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가을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는 하루였습니다. 지난 주일이 부활절이었기에 오늘 화요음악회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듣기로 한 날입니다. 시간이 되자 음악을 사랑하시는 회원님들이 모여들었고 비록 많지 않은 숫자였지만 차 한 잔 마시며 정담을 나눈 뒤 음악을 들었습니다.
말러(Gustav Mahler) 교향곡 2번 부활
말러는 모두 10곡의 교향곡을 썼습니다. 1-9번까지의 교향곡과 마지막 ‘대지의 노래’입니다. 10번이란 번호를 매기지 않은 것은 베토벤이 9번 교향곡을 끝으로 죽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말러가 일부러 피했다고 합니다. 말러는 예술과 인생을 분리시키지 않았던 예술가였고 전 생애를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에 집착했습니다. 말러에게 있어서 교향곡이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자 대답이었습니다.
사후세계와 부활에 대한 생각을 담은 이 곡은 말러 생전에 가장 인기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베토벤을 숭배할 정도로 존경했던 말러는 이 곡에 성악을 주입했습니다. 베토벤은 합창교향곡에서 환희와 평화를 노래했지만 말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 곡에서 부활의 합창을 부르며 일어서라고 외쳤습니다.
교향곡 1번 ‘거인’의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2번 교향곡은 시작됩니다. 모두 5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1악장 장례식에서 말러는 ‘죽음 이후에 삶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어지는 2악장은 생전의 행복한 시절을 기억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음악이 펼쳐집니다. 3악장은 삶의 덧없음을 표현합니다. 혼란스럽고 황폐한 선율과 무시무시한 불협화음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4악장에서 말러는 알토의 따뜻한 음성을 빌어 “나는 신에게서 왔으니 신에게로 돌아가리라”고 태초의 빛’(Urlicht)을 노래합니다. 5악장 도입부에서는 ‘절망의 울부짖음’이라 표현했던 충격적인 불협화음이 나오고 심판 날의 무시무시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는 성인과 천사들이 합창으로 ‘부활하리라, 부활하리라.’ 하고 노래합니다.
이 곡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4악장과 5악장의 가사 내용을 알면 좋겠기에 여기 인용합니다.
4악장 "태초의 빛"(Urlicht)
| 독일어 원본 | 한국어 번역본 |
O Röschen rot! | 오 붉은 장미여! |
5악장 "부활"(Die Auferstehung)
| 독일어 원본 | 한국어 번역본 |
Aufersteh'n, ja aufersteh'n | 부활하리라, |
오늘 감상한 음반은 Zubin Mehta가 지휘한 Wiener Philharmoniker의 연주입니다.
Ileana Cotrubas(soprano) Christa Ludwig(Alto)
음악 감상 후 하나님 말씀 보았습니다.
요한복음 11장 23-26절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24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지난 주 부활절이었습니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죽은 뒤의 부활뿐만이 아니라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살아서 믿어서 영원히 죽지 아니하면 죽음 뒤를 걱정할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겠습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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