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화요음악회에 참석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멀리서부터 이날 처음으로 참석하신 산삼님, 그리고 이제는 능숙하게 하버브리지를 넘나드는 수채화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또 한국 여행 뒤 오랜 만에 자태를 드러내신 민들레님에게도 다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화요음악회는 사랑과 따뜻한 정 속에서 음의 잔치를 벌여갑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활짝 문이 열려있는 화요음악회에는 모든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음악과 차와 한담을 나눌 수 있는 싐터입니다. 클라식 음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괜찮고 매주 시간을 내실 수 없는 분들은 아무 때고 오실 수 있는 날 그냥 문득 들리셔도 대환영입니다. 화요일이 되면 아 이 저녁에 데본포트의 어느 곳에서는 소리의 향연이 있겠구나 하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이 모임을 사랑해 주시는 모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낭만주의 음악가들 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이었던 프랑스의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음악을 들은 이날의 진행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Louis Hector Berlioz 1803~1869, 프랑스
관현악의 역사에 있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이름은 ‘혁명가’로 통합니다. 그가 없었다면 바그너와 말러의 화려한 관현악 작품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관현악법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그의 혁신적인 관현악곡들은 상상을 초월한 독특한 음향을 만들어냈기에 당대는 물론 지금 들어도 충격적입니다. 그러나 이 위대한 관현악의 혁명가는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바람에 당대 청중의 이해를 받지 못하고 평생 경제적인 어려움과 싸워야 했습니다.
오늘날에 위대한 관현악의 대가 베를리오즈의 작품들 가운데 단지 [환상 교향곡] 등 몇 곡만 연주된다는 건 몹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우리는 그의 성악 작품 중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인 여름 밤을 우선 감상하려합니다.
Les Nuits d'ete(여름밤)
“Les Nuits d'ete(여름밤)”은 그의 친구 테오필 고티에(Theophile Gautier, 1811-1872)의 시집 『죽음의 희극』중 6편의 시를 선정해 작곡한 곡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고통을 표현한 작품이다. 리듬의 융통성, 멜로디의 미묘함, 풍부한 화음으로 쓰여 진 6곡의 연가곡으로 낭만적이고 순수한 감각을 바탕으로 하면서 시적인 요소와 잘 조화되는 작품이다.
제 1곡 “Villanelle”<목가>는 아름다운 봄 숲 속에서 봄에 대한 예찬과 함께 연인에 대한 사랑에 대해 노래하며, 가버린 사랑을 회상하는 내용의 3부분 형식의 유절가곡(Strophic form)이다.
제 2곡 “Le spectre de la rose”<장미의 영>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꺾여진 장미를 사랑을 잃은 자신의 모습에 비유하여 실연한 아픔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내용이다. 매우 서정적이며 극적인 작품으로 이 곡 역시 3부분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3곡 “Sur les lagunes”<호숫가에서>에서는 연인을 잃은 뱃사공이 호숫가에서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며 부르는 노래로 애인이 떠나감을 죽음으로 표현한 애가로 g minor로 시작되는 이 곡은 슬픈 마음을 반음계적 전조와 반주부의 선율형으로 나타내고 있다.
제 4곡 “L'absence”<그대 없이>는 멀리 떠나 버린 연인을 “돌아오라”고 노래하는 내용으로 허무하고 공허한 현실을 미묘한 화성 변화로 잘 표현하고 있다.
제 5곡 “Au cimetiere”<묘지에서>는 “달빛”이라는 부제가 있는 곡으로 정열적인 비애와 불안한 감정을 음악적으로 잘 묘사한 곡이다.
이 중에서 2곡과 3곡을 들어본다. 3곡 호숫가에서는 Mezzo Soprano Anne Sophie Von Otter의 노래로 들어보고 그 유명한 2곡 장미의 영은 Soprano Ellie Ameling의 노래로 듣는다.
2곡 장미의 영은 그 내용을 알고 들으면 더욱 좋기에 영어로 된 가사를 한 번 살펴 보고 들었다.
Le spectre de la rose”<장미의 영>
Raise your closed eyelids
Caressed by a virginal dream
I am the spectre of a rose
That you wore last night at the ball.
You plucked me, still bedewed,
With silvery tears from watering,
And amid the glittering festivities
You carried me all evening.
O you who were the cause of my death.
You will be unable to chase me away.
For every night my rosy spectre
Will come to dance at your bedside.
But fear not, I demand
Neither Mass nor De Profundis,
This delicate fragrance is my soul,
And I come from paradise.
My destiny was one to be envied,
And to gain so fair a fate
More than one would have given his life.
For on your breast I have my tomb.
And on the alabaster where I repose
A poet wrote
With a kiss: “Here lies a rose
That every king will envy.’
도플러 (Doppler, Albert Franz)
헝가리 전원환상곡(田園幻想曲)
알버트 프란쯔 도플러(1821~1883)는 독일계 헝가리의 플루트 주자인데, 그의 동생인 카알과 더불어 플루트의 명수로서 이름이 높았다. 또한 그의 스승인 리스트를 도와서 <헝가리 광시곡>을 오케스트레이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곡은 헝가리=집시 특유의 곡상(曲想)과 양식으로 씌어져 있는데, 플루트 연주가들의 레파토리 가운데서도 가장 사랑받는 곡의 하나다.
** Part 1 처음에 조용한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있은 뒤에 플루트가 명상적으로 나타난다. 이 선율은 아주 동양적인 친근감이 있다. 그것이 점점 고조되다가 카덴짜로 들어간다.
** Part 2 템포가 안단티노로 바뀌어서 플루트가 밝은 느낌의 새 선율을 분다. 중단 없이 제 3부로 넘어간다.
** Part 3 빠른 템포로 바뀐다. 이 대목에서의 플루트의 특성을 맘껏 발휘하도록 씌어져 있다.
Jean-Pierre Rampal의 플룻으로 들어본다.
Hector Berlioz 1803-1869
여기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의학을 공부하다 음악으로 진로를 바꾼 한 남자가 있다. 작곡가의 등용문인 ‘로마 대상’(Prix de Rome)을 목표로 작곡에 전념하고 있다. 로마 대상은 파리 음악원을 1등으로 졸업한 학생을 로마의 빌라 메디치에 3년간 국비유학 보내는 제도로, 이탈리아의 풍물을 보며 작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혜택이 주어지는 상이다.
1827년, 한 여자와의 운명적 만남이 베를리오즈의 가슴을 꿰뚫는다.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의 프랑스 파리 공연에 동참한 아일랜드 출신의 여배우 해리엣 스미드슨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녀가 연기한 오필리아와 줄리엣 역에 완전히 빠져버린 그는 그녀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인기 여배우가 무명의 작곡가를 거들떠보기나 할 것인가. 1828년, 남자는 연주회를 열어 스미드슨에게 잘 보이려 했지만, 그녀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실패하고 만다.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던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다.
로마 대상 수상과 해리엇 스미드슨과의 결혼
베를리오즈는 드디어 로마 대상을 수상했고 우여곡절 끝에 1833년 해리엣 스미드슨과 결혼한다. 오늘 들을 <환상 교향곡>의 속편 <렐리오, 생활로의 복귀>는 1832년 스미드슨과 재회한 해에 작곡되었다. 그토록 죽음과 맞닿은 실연의 아픔을 딛고 결합했건만, 베를리오즈와 스미드슨 사이의 작은 틈은 점차 벌어진다. 결혼 10년 만에 별거에 들어가고, 베를리오즈는 애인인 여가수 마리아 레치오와 지내게 된다. 1854년, 4년 전부터 전신마비 상태였던 스미드슨은 숨을 거둔다. 아내의 임종을 지켰던 베를리오즈는 마리아와 재혼한다. 그 마리아도 결혼 8년 만에 세상을 떠난다. 두 아내가 잠든 묘지에서 베를리오즈는 자신의 죽음을 강하게 예감한다. <환상 교향곡>을 낳은 남자의 사랑은 그렇게 최후를 맞았다.
Symphonie Fantastique Op.14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환상 교향곡>은 표제적 성격이 짙은 곡으로 그의 독창적인 작풍을 나타내는 곡이다. 특히 ‘고정 악상’(idée fixe)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나타내는 선율’이라는 착상을 통해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다. 또한 베를리오즈는 이 교향곡에서 전대미문의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다.
실연을 겪어본 남자라면 공감하겠지만 그 미칠 듯한 비애와 버림받은 듯한 소외감 속에서 베를리오즈가 쓴 곡이 바로 <환상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어떤 예술가의 생활 에피소드>라고 하는 2부작 중의 제1부에 해당하는 곡으로 ‘5부로 된 환상 대교향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나머지 2부에 해당하는 곡은 서정적 독백극 <렐리오, 생에의 복귀> Op.14b(1832년)이다.
<환상 교향곡>은 모두 5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악장별로 담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악장: 꿈, 정열
한 저명한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편다. 상상 속에서 ‘정열의 파도’라는 마음의 병에 걸린 한 젊은 음악가가 마음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매력을 모두 갖춘 여성을 만나고 곧 무서운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여자의 이미지가 하나의 악상과 결합되어 그의 마음속에 파고 들어온다. 음악가는 그 악상이 가진 정열적이지만 기품 있고 내성적인 특성이 여자의 성격과 같다는 것을 감지한다. 이 선율과 여인의 모습이 이중의 ‘고정 악상’으로 등장하며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닌다. 1악장은 우울한 몽상 상태에서 환각적인 정열에 이르기까지 분노와 질투, 마음의 평안과 눈물, 종교적인 위안이 뒤섞여 있다.
2악장: 무도회
음악가는 자신이 인생의 가장 복잡한 시절 한가운데 놓이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축제의 소용돌이 속에 끼어들기도 하고, 전원의 평안한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마을에서도 들에서도 어디를 가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의 앞에 나타나 끊임없이 그의 마음을 괴롭힌다.
3악장: 들 풍경
시골의 어느 날 저녁, 멀리서 두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가 들린다. 이 목가적 이중주, 미풍으로 조용히 살랑이는 나무들의 속삭임, 최근에 발견한 희망의 싹, 이러한 모든 것이 합쳐서 그의 마음을 이상하게 평온하게 하고 마음속의 생각을 밝게 물들인다. 그는 스스로의 고독을 다시 생각하며 이제는 고독을 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만약 그녀가 모른다고 배신한다면 어쩌지…’ 이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기분, 어두운 예감으로 어지럽혀지는 이러한 행복의 사념이 아다지오 악장의 주제가 되어 나타난다. 마지막에 목동 중 한 사람이 다시 피리를 부는데 상대는 여기에 대답하지 않는다. 멀리서 천둥소리… 고독… 그리고 정적.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사랑이 거절되었음을 확인한 작곡가는 마약으로 음독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치사량에는 이르지 못하고 무서운 환상을 수반한 깊은 잠속으로 떨어진다. 그는 애인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아 단두대로 연행되고, 자신의 처형 장면을 목격하는 꿈을 꾼다. 때로는 음울하고 거칠며, 때로는 당당하고 밝은 행진곡 리듬에 맞추어 처형자들이 행진하고, 그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엄청난 소란을 타고 계속된다. 행진 끝에 ‘고정 악상’을 나타내는 4개의 소절이 사랑의 마지막 추억처럼 다시 나타나는데 오케스트라의 결정적인 일격으로 단번에 지워져버리고 만다.
5악장: 마녀들의 밤의 향연과 꿈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서 유령, 마술사, 마녀, 그 밖에 갖가지 요괴들이 모였다. 작곡가는 그 무리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을 본다. 야릇한 소리, 신음, 오싹하는 웃음,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고함소리에 다른 고함소리가 서로 호응하는 듯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선율이 다시 나타나는데 그것은 고귀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것은 이제 야비한 선율에 불과하고, 보잘 것 없는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녀가 이 밤의 향연에 찾아온다. 그녀가 도착하자 환희에 들뜬 요괴들…. 그녀는 악마적이고 기괴한 밤의 향연에 동참한다. 장례를 알리는 종소리는 그레고리오 성가 중 ‘진노의 날’(Dies Irae)을 익살스럽게 풍자한 것이다. 마녀들의 향연, 돌고 도는 윤무는 ‘진노의 날’과 결합한다.
Jean Martinon 지휘 Orchestre National de l’Ortf의 연주로 듣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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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2 |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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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3 |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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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4 |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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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5 |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거울을 봅니까? 중요한 것은 어떤 거울을 보는가 입니다. 세상의 거울, 세상 잣대로 거울을 보고 있으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잘못된 삶 아니면 남의 눈에 나를 맞추는 꼭두각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부터 3,000여년전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여인들이 갖고 나온 거울(놋쇠)을 가지고 성전에 물두멍을 만들어 제사장들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전 씻고 들어갔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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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8:8 |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
그 바쁘고 경황없는 가운데서도 여인들은 얼굴단장을 위한 거울을 갖고 나왔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거울들을 이용해서 성전의 물두멍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물두멍에서 제사장들이 손과 발을 씻고 성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거울을 갖고 살아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울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화장 거울도 아닌, 세상의 거울도 아닌, 예수라는 진리의 거울에 우리를 비추어보며 살아가면 우리의 삶이 변화될 것입니다.
다음 주에도 한 번 더 베를리오즈를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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