악장에는 장엄한 의식의 반주의 성격으로라고 적었듯이 이 곡 전체를 통해 음악의 시인(詩人)이라는 슈만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라인이라는 제목은 슈만이 붙인 것은 아니고 초연 뒤에 어느 평론가가 라인의 생활에 관한 조망운운한 뒤에 자연스럽게 붙은 별명입니다. 여하튼 슈만은 독일이 사랑하는 라인강의 다양한 모습과 그 강을 기반으로 하는 독일의 전통과 자부심을 이 교향곡을 통해 잘 그려냈습니다. 그렇기에 초연 당시 관객들은 악장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곡이 다 끝난 뒤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까지 슈만에게 갈채를 보내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사십여 년 전에 제가 라인강을 갔을 때와 달리 지금은 우리 조국도 잘 사는 나라의 하나가 되어서 감개무량합니다. 작년 가을 한강변을 가족들과 산책하면서 참 여러 가지 감회가 떠올랐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이 곡을 들으면서 라인강이 아닌 한강변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들으시면 어떨까 합니다.

오토 클렘페러가 지휘한 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NBC 관현악단의 연주도 아주 좋지만 오늘 우리는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하였습니다.


Joseph Haydn: 피아노 협주곡 11D장조

마신아 (북한 소녀)의 피아노 연주로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11D major를 동영상으로 감상합니다. 하이든은 여러곡의 건반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썼습니다. 당시엔 오르간이나 쳄발로를 위한 곡이었는데 오늘날에는 피아노로 많이 연주됩니다. 11번은 그 중에서 제일 사랑 받는 곡입니다.

마신아는 2003년 생으로 5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유학하고 있습니다. 남한이든 북한이든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참 재주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제9회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 콩쿠르 1


2016년 제24회 쇼팽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그룹 1

https://youtu.be/VFw-D-sF8Ds

Sin A Ma was awarded the first prize in category I of the 4th International FRANZ LISZT Competition for Young Pianists 2014 at the University of Music FRANZ LISZT Weimar. During her performance for the Prize Winners' Concert she played Joseph Haydn's Piano Concerto in D Major with a special orchestra, consisting of young musicians of the Music High School Schloss Belvedere Weimar and members of the Staatskapelle Weimar, conducted by Joan Pagès Valls.


오늘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 D 단조를 들을 예정이었으나 의외뢰 시간이 많이 지나 다음 시간에 듣기로 하고 대신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슬픈 노래' 모음 중에서 2곡을 들었습니다.

Villa-Lobos: Aria from Bachianas Brasileiras No. 5

Casals: Song of the Birds

이렇게 음악 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오늘 교향곡 라인 강을 들으며 제가 한강의 기적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의문은 과연 우리는 그 옛날 가난하던 때보다 지금 행복한가?’입니다. 대답은 여러분께 맡기며 하나님 말씀 보겠습니다.

누가복음 1215-21절입니다.

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이 말씀이 혹시 오늘 우리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닌가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