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몇일째 심술궂도록 바람불고 비오던 날씨가 오늘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햇볕이 나니 벼란간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그런데 지난 몇일간의 악천후로 몇몇곳에서는 아직도 전기가 나가서 복구가 안 된 상태라 많은 분들이 고생들을 하고 계신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빨리 다시 정상화가 되길 바랍니다.
제89회 화요음악회에는 또 귀한 손님들이오셨습니다. 산목동님이 시내에서부터 '하'선생님을 모시고 왔고 또 김형금씨는 귀한 어린 친구 '유연주'양과 같이 왔습니다. 늘상 이 시간을 기다리시는 회원님들, 그리고 따사로운 봄바람처럼 문득 문득 찾아주셔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새로운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화요음악회에서는 오래간만에 시 한편을 감상하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몇일 전 책을 읽다가 만난 박재삼 시인의 시인데 전에 읽었던 시이지만 다시 읽으니 너무 좋아서 우리 음악회에서 다같이 한 번 감상하고픈 마음에 같이 읽었습니다.
울음이 타는 강
박재삼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가는,
소리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겄네
시를 감상한 뒤 오늘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부터 들었습니다
Paganini Violin Concerto No. 3
이 곡은 최근 1970년에 Henryk Szeryng에 의해 소개된 곡이다. 원래 파가니니가 만든 바이올린 협주곡은 8곡이 있었다고 하며, 5곡은 이미 출판되고 다른 협주곡은 행방이 확실치 않았었다. 파가니니는 자기가 작곡한 협주곡이 다른 연주자에 의해 연주되는 것을 경계하여 원보를 항상 자기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출판도 시키지 않았다. 이곡은 파가니니 생전에 햇빛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곡이라고 한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이 당시 얼마나 사교계를 압도했던가를 상기시키는 아름다운 곡으로, 화려한 행진곡풍의 제 1악장에서부터 아름다운 민요를 생각하게 하는 제 2악장, 그리고 제 3악장은 당시 사교계를 풍미한 폴카를 도입하여 정열적인 종결을 보여 주고 있다.
Salvatore Accardo의 바이올린과 Charles Dutoit가 지휘하는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의 협연으로 듣는다
이날 들은 곡들의 디스크 재킷 사진입니다
다음에는 말러의 교향곡 6번을 들었습니다. 이 날은 우선 1-2악장만 듣고 다음 시간에 다시 3-4악장을 듣기로 했습니다
Mahler, Symphony No.6 in A minor 'Tragic'(비극적)
웬일인지 말러는 이 교향곡에 ‘비극적’이라는 제목을 스스로 붙였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시기에 교향곡 6번을 작곡한 말러는 그로부터 3년 후인 1907년에 사랑하는 장녀 마리아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심각한 심장병 진단을 받았으며 10년간 몸담았던 빈 오페라 극장에서 사임했다. 말러는 그에게 닥쳐올 비극을 예감하며 비극적인 교향곡을 작곡했던 것일까? 부인 알마는 그녀의 회상록에서 “교향곡 6번은 가장 개인적인 작품이며 예언적인 작품이다. 그는 그의 인생을 음악적으로 예견했다. 그는 또한 운명으로부터 세 번의 타격을 받았고 세 번째 타격은 그를 쓰러뜨렸다,”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비극적 분위기
1악장이 시작되면 첼로와 베이스의 강한 반복 음을 배경으로 군대행진이 시작된다. 그것은 마치 시시각각 다가오는 불길한 운명의 발걸음 같다. 그러다 갑자기 치솟아 오르는 아름다운 주제가 나타나는데, 말러가 ‘알마의 테마’라 부른 열정적인 선율이다. 이 놀라운 멜로디는 듣는 이의 마음을 한껏 뒤흔들어놓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1악장의 환희는 승리의 도취감을 충분히 즐길 사이도 없이 급히 끝나버린다.
1악장이 끝나면 악단에 따라 느린 안단테 모데라토 악장을 연주하기도 하고, 혹은 빠른 스케르초 악장을 연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1악장에 이어 스케르초 악장을 연주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 대개의 스케르초 악장은 일종의 빠른 춤곡이라 할 수 있으나 말러의 교향곡 6번 스케르초는 조금 다르다. 이 악장에서 말러는 춤곡의 리듬을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왜곡하고 갖가지 상징을 담은 타악기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아주 악마적인 음악을 만들어냈다. 듣다 보면 섬뜩한 이중성을 느낀다. 소름 끼치는 악마의 댄스 음악으로 시작하지만 이어지는 트리오 부분에서 놀랍게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순진무구한 음악이 나타난다.
Sir John Barbirolli가 지휘하는 New Philharmonia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여기까지 음악을 듣고 헤어지기 전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편 103: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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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8 |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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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9 |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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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0 |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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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1 |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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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2 |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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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3 |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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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4 |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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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5 |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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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6 |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그 곳이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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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7 |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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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8 |
곧 그 언약을 지키고 그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
다음 주에 계속해서 말러의 교향곡과 파가니니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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