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63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3. 11. 26. 18:47

아침엔 비가 조금 내리고 저녁엔 조금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은 어김없이 찾아오셔서 정담을 나누시고 같이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모든 곡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으로 들은 첼로 소나타의 비장한 아름다움에 모두들 박수를 쳤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오신 베르나르님은 교향곡 3번이 끝난 뒤 역시 LP 소리가 CD보다 한결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LP 소리의 자연스러움과  풍성함은 아마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일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내역입니다.

 

Trio élégiaque No.1 in G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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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3중주는 라흐마니노프가 19살이던 1892 1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만에 썼으며, 아흐레 1 30일에 피아노는 작곡자 자신, 바이올린은 다비드 크레인, 첼로는 아나톨리 브란두코프가 맡아 모스크바에서 초연하였다. 이제 성인이 나이에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음색에서 광대역의 스펙트럼을 펼치는 피아노 파트는 자신 피아노 비르투오소였던 솜씨를 이미 한껏 드러내주고 있다. 비록 초기 작품이지만 그의 후기 작품에서 보이는 대가적인 기법과 음악적 특성을 엿볼 있다. 현악기의 부드러운 반주를 타고 피아노가 연주하는 제시부의 인상적인 주제는 참으로 라흐마니노프답다. 독특한 악상은 자유로운 전개를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비록 짧기는 해도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상당히 깊이 닿는다. <엘레지 3중주> 단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따르고는 유명한 ‘Borodin Trio’ 연주로 듣는다

있으나, 제시부는 1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피소드들은 재현부에서 대칭적으로 다시 나타난다. 엘레지(비가) 풍의 주제는 피아노에 의해 렌토 루구브르(Lento lugubre, 구슬프도록 느리게) 먼저 나타나며, 이어서 첼로와 바이올린이 주제를 이어받는다. 비통한 정조는 più vivo - con anima - appassionato - tempo rubato - risoluto 연속적으로 바뀌다가 마지막에는 장송 행진곡을 연상시키는 음조가 되면서 곡을 마친다.

Symphony No.3 in A minor, Op.44

 

1917 러시아를 떠난 이후 거의 10 동안 작곡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피아노 협주곡 4번과 《파가니니 광시곡》을 쓰게 되면서 천천히 활동을 재기하였고, 1930년대 중반 교향곡 3번을 내놓았다. 당시 그가 차이코프스키풍의 후기 낭만주의 음악은 유행에 뒤처진 것으로 홀대당했지만 이제 우리는 곡을 있는 그대로 들을 있게 되었다. 곡의 느린 악장의 도입부를 장식하는 호른과 하프 독주에서는 러시아의 피가 흐르는 작곡가의 향수가 느껴진다.

 

1. Lento-Allegro moderato-Allegro

주된 악장은 알레그로 모데라토이다. 1테마는 오보의 연주로 제시된다. 좁은 음역에 같은 모티브를 반복하는 러시아의

어두움을 지닌 테마이기도 하다. 2테마는 첼로가 연주하는데 소나타 형식에 따라 발전된다.

 

2. Adagio ma non troppo-Allegro vivace
악장에서 테마 자체는 단순하지 않지만 부드럽고 침착한 분위기가 넘쳐 흘러 향수에 젖어 있다. 중간부 알레그로 비바체의 에피소드는 해학적인 성격을 가지고서 3악장 밖에 없는 교향곡에 다시 온화한 코다로 진전한다.

 

3. Allegro-Allegro vivace
여기서는 정취를 달리하여 마치 소란스런 축제를 연상케 하는 밝은 분위기이다. 때에 따라서는 거친 춤을 생각케 하며 그로테스크한 극적인 장면을 연상케 한다

 

                                                                          Andre Previn이 지휘하는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Cello Sonata G minor, Op. 19

 

교향곡 1번의 실패로 년간 작곡을 못하다가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재기한 작곡한 곡이다. 첼로소나타에는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 말할 없었던 개인적인 아픔과 고민의 극복과정들이 드러나있다.

크게 3부분(A-B-A')으로 구성된 2악장 Allegro scherzando 도저히 스케르조라고 생각할 없을 정로도 가슴저미는 중간(B)부분, 신에게 자신의 가혹한 운명의 비애를 토로하는 듯한 첼로의 흐느낌…..악마적인 주제와 애수에 주제를 극적으로 대비시키고 속에서 갈등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표현한다. 곡은 그가 작곡한 유일한 첼로 소나타이다. 첼로 소나타는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과 마찬가지로, 선율의 성격과 우수함에 있어서 피아노 협주곡 2번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서있다. 곡은 러시아의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는 대규모 작품으로, 피아노와 첼로가 각기 독자적인 움직임을 갖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피아노 성부는 아주 대단한 기교를 요구하여서, 때로 첼로를 뒷전으로 밀어내는 느낌도 든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곡이 첼로 반주에 의한 피아노 소나타가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Heinrich Schiff Cello  Elisabeth Leonskaja Piano 연주로 듣는다.

1악장: 렌토. 알레그로 모데라토

지극히 절제된 약음으로 나오는 첼로 도입부는 이내 피아노가 대응하면서 흐느끼기 시작한다. 사랑으로 인내하는 기다림이 터질 악기는 마침내 1주제를 함께 노래한다. 전개부 후반부 주제의 화음을 따르는 피아노의 카덴차를 거쳐 첼로가 가담하여 일구는 클라이맥스는 거대한 러시아 대륙을 몰아치는 눈보라와도 같다. 코다의 힘찬 도약은 2악장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2악장: 알레그로 스케르찬도

낮은 음의 피아노가 정중동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일으킨다. 스타카토로 세밀하게 차고 나가는 피아노의 약동이 종횡무진 오선지를 누빈다. 하지만 첼로와의 대결 구도는 아니다. 첼로와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성부의 어우러짐은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서로를 감싸 안는다.

3악장: 안단테

3악장 안단테는 편의 엘레지이다. 피아노의 분산화음이 러시아의 정조를 읊으면 첼로가 같은 주제를 숙연하게 받는다. 중간부 피아노가 고조되면서 첼로가 오블리가토로 노래한다. 마지막 피아노의 꺼지는 듯한 소리는 첼로의 도움으로 더욱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4악장: 알레그로 모소

웅대한 주제가 첼로에 의해 제시된다. 악보에는깊은 표현력을 가지고라고 적혀 있다. 3악장의 슬픔을 삭이고 결연하게 감정에 맞선다. 자유로운 전개에 이어 비바체의 코다에서 절규하며 곡은 끝을 맺는다.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편 3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 3: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

[] 3:2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 3: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 3: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 3: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 3:6

천만 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 3: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 3: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하나님께 그렇게 사랑을 받고 귀히 쓰임을 받았던 다윗이 말년에 아들에게 이렇게 핍박당함은 무슨 까닭일까요? 이 시를 읽으면 서 우리들의 삶을 한번 뒤돌아 보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라흐마니노프를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