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44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3. 5. 1. 06:51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여행하느라고 한 주를 쉬고 다시 모인 화요음악회에 오신 분들이 2주일만에 오니 굉장히 오랜 만에 모이는 것 같다고 해서 다같이 그렇다고 공감했습니다. 기다리지 않으면 금방 오는 것 같고 기다리면 늦게 오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4번째이자 끝으로 하이든을 들은 이날 저녁엔 호른 협주곡이 인상적이었고 또한 조르디 사발이 이끄는 Le Concert Des Nations가 연주한 현악사중주 '십자가 위의 마지막 일곱 말씀'은 마지막 곡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내역입니다.

 

하이든 교향곡 103  큰북 연타

 

독일 출신 잘로몬이 런던에서의 연주회를 기획하고 하이든을 초청하자 그 초청에 응하여 2번에 걸쳐 런던을 방문하며 1791-1795년에 걸쳐 93번에서 104번까지의 12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 교향곡들을 런던 교향곡 세트 또는 잘로몬 교향곡 세트라고 한다. 우리가 이제껏 들었던 놀람, 시계, 군대 교향곡들이 모두 이 세트에 들어있다. 오늘 들을 큰북 연타도 그 중의 하나이며 이는 하이든이 가장 아꼈던 작품이라고 한다. 악장 서주부에서 2악장에 이르도록 팀파니의 연속적인 타음이 들리기에 이 교향곡을 큰북 연타(Drumroll)’라고 부른다.

 

 

Eugene Jochum 지휘하는  London Phil 연주로 듣는다.

 

 

하이든 Horn Concerto No. 1 in D major Hob 7d-3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호른 협주곡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정돈되고 기품 있는 선율이 일품인 명

곡이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은 평온하고 아늑한 기분이 드는 아주 고마운 음악이다.

호른은 금관악기의 일종으로 관악기중 중간 음역대를 담당하고 있기에 이 악기 특유의 차분한 음색이 이 곡을 듣는 내내 치우치지 않는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호른은 금관악기중 정확한 음을 내기 어려운 악기인데 그렇기에 음의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는 귀한 악기이다. 다같이 들어보자.

 

Christopher Hogwood가 지휘하는  Academy of Ancient Music과 더불어  Timothy Brown   Natural Horn으로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자.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in D major Hob 18-11

 

하이든은 피아노 독주자로 생계수단을 삼은 적은 없지만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짜르트의 경지에 까지 달해 있다. 다른 그의 작품들에 비해서 그 명성이 가리워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11번의 아름다운 2악장 Un poco adagio를 들어보자.

 

 

 

 

 

 

Sebastian Knauer의 피아노를 듣는다.

 

하이든 현악4중주: 십자가위의 마지막 일곱 말씀

 

하이든의 명성을 최고의 위치로 끌어올린 작품 중의 하나이면서, 하이든 종교곡의 대표작이다. 현재 여러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이지만, 원래는 스페인 카디스의 산타 쿠에바 교회에서 성금요일 예배시 묵상에 효과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희망해, 하이든이 작곡을 의뢰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이 초연되어진 스페인에서 녹음하였으며 라틴어로 낭독하는 7개의 낭독도 수록하고 있으며 녹음도 산타 쿠에바 교회에서 이루어졌다. 콩세르 드 나시옹은 작품이 가지는 중압감과 심오함을 정확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신약성경의 네 복음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부분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에 기록된 이 말씀들을 모으니 ‘일곱개의 말씀’이 됩니다.

 

성경에서 7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7은 완전한 숫자이고, 6일간 창조 후의 거룩한 날을 의미하며, 나아가 영원성과 불변성의 부활을 의미하는 8을 향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곱 개 말씀은 완전한 말씀이며, 당신의 삶 속에서 드러난 말씀과 행적의 요약이고, 죽음 후에 맞이할 부활에 대한 준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상칠언’의 각 말씀과 그 성경적 문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번째 말씀 : Pater, dimite illis nesciunt enim quid faciunt.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누가 23:32-34)

 

두번째 말씀 : Hodie mecum eris in Paradiso.

 

그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누가 23: 42-43)

 

세번째 말씀 : Mulier, ecce filius tuus, Ecce Mater tua.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9: 26-27)

 

네번째 말씀 : Eli, Eli(Heloi, Heloi), lema sabacthani.

 

오후 세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마태 27:46, 마가 15:34)

 

다섯번째 말씀 : Sitio.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9:28)

 

여섯 번째 말씀 : Pater, in manus tuas commendo spiritum meum.

 

낮 열두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시까지 계속 되었다.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대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누가23: 44-46)

 

일곱 번째 말씀 : Consummatum est.

 

거리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요한 19:29-30)

 

 

이렇게 해서 음악 감상을 마치고 이날 음악에 맞게 시편 22편을 다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편 22 1-11

 

[] 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 22: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 22: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 22:4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 22:5

저희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치 아니하였나이다

[] 22: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 22:7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 22:8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 22: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 22: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

[] 22:11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우리와 항시 같이 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알지 못하고 우리의 작은 목소리도 항시 듣고 계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알지 못하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와 온갖 고초를 겪으시고 벌레와 같이 비참한 모습이 되었어도 그분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부터가 먼저 제대로 믿고 제대로 행동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음악회의 단골 멤버이시며 가장 모범이 되시는 이강산 내외님이 한국에 다녀오시느라고 앞으로 몇 주일간 빠져야 하시기에 다같이 두 분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헤어졌습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시기 기원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몇 주 동안은 Dvorak의 음악을 듣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