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머타임이 해제된 뒤 처음 맞는 화요음악회라 그런지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은 저녁에 한분 한분 나타나시는 모습들이 한결 더 다정해 보였습니다. 이날은 오랜 한국방문을 마치시고 돌아오신 이강산님의 등장으로 모임이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리스트를 마지막으로 들은 이날 그의 교향시 '타소, 비탄과 승리'를 들으면서 서서이 올라가기 시작한 감동의 물결이 마지막 2번 피아노 협주곡에서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모두가 박수를 치는 가운데 음악감상을 마쳤습니다.
다음이 이날 들었던 곡들의 내역입니다.
Hungarian Rhapsody No. 4
리스트는 대중들의 노래와 집시들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헝가리의 민속 음악을 배웠다. 그 영향으로 피아노를 위한 헝가리 랩소디를 작곡하였다. 원래 랩소디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를 지칭하는 것이었는데 후세에 와서 정열적이고 자유 분방한 시를 일컫게 되었다. 리스트는 이것을 음악에 적용하여 자유롭게 열광적인 곡을 써서 랩소디라고 하였다. 이 는 헝가리의 마자르 사람들의 춤곡인 차르다슈(Czardas)에서 나온 것으로 헝가리 민족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헝가리의 춤곡에는 느린 템포의 라싼(Lassan)조와 대단히 빠른 템포의 프리스카(Friska)조가 있는데 느린 템포의 라산조는 헝가리 사람들의 평화, 슬픔, 우울함을 나타낸 것이고 빠른 템포의 프리스카는 헝가리의 국민성이라 할만한 격렬하고 야성적인 면과 열정적인 기쁨을 나타낸 것이다. 리스트는 이 두 가지 곡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헝가리 사람 고유의 기질과 생활을 아주 예리하게 표현하였다. 이 곡들을 그의 제자 도플러가 관현악으로 편곡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관현악곡들이 더 많이 연주된다. 오늘은 4번째 관현악곡을 들어본다.
Karajan 지휘 Berlin Phil의 연주로 듣는다.
Totentanz(Danse macabre): 죽음의 무도
죽음의 무도는 토스카나주 피사에 있는 안드레아 오르카냐의 벽화 <죽음의 승리>에서 영감을 받아
1849년에 작곡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소협주곡이다. 옛 성가에 나오는 <진노의 날>을 주제로 한 일종의 변주곡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음악적으로 표현 하였다. 곡은 악마적 요소와 서정적 요소에 더하여 극적 박력과 현란한 기교가 담겨있다.
이 곡은 공포를 음악으로 나타낸 것이다. 리스트가 본 '죽음의 승리'라는 그림은 사람들을 향해 덤벼드는 것 같은 죽음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리스트도 음악으로 나타내려 한 것이다. 한편 '한스 호도바인'이라는 목판화에서 자극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하튼 리스트는 죽은 사람의 혼이 깊은 밤중에 무덤에 나타나 댄스를 하는 즉 유령들의 무도회 모습을 음악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곡은 5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었는데 주동적인 역할을 하는 선율은 가톨릭 교회에서 장례 미사 때 부르는 '진노의 날'( Dies irae)의 멜로디이다. 이 멜로디는 16세기의 고전 선율(cantus firmus)을 변주 시킨 것이다. 이 '진노의 날'은 죄 지은 자가 멸망한다는 최후의 심판의 날을 가리킨 것이다.
Kristian Zimerman/Piano와 Seiji Ozawa 지휘의 Boston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Symphonic Poem No. 2 Tasso. Lamento e Trionfo
(교향시 2번 타소, 비탄과 승리)
타소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서사시인이다. 그의 대표작은 ‘예루살렘의 해방’이다. 비극적인 삶을 살았기에 그의 생애에 대하여 괴테, 바이론 등이 시를 썼다. 리스트는 괴테의 희곡과 바이론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썼다고 한다. 괴테의 희곡에서는 타소의 비극적 죽음으로 끝내는데 비해 리스트는 해피 엔딩으로 끝내고 싶어 바이론의 시를 참고했다고 한다. 전체 곡은 현에 의해 첫 부분에 들려오는 주제에 의해 발전하는데 이 주제는 또한 리스트가 베니스에서 들었던 곤돌라 뱃사공의 노래에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이 가사는 타소의 대표작 ‘예루살렘의 해방’에서 나오는 한 구절이다. 전곡은 처음엔 타소의 비탄과 승리, 그리고 달콤한 사랑을 주제로 하는 무곡들로 나뉜다.
Kurt Masur가 지휘하는 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연주로 듣는다.
Consolation No.3 - Lento Placido
1846년 35세의 리스트는 비트겐슈타인 후작 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작 부인은 아름답고 총명한 여성이었습니다. 이 시절이 리스트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쓴 음악이 바로 ''Consolation''입니다. 그러나 후작부인과의 사랑의 도피에서도 결코 행복하진 못했는데 교황이 비트겐슈타인 후작 부인의 이혼을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2년간의 사랑의 도피도 교황의 이혼 불가로 막을 내렸고 리스트는 종교로 귀의 해서 신부님이 되었습니다. 후작 부인도 그 후 평생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
리스트의 마음! 이 음악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Arthur Rubinstein의 연주로 듣습니다.
Orpheu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시인·樂人
Orpheus는 태양신 Apollo와 음악의 여신 Muse 의 9번째 아들 칼리오페(Calliope)의 아들이다
아폴론에게서 하프를 배워 그 명수가 되었는데, 그가 연주하면 돌과 나무도 춤을 추고 맹수도 얌전해졌다고 한다.
그는 님프의 하나인 에우리디케(Eurydice)를 아내로 맞아 극진히 사랑했으나 그녀는 한 청년에게 쫓겨 도망하던 중 독사에게 발목을 물려 죽었다.
이를 슬퍼한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찾아 명계(冥界)로 내려가 하프 솜씨를 발휘하여 그의 연주에 감동한 명계의 왕 하데스로부터 아내를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나 지상에 돌아갈 때까지는 아내를 돌아보지 말라는 약속을 어긴 탓으로 에우리디케는 다시 명계로 사라진다.
하프는 하늘로 올라가 星座가 되었는데, 그는 신들의 사랑을 받은 영웅들의 사후 안식처인 엘리시온이라는 곳에서 하프를 타며 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리스트의 교향시 오르페우스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것은 아니고 그의 고귀한 음악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의 많은 교향시 중에서 하프와 솔로 바이올린을 많이 사용한 몽환적이고도 서정적인 아름다운 곡이다.
Sir Thomas Beecham이 지휘하는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Piano Concerto No.2 in A major, S.125
협주곡 제2번은 제1번에 비하면 덜 화려하지만, 형식면에서는 훨씬 독창적이다. 이 곡은 보다 서정적이며 시적이고 낭만적인 랩소디 풍의 깊이 있는 음악이다. 하나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주로 부드러운 부분과 보다 강렬하고
진취적인 부분으로 나뉘는 여섯 개의 주요 부분이 교대되면서 전개된다.
A장조로 시작되는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아사이 - B플랫단조로 시작되는 알레그로 아지타토 아사이 - E장조로 시작되는 알레그로 모데라토 - D플랫장조로 시작되는 알레그로 데시소 - A장조로 시작되는 마르시알 레 운 포코 메노 알레그로 - 역시 A장조로 시작되는 알레그로 아니마토.
이 여섯 개의 부분들은 주제적으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고, 각 부분의 대조적인 분위기는 이 주제의 교묘한 변형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이라기 보다는 피아노 독주가 붙은 교향시라고 할 수 있는 이 곡은 리스트 자신이 창안한 교향시를 연상시켜 주며, 그 수법이 제1번에서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치밀하다.
Piano/Lazar Berman와 Giulini가 지휘하는 Wiener Symphoniker의 협연으로 듣는다
음악 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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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6장
[창] 6:6 |
6-13절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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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7 |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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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8 |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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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9 |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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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10 |
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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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11 |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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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12 |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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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13 |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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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6:14 |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
8절을 영어 성경으로 읽어 보면 더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but Noah found favor(grace) in the eyes of the Lord.’를 그대로 해석하면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의 눈에서 은혜를 발견하였다’이다. ‘은혜를 입었더라’와 ‘은혜를 발견하였다;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하나님께서 지상의 모든 생명들을 진멸하려는 그 순간에도 그 생명들에 대한 측은지심 혹은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님께는 있었는데 다른 모든 생명들이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노아만은 그 사랑(혹은 은혜)를 볼 수 있었다는 말이다.
13-1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믿을 수 있는 한 사람 노아에게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을 알려주시고 방주를 지을 것을 명하신다. 그 방주의 안팎을 역청으로 칠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역청은 영어로는 pitch인데 구약이 쓰여진 히브리어로는 속죄라는 뜻의 Kaphar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잣나무로 지은 방주는 역청이 칠해지지 않은 상태로는 엄청나게 크고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청을 안팎으로 칠한 순간 방주의 모습은 흉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팎으로 칠해진 이 역청이야말로 사십 주야 쏟아지는 비와 홍수로부터 방주를 보호하고 그 안에 타고 있었던 노아의 식구들과 다른 모든 생물들을 새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것입니다. 이 잣나무 배위에 칠해졌던 이 역청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속죄이고 또한 나무 위에서 흉한 모습으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일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출애굽기(2:3)에서 모세를 구해낸 갈대 상자에 칠해져 있었던 역청도 바로 이 역청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칠하라고 말씀하셨던 이 역청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는 80회 화요 음악회를 자축하고 또 저희 부부가 한국에 가기에 2달 동안 쉬어야 하므로 같이 모여 저녁을 먹고 영화(Mr Hollands Opus)를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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