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61회 화요음악회엔 라흐마니노프를 들었습니다

석운 2013. 11. 12. 19:39

제61회 화요음악회가 잘 열렸습니다. 한국에 가계신 분들이 많아 많은 분들이 오시진 못했어도 라흐마니노프를 들은 이 날 저녁은 아름다운 음의 선율 속에 휩싸인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날 저녁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었습니다. 다음은 들었던 곡들의 내역입니다.

 

Rachmaninov, Symphony No.2 in E minor

 

도도한 흐름, 광활한 스케일, 그리고 긍정적 전망

교향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예술성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무렵의 작품이다. 대하(大河)와도 같은 도도한 흐름과 대양(大洋)과도 같은 광활한 스케일이 유장한 호흡 위에서 폭넓게 펼쳐지는 악장은 그가 품고 있던 작곡가로서의 야망과 상상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음을 증언하며, 관현악의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색채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일품인 스케르초 악장은 그의 뜨거운 열정과 진취성을 표상한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서정성이 흘러넘치는 완서악장은 특유의 애잔하고 감미로운 선율미의 극치를 보여주며, 힘찬 행진곡으로 출발하는 종악장은 절묘한 구성미와 눈부신 클라이맥스를 아우르고 있다. 그의 멘토였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만큼이나 유려하고 애절하며 강렬하지만, 그보다는 한결 강인하고 의연하며 무엇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곡은 진정한거인의 교향곡이라 하겠다

명반으로 알려진  Andre Previn 이 지휘하는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1악장: 라르고 - 알레그로 모데라토

라르고의 서주로 시작되는 장대한 악장. 특히 서주는 장장 시간에 걸친 대하드라마의 초석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첫머리에서 첼로와 베이스로부터 흘러나오는 모토 주제가 악장 중간 중간에 다시 등장해서 클라이맥스의 구축에 기여할 아니라 이후의 악장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주부에 등장하는 주요 주제들도 모토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악장의 흐름은 때론 사색적이고 때론 신비로우며 무엇보다 드라마틱하다. 유장한 호흡 위에서 이러한 면면들이 유유히 번갈아 부각되는 과정을,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를 가지고 거시적으로 조망할 비로소 곡의 진가를 확인할 있다. 아울러 종결부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하나의 주제도 놓치지 말아야 것이다 

2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몰토

앞선 악장에서 누적된 긴장과 피로를 일거에 날려버리는 활기찬 스케르초 악장이다. 현이 새기는 경쾌한 리듬 위에서 호른이 영웅적인 주제를 연주하는가 하면, 앞선 악장과 연관된 감성적인 선율이 등장하기도 한다. 중간에는 긴박하고 기묘하며 자극적인 트리오가 놓여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무척 흥미진진한 흐름 속에서도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진지한 표정은 지속되는데, 특히 말미에 연주되는 금관에 의한 코랄은 그가 자주 인용했던디에스 이레’(진노의 ) 선율과 관련을 맺고 있다.

3악장: 아다지오

라흐마니노프의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재능이 최고조로 발휘된 호사스럽고 감동적인 악장이다. 클라리넷에서부터 마술처럼 흘러나와 면면이 이어져나가는 주제선율은 차이콥스키의비창 교향곡 등장하는 칸타빌레 주제에 버금갈 만큼 황홀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혹자는설탕과 , 초콜릿으로 뒤범벅된 음악이라고 불평하기도 했지만, 감미로운 선율과 절묘한 흐름은 지휘자와 악단이 깊은 감정을 담아 노래하되 과도한 센티멘털리즘에 탐닉하지 않는 듣는 이의 가슴에 잊을 없는 감흥과 환상을 새겨놓게 된다. 그런데 근원은 역시 악장 서주에 나왔던 모토 주제이다. 다시 말해서 악장은 모토의 완성이라 있으며, 원형은 악장의 말미에서 슬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비바체

축전적인 피날레 악장. 활짝 개인 배경 위로 위풍당당한 행진곡 리듬, 금관의 힘찬 팡파르, 현의 서정적인 선율 등이 시원스레 부각되며, 발전부에서는 앞선 악장들에서 나왔던 요소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화려한 향연을 펼쳐 보이며 찬란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거인의 드라마 한없이 상승할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서피아노 협주곡 2 피날레에도 등장했던 단호한 리듬으로 막을 내린다.

 

피아노 협주곡 2 c단조, Op.18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쌍벽을 이룰 만큼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특히 1악장 도입부가 인상적. 이 부분은크렘린 궁전의 종소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중후하고 웅장한 종소리의 홍수가 높은 첨탑에서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누가 들어도 단박에 러시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박력 있고 화려한 기교를 요하는 대곡이다. 동시에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풍부한 선율과 애수를 담은 서정성을 겸비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작곡된 이래 이 음악보다 유명해진 음악은 많지 않다. 그만큼 이 곡은 시대의 감수성을 잘 대변하고 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46년도 영화 <밀회>(Brief Encounter)를 통해 이 곡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다. 최근에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소개되었고, 엄정화 주연의 우리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직접 출연 이 곡을 연주하여 음악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더욱 친근한 음악으로 다가왔다. 2009 KBS 클래식FM과 방송문화연구소에서 함께 실시한한국인의 클래식 기악곡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8, 피아노 협주곡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서정성을 가장 살려 연주했다는 아시케나지(프레빈 지휘 런던 심포니와 협연) 판으로 듣는다.

1악장: 모데라토

피아노가 어두운 화음을 장중하게 연타하면서 시작된다. 뒤이어 오케스트라가 정열적이고 몽환적인 선율로 1테마를 유도한다. 2테마는 비올라에 이어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전개되는데, 라흐마니노프다운 풍부한 감미로움이 부드러운 물결처럼 전신을 휘감는 느낌을 주어 대단히 감각적이다. 강렬한 정열과 섬세한 감미로움을 담은 선율의 대조가 일품. 변형적인 발전부와 재현부가 여러 갈래로 펼쳐지면서 완숙한 젊음이 넘쳐흐르는 듯한 희열을 안겨준다. 마지막은 힘찬 행진곡 풍의 빠른 템포로 극적으로 끝난다.

2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가장 나타나 있는 악장이다. 극히 느린 템포의 아름다운 악장은 꿈을 꾸는 듯한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이라 하겠다. 그의 다성부의 음악에 대한 역량과 오케스트라를 다루는 천재적인 재능을 과시한 악장이다.

3악장: 알레그로 스케르찬도

경쾌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악장으로, 개의 테마가 변화무쌍하게 나타난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피아노가 주요 주제를 화려하게 연주한다. 열정적인 사랑이 폭발하는 느낌을 주는가 하면, 고요한 정적의 심연으로 끝없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1테마와 대조적인 2테마는 오보에와 비올라에 의해 우아하고 아름답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솔로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발전부를 중심으로 하나의 선율이 개의 다른 악기로 뒤쫓아 얽혀지는 푸가를 거쳐 재현부를 지나며, 마지막은 급속한 템포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렇게 해서 음악감상을 마치고 잠깐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구약의 시편을 차례로 같이 보아나가기로 했습니다.

 

시편 1편

 

[시]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 1: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 1:4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 1:5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 1: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복 있는 사람이 되거나 악인이 되거나는 우리들 자신의 마음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시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므로 복있는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라흐마니노프를 듣겠습니다. 한 주간 복 있는 사람으로 사시기 기원합니다.

석운 김 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