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2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이 날은 여러분들이 일이 있으셔서 참석 못했기에 비교적 조촐한 분위기 속에 모였지만 오히려 오붓한 느낌을 갖는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 2달여에 걸쳐 미국 한국등을 다녀 오실 황선하 선배님 내외가께서 바쁜 일정 중에서도 참가하셨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두 분이 잘 다녀오셔서 6월달에 건강하게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이 날 진행된 내역입니다.
하이든 고별교향곡 (No. 45 in f# minor Farewell)
1772년이었다. 에스테르하지 공작은 해마다의 습관대로 호수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별장궁으로 악단원을 이끌고 피서를 떠났다. 그러나 예정된 피서 기간이 지났는데도 공작은 본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악단원은 차츰 가족이 그리워져 애를 태웠으나 공작은 전혀 그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하이든은 악단원의 소원을 새 교향곡에 담아 공작에게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에스테르하지 궁정 전경
드디어 연주회의 밤이 왔다. 공작은 하이든이 어떤 곡을 작곡했는가 궁금해서 많은 신하를 거느리고 연주회장에 나왔다. 교향곡이 시작되어 경쾌한 1악장, 조용한 제 2악장, 그리고 우아한 제3악장으로 이어졌다. 하이든이 색다른 교향곡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무엇이 다른지 공작은 차츰 궁금해졌다. 이윽고 제 4악장에 이르자 갑자기 쓸쓸해지며 하이든의 경쾌함은 그림자도 없었다. 속도를 늦추면서 제 1오보에와 제 2 호른이 악보를 닫고 촛불을 끈 뒤 악기를 안은
채 무대 뒤로 사라졌다. 공작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악단원이 모두 슬픈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은가? 이번에는 바순 주자가 사라지고 이어 제 2 오보에와 제 1 호른 그리고는 콘트라베이스가 나가버려 무대가 휑하니 비어 버렸다.
그 다음 첼로가 나가고 바이올린, 비올라가 모습을 감춘 뒤 드디어 끝으로 제 1바이올린 둘만이 남아 조용히 연주를 마치고는 촛불을 끄고 무대를 내려갔다.현명한 공작은 그 음악의 뜻을 알아차렸다. 이튿날 즉각 휴가 명령이 내려 악단원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 4악장의 내용과 에피소드 때문에 <고별> 이라는 부제가 붙었으며, 또한 하이든의 전기(前期)를 장식하는 걸작으로 꼽히게 되었다.
Daniel Barenboim가 지휘하는 English Chamber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ORATORIO : THE CREATION
헨델의 메시야를 듣고 감동한 하이든은 자기도 그와 같은 걸작 오라토리오를 쓰겠다고 결심하고 ‘천지창조’의 작곡에 들어간다. 원래 성서의 창세기에 기초하고 존 밀턴의 서사시를 참고한 이 작품은 가사를 통해서는 하느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고, 음악을 통해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그는 나중에 이렇게 회고했다. "내가 천지창조를 작곡했을 때보다 더 경건한 때는 결코 없었다. 나는 매일같이 무릎을 꿇고 그 작품을 작곡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였다." 한 친구에게는 "나는 천지창조를 작곡하는 동안 하느님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도 충만하여, 피아노 앞에 앉기 전에 조용히 그러나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훌륭하게 찬양하는 데 필요한 재능을 달라고 기도 드리곤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의 1부는 '빛이 있으라'는 하느님의 말씀 하나로 어두운 혼돈의 세계가 빛으로 가득한 질서의 세계로 바뀌는 과정을 담았다. 합창단이 '빛(Licht)'이라는 독일어 단어를 외치고 현악기들이 일제히 빠른 속도로 활을 그어댈 때 우리에게 쏟아지는 찬란한 빛의 폭포는 음악이 선사할 수 있는 체험의 극한을 보여준다. 여기서 세 명의 대천사 라파엘(베이스), 우리엘(테너), 가브리엘(소프라노)은 창조 첫 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작업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합창단)는 주님의 영광을 찬미한다.
2부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에 이루어지는 생명의 창조를 묘사하고 있다.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사자의 포효, 기어다니는 벌레의 묘사도 흥미롭지만, 2부의 절정은 역시 인간의 창조다. 천사들에게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창세기 1장 26절)라고 하느님이 말씀하신 뒤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의 창조가 이루어진다.
3부에서 아담(바리톤)과 이브(소프라노)는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의 창조를 찬미한 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기쁨은 곱절이 되고..."라는 유려한 멜로디로 두 사람의 행복한 사랑을 노래한다. 1부의 숭고한 웅장함, 2부의 절묘한 유머감각, 3부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천지창조>는 노장 하이든이 평생 쌓아올린 음악적 성취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 갓 창조된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흥분을 느끼게 해주는 가슴 벅찬 걸작이다.
오늘은 1부의 마지막 부분인 천지창조의 셋째날과 넷째날을 노래하는 10곡에서 14곡까지 5곡만을 들어본다. 명연주로 유명한 Karajan 이 지휘하는 Berlin Phil의 연주로 들어본다. 다음의 독일어 가사와 한글 번역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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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Rezitativ (Uriel) |
서창 (Uri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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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 die himmlischen Heerscharen verkündigten den dritten Tag, Gott preisend und sprechend: |
천군천사가 셋째 날임을 알리노라. 하나님께서 칭송의 말씀 하시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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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Chor |
합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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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mmt an die Saiten, ergreift die Leier! Laßt euren Lobgesang erschallen! Frohlocket dem Herrn, dem mächtigen Gott! Denn er hat Himmel und Erde bekleidet in herrlicher Pracht. |
현을 가다듬어 수금 가락 울릴 지라!
찬양소리 높이 울릴 지라! 기뻐 맞으라. 권능의 주 하나님!
온 하늘과 땅을 찬란하게 만드신 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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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Rezitativ (Uriel) |
서창 (Uri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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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 Gott sprach: Es sei’n Lichter an der Feste des Himmels, um den Tag von der Nacht zu scheiden und Licht auf der Erde zu geben, Und es sei’m diese für Zeiten, und für Tage, und für Jahre. Er machte die Sterne gleichfalls. |
하나님께서 말씀 하셨노라: 하늘의 축제에 빛이 있을 지어다 낮과 밤을 가르고 땅에 빛을 주시기 위함이려니. 이것들이 있는 시간들을 위함이요 수많은 나날들과 세월들을 위함이라. 주님께서는 똑같이 별들도 지으셨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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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Rezitativ (Uriel) |
서창 (Uri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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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vollem Glanze steiget jetzt die Sonne strahlend auf; Ein wonnevoller Bräutigam, ein Riese stolz und froh, zu rennen seine Bahn. Mit leisem Gang und sanftem Schimmer schleicht der Mond die stille Nacht hindurch. Den ausgedehnten Himmelsraum ziert ohne Zahl der hellen Sterne Gold; Und die Söhne Gottes verkündigten den vierten Tag mit himmlischem Gesang, seine Macht ausrufend also: |
이제 태양은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떠오르노라. 기쁨 가득한 신랑, 거인 한 사람 당당하고 느긋하게 그의 길을 달리노라. 달은 포근한 잠에 취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요한 밤길 지나가누나. 넓혀진 하늘공간은 한없이 밝은 별들을 황금빛으로 치장하누나; 그러자 성자들은 천상의 노래로 넷째 날을 알리노라, 그의 권능을 이렇게 외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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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Terzett und Chor |
삼중창과 합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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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 Die Himmel erzählen die Ehre Gottes, Und seiner Hände Werk zeigt an das Firmament. (Terzett) Dem kommenden Tage sagt es der Tag; Die Nacht, die verschwand, der folgenden Nacht. In alle Welt ergeht das Wort, jedem Ohre klingend, keiner Zunge fremd. |
(합창) 하늘은 주 영광 나타내고 그 손으로 만드신 궁창 보이누나. (3중창) 날은 뒤이어 올 날에게 말씀을 전하고
하루 밤이 가버리면 새 밤이 뒤따라오누나. 들리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온 세상에 말씀이 선포되노라. |
STRING QUARTET in F OP.3-5 ‘SERANADE’
하이든의 초기 현악4중주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 곡이 유명한 이유는 그 2악장이 유달리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2악장 세레나데는 핸드폰 통화 연결음, 전화번호 안내를 기다릴 때, 지하철 갈아탈 때
등등 많이 듣는 생활 클래식음악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유명한 곡이 사실은 하이든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당시의 Hoffstetter라는 가난한 신부가 존경하는 하이든의 악보를 살 수 없어 취미 삼아 이 곡을 작곡했는데 어떤 연유인지 하이든의 악보와 함께 출판되어 그만 하이든의 곡으로 남게 된 것이다. 다행히 최근 발매되는 음반에는 ‘하이든의 세레나데’라는 제목과 함께 원작자 Hoffstetter의 이름도 같이 표기된다.
누가 원작자이든 우리는 그저 이 아름다운 곡을 감상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명연주로 이름 높은 Janacek Quartet의 연주로 듣는다
Violin Concerto in C major Hob 7a-1
하이든을 작곡자로 하는 11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전승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하이든이 작곡한 곡으로 확실시 되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3-4곡 정도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자필 악보 또는 신빙성있는 필사 악보가 보존되어 있는 작품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하이든 자신도 작성에 참가한 초안 목록에 1번과 3번이 기입되어있으므로 이 두 개의 협주곡은 그의 작품으로 단정할 수 있다.
특히 1번이 많이 연주되고 2악장 아다지오가 아주 아름답다.
Alberto Lysy의 Violin과 Camerata Lysy Gstaad의 협연으로 들어보자.
생각보다 아름다운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었고 특히 새로 갈아 낀 고에츠 카트리지가 제 몫을 톡톡히 해서 그랬는지 타노이 캔터베리 스피커와 더불어 바이올린 소리를 제대로 울려 주었습니다. 아주 예민한 귀를 가지신 이선생님이 오늘 정말 타노이 소리가 좋았습니다라고 하시니 음악뿐 아니라 소리도 참 좋았나 봅니다.
이렇게 해서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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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5:1 |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Now we know that if the earthly tent we live in is destroyed, we have a building from God, an eternal house in heaven, not built by human han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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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5:2 |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 Meanwhile we groan, longing to be clothed with our heavenly dwel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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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5:3 |
이렇게 입음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because when we are clothed, we will not be found nak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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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5:4 |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 것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직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게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 For while we are in this tent, we groan and are burdened, because we do not wish to be unclothed but to be clothed with our heavenly dwelling, so that what is mortal may be swallowed up by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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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5:5 |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Now it is God who has made us for this very purpose and has given us the Spirit as a deposit, guaranteeing what is to come |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하이든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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