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야, 안녕! “할아버지 똑바로 가세요!” 뒤에서 따라오던 손녀가 소리쳤다. “어, 할아버지 똑바로 가고 있는데,”하고 내가 답하자 “아녜요, 할아버지! 자꾸 왼쪽으로 쏠려요,”하고 손녀는 좀 더 다급하게 말했다. 몇 년 전 가을에 한국에 갔을 때 딸네 가족과 같이 캠핑을 간 적이 있다. 경기도 이천 근처 어딘가였는데 캠핑장에 도착하자 사위가 차에서 자전거 두 대를 내리며 내게 말했다. “제가 텐트를 칠 테니까 아버님은 지안이 데리고 자전거로 한 바퀴 도시고 오세요. 자전거 길이 잘 나 있으니까 좋으실 거에요.” 지안이는 10살 난 손녀 이름이었다. 사위의 말에 자전거를 살펴보니 하나는 어린이용으로 손녀 것이었고 하나는 어른용으로 사위 것이었다. “할아버지, 저랑 같이 가요. 저 자전거 잘 타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