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리스트의 Faust Symphony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제78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4. 4. 1. 19:03

안녕하십니까?

Bernstein의 지휘로 들은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은 웅장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지막 3악장 피날레의 합창이 끝날 때엔 모두가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때로는 이런 대작을 듣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곡이었습니다.

 

다음은 이날 들은 곡의 내역입니다.

 

'파우스트 교향곡'  [ Faust Symphony in three Character Portraits]

 

리스트의 가장 위대한 걸작

리스트가 [파우스트 교향곡] 작곡한 것은 바이마르의 궁정악장으로 재직 중이던 1854년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연주에 70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을 불과 남짓한 단기간(8~10)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품을 위한 스케치는 이전부터 존재했었고, 작품의 소재에 대한 관심은 이미 사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터였다.

 

[파우스트 교향곡] 제목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교향곡'과는 궤를 달리하는 작품이다. 차라리 작품은 리스트 자신이 창안했던 '교향시' 방법론을 교향곡의 구조와 융화시키려 했던 새로운 시도의 산물로 봐야겠다. 리스트는 여기서 교향곡의 고전적 수법인 발전과 확대라는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고, 베를리오즈처럼 일정한 줄거리에 따라 사건을 묘사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지도 않았다. 사실상 작품은 서로 연관된 주제와 내용을 가진 3개의 교향시를 묶어놓은 '연작 교향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리스트는 악장에 각각 '파우스트', '그레트헨',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악장은 괴테의 [파우스트] 등장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음악적 스케치'라고 있다. 그래서 리스트는 작품에 ' 인물의 초상'이라는 부제를 달았던 것이다

최고의 연주로 알려진 Bernstein 지휘 Boston Symphony Orchestr 연주로 듣는다

 

1악장: 파우스트(Faust)

성공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 그래도 여전히 진리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와 거래를 하기에 이른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빌려 시공을 초월한 여행을 다니고, 젊음을 되찾아 아름다운 여인들과 사랑을 나눈다. 악장은 그런 파우스트를 조명하고 있다. 리스트는 파우스트의 이미지를 5개의 주제로 나타냈는데, 주제들에는 파우스트의 성격뿐 아니라 그의 탐구 대상인 세상의 모습도 투영되어 있다.

먼저 곡이 시작되면 느린 템포로 음산하게 흘러나오는 1주제는 인간 앞에 영원한 수수께끼로 존재하는 세상의 비밀을 나타낸다. 2주제는 일명 동경의 주제 불린다. 이것은 마치 파우스트의 가슴 보다 깊은 곳을 슬며시 들추어 보이는 듯하다. 3주제는 바이올린 파트로 연주되는데, 통한의 탄식처럼 등장해서 다시금 정열적으로 치달아가며 끝없는 욕망과 야망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4주제는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소리 높여 연주하는데, 이것은 마치 파우스트의 욕망과 도전에 따르는 희열과 고뇌를 가리키는 듯하다. 다시금 템포의 변화를 거쳐 5주제에 도달한다. 호른과 트럼펫의 장쾌한 팡파르에 실린 선율은 파우스트의 잠정적 성취 혹은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는 듯하다.

악장은 흐름을 파악하고 요소들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난해한 음악이다. 다루어지는 주제가 많은 만큼 전곡 가운데 가장 장대하고 복잡해서 연주시간도 짧게는 25 이상 걸린다. 그런데 이러한 복잡성과 난해함은 리스트가 곡을 작곡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의 과정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울러 그가 여기서 그리고 있는 파우스트의 모습을 다름 아닌 리스트 자신의 모습으로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피아노의 파가니니 되기 위해서 피아노 연주와 음악의 모든 것을 탐구하고 섭렵했으며, 나아가 교향시를 창안할 정도로 다른 장르에서도 음악가로서 파우스트적인 관심과 노력을 경주했던미래음악 개척자! 물론 모습은 19세기 예술가들의 전형이기도 했다.

2악장: 그레트헨(Gretchen)

간주곡 풍의 느린 악장으로, 앞선 악장에 비해 한결 듣기 편하고 아름답다. 악장의 주인공은 파우스트의 연인인 그레트헨이다. 그녀는 멋진 청년으로 변신한 파우스트에게 반해 사랑을 나누고 그의 아이까지 가졌지만, 그를 만나기 위해서 지은 때문에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결국 그녀의 진정한 사랑 덕분에 구원을 받게 된다.

전체는 부분으로 나눌 있는데, 먼저 1부에서는 순결한 처녀 그레트헨의 모습이 그려진다. 처음에 클라리넷의 도움을 받은 플루트가 청초한 분위기를 자아내면, 가녀린 오보에 선율이 그녀의 모습을 수줍게 드러낸다. 비올라의 부드러운 장식음들이 그녀의 순수한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킨다. 계속해서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이 머뭇거리며 대화를 이어가는 부분은 다분히 상투적이지만 사랑스러운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꽃잎을 하나씩 뜯으며 이렇게 되뇌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를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 …" 2부는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사랑의 2중창이다. 1악장의 3주제가 등장하여 그레트헨의 선율과 어우러지며 감미로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그것이 뜨거운 열정으로 번져가는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반면에 3부는 파우스트에게 버림받은 그레트헨의 가련한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감미롭고 애틋한 악장의 마무리는 1악장의주제 2a’ 장식한다.

3악장: 메피스토펠레스 - 종결 합창

부정하는 정령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그린 악장으로, 성격상 스케르초 악장으로 있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는 주제들은 1악장에 나왔던 주제들을 기묘하고 익살맞게 변형시킨 것들이다. , 여기에 그려진 메피스토펠레스의 모습은 그의 술수에 휘말려 타락해버린 파우스트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혹은 악마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인간을 조종하고 조롱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한다고 할까. 악장은 그런 악마의 음흉한 표정과 신랄한 풍자, 난잡한 춤사위로 가득하다. 그런데 악마적인 곡을 쓰는 과정에서 리스트는 극단적인 반음계를 사용하여 음악을 무조성 직전까지 밀어붙였다. 아울러 메피스토펠레스 역시 리스트의 다른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의악마적인피아노곡들이나사제복을 입은 메피스토라는 그의 별명을 떠올려 보라. 이런 이유로 악장은 전곡 가운데 가장 주목 받아왔다.

한편 악장은 원래 앞선 악장에 나왔던 그레트헨의 주제가 다시 나타나 궁극적으로 메피스토펠레스를 물리치고 나면, 합창 없이 10마디의 코다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리스트는 나중에 계획을 변경하여 합창과 테너 독창이 노래하는 경건한 엔딩을 덧붙였는데, 가사는 괴테의 <파우스트> 대단원을 장식하는신비의 합창대목에서 가져왔다. 마지막 구절에서 앞서 언급한주제 2b’ 반복해서 새겨지는 부분은 '끊임없이 열망하고 노력하는 자는 구원받을 있다' <파우스트> 메시지를 상기시켜준다.

  Alles Vergangliche ist nur ein Gleichnis;

  das Unzulangliche, hier wird's Ereignis;

  das Unbeschreibliche, hier ist's getan;

  das Ewig-Weibliche zieht uns hinan. ―‘주제 2b’

  일체의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일 따름이다.

  완전치 못한 일들도, 여기서는 실제 사건이 된다.

  형언할 없는 것들도, 여기에서는 이루어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도다.

이처럼 피날레에 합창이 등장하는 점은 베토벤의합창 교향곡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외형적인 유사성은 지적할 있을지언정, 내용적인 면에서는 그와는 사뭇 다른 이상을 추구한 작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것이다. 이상은 괴테가 제시하고 베토벤에서 말러에 이르는 낭만파 작곡가들이 끝없이 음미하고 갈망했던 화두이기도 했다.

 

 

Piano Sonata in B minor

 

피아노 소나타 B단조는 리스트의 모든 피아노 작품 가운데 최고의 걸작이며 베토벤 이후의 낭만주의 시대를 통틀어 가장 독창적이고도 위대한 소나타로 손꼽을 있을 것이다.

 

다섯 개의 다른 주제들이 음악적 논쟁의 무게를 유발시키는 동시에 화려함의 극치로 서로 재생산하고 통합하여 결과적으로 760마디에 달하는 엄청난 길이를 거치며 단일한 구조적 통일성을 획득해낸다. 중단되지 않는 음악적 진행은집시 스케일이라고 불리는 하강 모티브에 의해 빛을 발한다. 여기에는 모습을 반복하여 나타내는 3도의 주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두고 위대한 리스트 스페셜리스트인 클라우디오 아라우는 진정으로메피스토펠레스적인 대목이라고 언급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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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안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Grandioso 부분에서 주제는 결국 노래와 같은 안단테 주제로 변화한다. 작곡가들은 작품을 거대한 구조와 전통적인 4악장 소나타 형식 사이에 놓고 오랜 논란을 벌여왔다. 예를 들자면 작품의 중간 부분쯤에서 등장하는 느린 부분은 다악장 작품에서의 느린 악장, 혹은 대규모 소나타 악장에서 등장하는 서정적인 번째 주제로 간주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바로 모호함이야말로 작품을 지탱하고 있는 형식적인 개념을 이루는 필수적인 부분인 것이다. 반대로 리스트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음악적 성격들을 담고 있는 모든 범위와 하나의 궁형 구조를 갖추고 있는 악장의 형식 양쪽 모두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럼으로써 청자로 하여금, 이를테면 셰익스피어 연극무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부추긴다.

Jorge Bolet(호르헤 볼레) 피아노 연주로 듣습니다

 

음악 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로마서 8 1-6

 

[] 8: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 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 8: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 8: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 8:5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 8: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은 모양의 아들을 보내셔 우리는 연약하여 없는 일을 대신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시다. 이제 우리 모두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 리스트를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