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낮엔 여름 늦더위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요즘 날씨입니다. 그렇지만 아침 저녁은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스쳐가는게 여간 상쾌하지 않습니다.
시벨리우스를 마지막으로 듣는 이날 저녁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이 날은 지난 주에 World TV의 김운대 국장께서 우리 화요음악회를 취재해 가셔서 지난 주일 아침과 월요일 아침에 TV를 통해 방영하였던 프로그램을 DVD에 담아가지고 오셨기에 음악 감상 이전에 다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의 아나운서 경력은 빼고서라도 이곳에 오셔서 20년 동안 방송국 일을 직접 보셨던 솜씨가 그대로 무르익어 나오는 멋진 장면 장면이었습니다. 수고하신 김 국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 프로를 보신 교민분들께서 우리 화요음악회를 알게 되고 또 음악을 가까이 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은 이날 들었던 내용입니다. DVD를 보느라고 시간을 뺏겨 준비했었던 교향시 '전설-En Saga'은 들을 수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은 바이올린 협주곡의 처절한 아름다움이 명장 하이펫츠의 바이올린을 통해 가슴속으로 저미고 들어오자 모두가 숙연해졌고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ymphony No. 7 in C major, Op. 105
시벨리우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이 곡을 구상할 때 핀란드는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시기에 있을 때였다. “가엾은 나의 조국, 모든 것이 절망스럽다,’라고 일기장에 적으면서 그는 베토벤이 마지막 교향곡을 ‘환희의 송가’로 장식했던 것처럼
그는 이 곡을 통해 ‘고통과 절망을 넘어 환희에로’의 길을 모색했었다. 전 3악장으로 구상했었지만 막상 완성되었을 때는 단악장으로 마무리 되었고 내용도 형식도 교향곡의 범주에서 벗어나버렸다. 그래서 처음에는 교향곡이라 부르기를 주저하고 ‘교향적 환상곡(Fantasia sinfonica)’라고 했었으나 나중에 교향곡 7번으로 바뀌었다. 단악장으로 압축되어 있지만 아다지오-비바치시모-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으 각각 다른 템포의 3부분으로 뚜렷이 구분되어 있다. 자신의 곡 중 최고의 곡이라고 시벨리우스는 스스로 평하였고 평론가들에게는 ‘내 작품에 무엇을 쏟아 부었는지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우리는 그냥 자유로운 형식의 교향시를 듣는 마음으로 듣자.
Neeme Jarvi가 지휘하는 The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Valse Romantique Op. 62b
Kuolema(=Death)의 부수음악 중 마지막 곡에 해당되는 이 곡 ‘낭만적인 왈츠’는 작곡되기 이전 오래 전부터 시벨리우스의 마음 속에서 움트고 있었다. 1890년 가을 빈에 오자마자 약혼녀 ‘아이노’에게 “내 머리 속에서는 왈츠가 계속 맴돌고 있다오”라고 적어 보냈었다. 그 맴돌던 것을 20년 후에 형상화시켜 작곡한 곡이 이 곡이다. 우아하고도 경쾌한 이 왈츠는 지난 번 들었던 첫 왈츠 곡 ‘슬픈 왈츠’보다는 비극적인 분위기가 한층 완화되어있다.
Ramino Sariola/Cello Hui-Ying Liu/Piano의 연주로 듣는다
Cantique (Laetare anima mea = Rejoice my soul)
1914년에 작곡된 이 곡은 종교적인 바탕 톤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태어날 7번 교향곡을 예견하는 듯한 성가와 같은 성격의 포괄적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Ramino Sariola/Cello Hui-Ying Liu/Piano의 연주로 듣는다
Elegie(비가) Op. 27
시벨리우스의 음악원 동료 아돌프 파울이 완성한 희곡 ‘King Kristian 2’에 크 ㄴ관심을 보였던 시벨리우스는 부수 음악 작곡에 나섰고 그 중 야상곡, 비가 등을 비롯한 5곡의 연주회용 모음곡을 마련했다. 그 중 2번째 곡인 비가(Elegie)는 작곡가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 가운데서도 가장 영감에 찬 작품이다. 주제가 첼로로 연주되는 즉흥적인 패시지로 융해되면서 과거 속에 묻힌 상념들을 되살려 주는 듯하다. 극히 인상적인 종결부에는 우수와 동경이 뒤얽혀 있다.
Neeme Jarvi가 지휘하는 The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시벨리우스는 일생 동안 일곱 편의 교향곡과 다수의 교향시를 발표했다. 반면 협주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것을 단 하나 남겼을 뿐인데, 이 한 곡만으로도 시벨리우스는 협주곡사에 불멸의 족적을 새겼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스타일과 작품성 면에서 베토벤과 브람스의 걸작에 비견될 만하며, 공연장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명곡에 버금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협주곡은 1903년 가을에 완성되었고, 초연은 이듬해 2월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초연은 독주자의 능력 부족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어느 유력한 비평가의 지적처럼 곡 자체에 문제가 있기도 했다. 낙담한 시벨리우스는 악보(초판)를 거둬들이고 ‘연주 불가’를 선언했다. 그리고 1905년 여름에 작품을 대폭 손질하여 개정판을 마련했다. 보다 간결한 구성에 교향악적 색채를 강화한 개정판은 동년 10월 베를린에서 공개되었다.
불멸의 명연주로 남아있는 Heifetz의 바이올린 독주와 Walter Hen이이 지휘하는 Chicago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북유럽의 음산한 기운, 신비로운 마력의 협주곡
이 곡은 바이올린이 아니면 불가능한 여러 표현들과 다채로운 기교적 패시지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약음기와 하모닉스의 효과적인 사용을 바탕으로 빚어낸 인상적인 음향들, 중간 악장에서 절묘하게 부각되는 바이올린 특유의 끈질긴 선율선 등은 특히 돋보인다. 북유럽 작곡가다운 개성적인 표현과 논리적인 어법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와 강력한 마력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내용적으로 가장 심오할 뿐 아니라 전곡의 절반을 점유하는 장대한 규모로도 돋보이는 악장.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구축해가는 이 교향악적 악장의 구조는 상당히 독특하다.
2악장: 아다지오 디 몰토
마치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울창한 침엽수림을 펼쳐 보이는 듯한 목관 파트의 앙상블로 시작되는 아다지오 악장.
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기묘한 느낌으로 가득한 스케르초 풍의 춤곡 악장. 다소 묵직한 리듬 위에서 사뭇 정열적인 춤곡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이렇게 해서 시벨리우스를 끝으로 듣는 음악 감상을 마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시 시벨리우스를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이사야서 55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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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5:1 |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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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5:2 |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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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5:3 |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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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5:4 |
내가 그를 만민에게 증거로 세웠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를 삼았었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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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5:5 |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 달려올 것은 나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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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있는 그대로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어도 그냥 나가면 받아 주시겠다고 합니다. 신약의 로마서 1장 20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만물에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분명히 보여 알게 되므로 우리가 핑계치 못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를 부르시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순종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Franz Listzt의 음악을 듣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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