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항시 만나뵈는 모든 분들이 다 귀한 분들이지만 이번 88회 화요음악회엔 바이올리니스트 전승원선생이 처음으로 나오셨고 또 금년에 이곳 데본포트로 이사온 뒤 가깝게 지내는 김형금후배가 아이들과 더불어 오셨기에 모임이 한결 풍성해졌습니다.
또 부인 민들레님이 퇴원하셨기에 다시 나오신 이강산님께 박수와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청력 테스트 결과 왼 쪽 귀의 상태가 좋지 않아 조심하시라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나오셔서 열심히 오른 쪽 귀로 경청하신 김경태 목사님께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음악은 소리가 크더라도 소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소리의 모임이라 청력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될거라고 반 농담삼아 제가 말씀드렸는데 정말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처음 나오시는 전승원 선생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또 아이들과 같이 오는 사랑하는 후배 가족을 위해서, 무언가 보다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 선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들으려 준비했던 Mahler 와 Paganini 의 곡들은 다음 주에 다시 듣기로 하고 급히 다른 곡들을 뽑기로 했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그때 머리에 떠올랐던 곡들이 다음의 곡들입니다.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고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모짜르트의 많은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 과연 무슨 곡을 택할까 고민하다 그래도 역시 그의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의 곡이자 그렇게 길지도 않아 첫 곡으로 마땅한 No. 28 in E minor(K304)가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연주는 누구나가 최고의 연주로 인정하는 하스킬의 바이올린과 그뤼미오의 바이올린 판이 있기에 그것으로 정했습니다.
첫곡이 정해지자 두번째 곡으로 생각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쉽게 크로이쩌 소나타로 결정되었습니다.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필적할 수 있는 아니 오히려 그 경지를 뛰어넘을 수 잇는 곡은 역시 베토벤의 9번 바이올린 소나타이자 많은 사람들이 바이올린 소나타의 최고봉이라 인정하는 크로이쩌라고 생각 되었기때문입니다. 연주는 바이올린의 오이스트라흐와 피아노의 오보린으로 선택했습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은 개인적으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중 하나이기때문에 쉽게 손이 갔습니다. 31세의 짦은 삶을 살면서도 주옥같은 가곡들과 모든 음악 장르에 골고루 걸작들을 남긴 슈베르트에게 언제들어도 다시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곡이 바로 이 8번 미완성교향곡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연주는 지난 번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연주했던 Columbia Symphony Orchestra(Bruno Walter 지휘)의 연주로 듣는 것이 역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이 이날 들었던 곡들의 레코드 판 사진입니다.
40개가 넘는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던 모짜르트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K304는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더더욱 비련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의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아울러 생각할 때 곡은 더욱 감동을 갖고 다가왔습니다.
곧 이어 베토벤의 크로이쩌 소나타를 들은 뒤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진 뒤 슈베르트를 들었습니다.
먼 옛날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한 동기가 바로 이 미완성 교향곡때문이었다는 추억담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같은 과 여학생 중 하나가 제가 클래식 음악을 아직 잘 모르는 것을 간파하고서 슈베르트이 미완성 교항곡 중 어느 악장이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서 자기는 3악장이 제일 좋다고 하기에 나도 역시 3악장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미완성 교향곡은 1,2악장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 부끄러워 그때부터 학교 앞 학림 다방에 죽치고 앉아 이를 악물고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것이 오히려 오늘날까지 저의 가장 큰 취미 생활이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젊은 시절의 추억은 그것이 망신스러웠던 것이던 혹은 자랑하고 싶은 것이던 이제와서는 모두가 아름답기만 합니다.
파가니니의 곡을 한 곡쯤 더 들으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 다음 번 화요일에 듣기로 하고 잠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요한1서 4장 11-16 1 John 4: 11-16
|
[요일] 4:11 |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
|
[요일] 4:12 |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
|
[요일] 4:13 |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
|
[요일] 4:14 |
아버지가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거하노니 |
|
[요일] 4:15 |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저 안에 거하시고 저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
|
[요일] 4:16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
'화요음악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90회 화요음악회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잘 열렸습니다 (0) | 2014.10.14 |
|---|---|
| 제89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0) | 2014.10.07 |
| 제87회 화요음악회는 베토벤의 날이 되었습니다 (0) | 2014.09.23 |
| 제86회 화요음악회에선 Mahler의 교향곡 5번 전곡을 들었습니다 (0) | 2014.09.16 |
| 제85회 화요음악회는 추석 특집으로 잘 열렸습니다 (0) | 201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