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52회 화요음악회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잘 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2013. 6. 26. 08:03

날씨는 차가워도 음악을 들으려는 가슴은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방안이 꽉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스메타나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집사람이 시드니로 작은  딸을 만나러 갔기에 안주인이 없는 모임이었지만 여러 여성분들이 도와주셔서(특히 일부러 일찍 오셔서 차준비를 도맡아 해주신 최동주님께 감사!) 모자람 없이 좋은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스메타나의 피아노3중주도 그리고 교향시 나의 조국의 4-6곡도 좋았지만 이날의 압권은 스메타나 4중주가 연주한 스메타나의 현악4중주 'From my life'였습니다. 특히 3악장 Largo Sostenuto를 들을 때에는 딸을 잃고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게다가 귀가 멀어가는 고뇌를 이기고 승리하는 거장의 슬픔을 같이 앓는 귀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이 날 진행된 내역입니다.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 in G minor

 

그의 유일한 피아노 3중주이지만 4살된 첫딸의 죽음을 겪고 뒤의 작품이라 전체적으로 어둡고 슬픈 곡이다. 특히 바이올린의 흐느낌은 마치 그의 부인 Katerina 슬픔을 토해내는 같고 첼로는 스메타나의 깊은 고뇌를 담아내고 있으며 피아노는 격한 감정의 방출과 정화를 아울러 튕겨내는 느낌을 준다.

 

 

 

 

 

The Beaux Arts Trio 연주로 감상하자 

나의 조국>(Má Vlast) 

<나의 조국>(Má Vlast)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교향시로, 1873~1880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당시 그는 1866년에 작곡한 오페라 <팔려간 신부> 대성공 이래 명실 공히 체코의 국민 작곡가 반열에 올라 있었지만, 무렵부터 청력이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어지럼증도 생겼다(결국 그는 1874 10월경에 청각을 완전히 상실하고 훗날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나야 했다). 

 

이런 암담한 상황 속에서, 그는 절망에 빠지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시선을 밖으로 돌려 체코 민족 전체의 고난에 주목했다. 당시 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통치 하에 있었으며, 제국 정부가 특별히 압정을 행한 것은 아니었으나 제국을 구성하는 여러 민족 사이의 알력에서 비교적 소외된 위치에 있었던 체코는 독립에 대한 열망이 특히 강했다. 스메타나는 독일어를 쓰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성인이 뒤에는 열렬한 민족주의자가 되었으며, 민족주의적 소재에 기초한 음악(민족주의 음악*) 다수 작곡했다. 그리고 <나의 조국> 스메타나의 민족주의적 작품 활동을 총결산하는 작품이자 작곡가의 최고 걸작이다. 그는 방대한 연작 교향시에서 체코의 자연과 역사를 능란하고도 애정 어린 필치로 그려냈다. 전곡의 초연은 1882 11월에 프라하에서 이루어졌으며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곡의 초연은 이전에 개별적으로 이루어졌다. 곡의 제목과 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4-6곡을 듣되 제4곡은 라파엘 쿠벨릭이 지휘하는 보스톤 심포니의 연주를 LP로 듣고 나머지 5-6곡은 카렐 안체를의 지휘/체코 필의 연주를 녹화한 DVD  끝까지 감상한다)

 

 

4. 보헤미아의 숲과 초원에서 Z český luhů a hájů

피비린내 나는 복수와 살육의 이야기는 보헤미아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의해 정화된다. 스케일로 굽이치는 첫머리 악구는 드넓게 펼쳐진 체코의 숲과 평원을 바라볼 때의 인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어 새의 노래와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나무가 멀리서 울리는, 자연 자체를 상징하는 호른의 고적하고도 풍부한 음향과 뒤섞인다. 폴카 리듬의 민속적인 악구를 거친 다음 모든 주제가 한데 어우러져 밝고 명랑하게 마무리된다.

 

 

 

 

 

5. 타보르 Tábor

곡과 다음 곡은 음악적인 면에서나 주제 면에서나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타보르(‘야영지라는 뜻을 지녔다) 보헤미아 남부의 도시로, 후스 교파(루터의 종교개혁 이전에 가톨릭 교회를 변혁하고자 했던 후스의 추종자들) 본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곡의 주축을 이루는 악상은 후스 교파의 성가너희 주님의 전사들아에서 따온 것으로,

굳세고 힘찬 선율은 여러 체코 작곡가의 작품에서 조국의 정체성의 상징으로, 그리고 정치적․사상적 압박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6. 블라니크 Blaník

타보르 마지막 대목이 제기하는 모호한 의문은블라니크 힘찬 첫머리에서 해소된다. 후스 교파의 전사들은 결정적인 패배를 겪은 블라니크의 산중에 숨어들어, 보헤미아에 다시 영광을 가져오기 위해 부름을 받을 마지막 날까지 잠든 누워 있다. ‘타보르 등장했던 성가 주제가 여기서 다시 되풀이되면서 전사들의 질주를 묘사한 감동적인 간주 악구로 이어진다. 세월이 흘러 양치기가 피리를 산중에 누운 전사들의 탄식이 멀리서 메아리처럼 울리고, 이윽고 악상은 다시 힘을 얻어 비셰흐라트의 주제와 후스 교파의 성가 주제가 어우러지면서 끝을 맺는다.

 

스메타나, 현악4중주 1 <나의 인생으로부터>

 

스메타나는  여섯 편의 교향시 《나의 조국》에서 조국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리는 것이 작곡가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 이런 면은 조국 혹은 대중에 대한 스메타나의 모습이라 있다. 그런데 실내악에서만은 사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사랑하는 딸이 1855년에 어린 나이로 죽자 스메타나는 가슴이 찢어질 같은 비애를 피아노 3중주 G단조로 표현했다. 지휘자로서의 경력을 끝나게 만든 청력 상실의 고통을 딛고 그는 자신의 일생을 표현한 현악 4중주 1번으로 심정을 토로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생애로부터이다.

그는 악장마다 자신의 인생에서 영감을 얻었다. 1악장은 비극적인 운명을 예감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젊음 특유의 낭만적이고 창조적인 동경도 어렴풋이 느껴진다. 2악장은 흥겨운 폴카로 춤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3악장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추억하며 피날레는 활기에 창의력에 환희하지만 날카로운 음으로 청력 상실을 표현했다. 번째 현악 4중주곡인데도 스메타나는 거장답게 낯선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명연주 Smetana Quartet의 연주로 전곡 다 듣는다.

 

이렇게 음악 감상을 마치고 잠깐 하나님 말씀을 같이 보았습니다.

 

구원의 아름다운 소식

 

[] 61:1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 61: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 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길 때 우리의 삶에서 재가 희락으로 슬픔이 찬송의 옷으로 바뀌고 마지막엔 그의 의의 나무가 될 수 있다는 선지자 이사야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그 뒤 주님이 오셔서 다시 선포하고 또 사실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도 이 기쁜 소식을 주변에 전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드보르작, 스메타나와 같은 체코의 음악가 야나첵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주일 되시기 기원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