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술을 잘 마치고 돌아왔으니 이날의 모임은 '생환 환영음악회'로 해야 한다고 여러분들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준비해 오셔서 음악회 전에 먹고 마시고 웃음을 터뜨리며 따뜻한 대화를 나눈 뒤에 멘델스존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음악감상 내역입니다.
현악4중주 1번
멘델스존의 현악을 위한 실내악곡은 4중주 이외에도 8중주, 6중주, 5중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8곡의 현악4중주 말고도 현악4중주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모두 10여 곡에 이른다. 4중주 1번은 베토벤의 영향력이 느껴지는데 1829년 그의 나이 20세 때 런던 필하모니아 협회 초청으로 런던 방문중 작곡되었고 전체적으로 단아한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특히 2악장 칸죠네타는 3부형식으로 매우 아름다워 따로 독립적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뉴질랜드 String Quartet의 연주로 1-2악장까지만 들었다.
Piano Concerto No.2 in D minor, Op.40
천재의, 천재에 의한, 천재를 위한
1번 협주곡과 2번 협주곡은 서로 상이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1번은 봄날의 꿈처럼 포근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이라면, 2번은 다소 어둡고 사색적이며 내면으로 침잠하는 듯한 작품이다.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같이 음악적으로 성숙한 걸작을 생산한 1844년 이후, 즉 생의 마지막 시기에 피아노 협주곡을 다시 한 번 썼다면 과연 얼마나 훌륭한 걸작이 탄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2번 협주곡은 1번 협주곡이 발표된 지 6년 후에 완성되었다. 결혼한 직후인 만큼 한층 성숙한 책임감이나 정신력을 반영하는 듯 시종 어둡고 사색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을 작곡하게 된 것은 영국의 버밍엄 음악제에 초청되어 오라토리오 <성 바울>을 지휘할 때였다. 제의를 받은 멘델스존은 즉시 작곡에 착수하여 빠른 속도로 전곡을 마무리했고, 1937년 9월 21일 영국 버밍엄 음악제의 일환으로 초연까지 이루어졌다. 이때도 멘델스존이 직접 연주, 지휘하여 초연에 임했다.
제1악장 알레그로 아파시오낫토 , 라단조, 4/4박자,
카덴짜식으로 연주되는 서주로 시작하여 정상적인 제1주제가 오케스트라와 솔로로 제시되며, 다소 느린 제2주제와 함께 소나타 형식에 따라 발전되는데, 단순한 주제를 에워싸고 아르페지오나 패시지가 바느질을 하듯 질주하면 무언가를 향해 달려간다.
제 2악장 Adagio. Molto Sostenuto
제1악장의 마지막 부분이 완전 종지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이어져 진행된다.
제3악장 Finale. Presto Scherzando
밝고 화려한 불꽃을 뿌리는 악장이다.
Rudolf Serkin의 Piano 연주와 Eugene Ormandy가 지휘하는 Columbia 교향악단의 연주로 들었다.
Song without words in D major Op.109 -
멘델스존- 무언가 Op.109
멘델스존은 '무언가'를 전 49곡 작곡했는데, '무언가'는 Lieder ohne Worte(말이 없는 노래)를 한자어로 옮긴 표현이다. 피아노를 위한 48곡을 6곡씩 모두 8권에 수록했고, 별도로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D장조(op.109)을 썼다. OP.109는 유작인 동시에 무언가 최후의 곡. 유일하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다. 우아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나 일맥 쓸쓸함이 느껴진다. 작곡자의 죽음에 대한 예감인 듯.
Julian Lloyd Webber의 첼로 연주로 들었다.
Mendelssohn String Octet op. 20
19세기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로 유명한 멘델스존은 부유한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복한 생활을 했으며 고전적 형식에 시적인 정신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환상적인 음악을 작곡하였으므로 그의 작품은 대부분 품위가 있고 명쾌한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현악 8중주곡은 그의 실내악곡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현악 4중주곡을 두 배로 편성한 16세 때 작품이다 우아하고 색채적이며 화려한 환상미에 넘친 이 곡은 구성이 뛰어나고 실내악의 효과를 극대화 한 교향악적 울림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성숙된 멘델스존의 모습이 엿보인다.‘소년 멘델스존’의 천재성을 대변하는 작품이 둘 있는데, 하나는 1826년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이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한 해 앞서 탄생한 [8중주 E♭장조]이다. 이 가운데 후자는 소나타 악장 형식을 기반으로 한 고전적인 실내악 양식을 온전히 체득한 16세 소년 작곡가의 조숙한 재능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실내악 역사상 굴지의 명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눈부신 작품이다.
제2악장 : Andante
사뭇 사색적인 표정을 띤 완서악장으로, 코렐리를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기분이 가미되어 있다. 앞선 악장에서 혈기왕성한 청춘다운 활력과 생동감이 분출되었다면, 이 악장에서는 십대 소년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깊이 있는 감수성과 긴밀한 내적 흐름이 두드러진다.
제3악장 : Scherzo
유명한 g단조의 스케르초 악장으로, 멘델스존 고유의 서명이 각인된 전곡의 심장이라 할 만하다. 멘델스존의 누이 파니는 이 악장이 괴테의 [파우스트] 제1부에 나오는 ‘발푸르기스의 밤’의 한 장면에서 얻은 영감에 기초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것은 ‘오베론과 타티아나의 금혼식’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장면으로, 멘델스존은 그 마지막 연을 음악으로 옮겼다고 누이에게 말했다고 한다.
흘러가는 구름과 자욱한 안개가
위로부터 걷히기 시작하는구나.
나뭇잎 사이에 이는 미풍과 갈대 사이로 부는 바람,
모든 것이 자취 없이 흩어졌구나.
Vienna Octet의 연주로 2-3악장만 들었다.
Symphony No.5 in D major, Op.107
'Reformation' 종교개혁
1830년 종교 개혁 300주년 축제를 위해 작곡된 두번째 교향 곡이나 출판이 늦어져 제5번이 되었다. 제1악장엔 루터파 교회의 답창인 '드레스덴 아멘'이, 제4악장엔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의 악절이 포함되어 '종교 개혁'이란 표제가 붙게 되었다. 멘델스존 집안은 유태인으로 유태교에 속하고 있었으나, 아버지때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멘델스존-바르톨디'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이 교향곡은 루터가 카톨릭교에서 신교를 만든 종교개혁 이래 300년째가 되는 축전에 임해서 작곡한 것이며, 1832년 11월 멘델스존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드레스덴 아멘'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아멘이라는 말에 가락을 붙인 짧은 찬송가 구절을 으뜸선율로 하고, 또 루터가 만든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을 도입하여, 축전을 축하하 는 기쁨의 감정(제2악장).경건한 기도(제3악장).신교도의 종교 개혁에 대한 장엄하고 엄숙한 마음 속의 찬미(제4악장)로 되어 있다.
제1악장 Andante 4/4박자 - Allegro con fuoco 2/2박자 :
소나타 형식. 처음에는 느린 템포의 긴 서주인데, 새로운 종교의 기원을 암시하는 것 같은 엄숙함이 깃들어 있다. 특히 서주에서 17세기경 드레스덴 궁정교회에서 사용하던 「드레스덴 아멘 (Dresden Amen)」이 장중하게 울려 퍼진다.
제2악장 Allegro vivace, Bb장조 3/4박자 :
겹세도막 형식. 빠른 템포의 쾌활한 악장으로 주부의 주제는 그의 교향곡 「스코틀랜드」에서의 비바체의 리듬을 변화시킨 것이다. 트리오는 밝고 분주한 크리스마스 축제의 설레임을 연상시킨다
제3악장 Andante g단조 2/4박자 :
2부 형식. 짧은 간주곡풍의 악장으로 조용히 기도하는 듯한 선율이 중심이 되고 있다. 제1바이올린의 주된 연주로 진행하며 레치타티보풍의 가요로 전개된다.
제4악장 Andante con moto G장조 - Allegro maestoso D장조 4/4박자 :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루터가 작곡한 코랄 「내주는 강한 성이요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라는 찬송가 선율이 중심이 된다. " 종교개혁 " 이란 별명에 걸맞게 이 교향곡에는 찬송가가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1악장에는 19세기 초부터 독일 교회에서 불려진 찬송가 (Dresden Amen) 구절이 인용되었으며 2,3악장에서도 자리바꿈 형식으로 나타난다. 4악장에는 마르틴 루터가 작사 작곡한 "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 내주는 강한 城 "이 인용되고 있다.
Karajan 지휘의 Berlin Philharmony의 연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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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3:1 |
이렇게 음악 감상을 모두 마치고 잠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제가 지난 목요일 시술 받는 동안 수 십번 마음 속으로 외웠던 시편 23편을 같이 보았습니다. 특히 4절의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들의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다시 한번 다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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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3:2 |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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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3:3 |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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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3:4 |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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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3:5 |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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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3:6 |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다음 주부터는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이든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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