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91회 화요음악회에선 Mahler의 3번 교향곡 전곡을 감상하였습니다

석운 2014. 10. 21. 19:17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산에 갔다가 아내가 바위에서 넘어지는 작은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왼 손목이 부러졌습니다.

아파봐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고 평생 처음으로 손이 부러져 깁스를 하고 불편과 고통을 참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는 제 마음도 아내만큼이나 아픕니다. 손하나 못쓰는 것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불편한지를

몸으로체득하며  이땅의 많은 장애자들의 아픔과 눈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왼손을 못쓰느 아내가 안쓰러워 제가 화요음악회를 당분간 쉬자고 했더니 아내가 '그러면 화요일을 기다리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실망하시겠느냐'고 하면서 힘들어도 그냥 계속하자고 오히려 저를 채근했습니다. 아내의 말에 저도 용기를 얻어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아내의 부상소식을 전해 들은 회원 여러분들이 위로해주시고 성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오늘 91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음악회를 열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91회 화요음악회에서는 Mahler의 교향곡 3번을 듣되 너무 기니까 반만 듣고 Paganini의 음악을 들은 뒤 다음 주에 다시 나머지 반을 들으려 했었지만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길어도 좋으니 Mahler의 교향곡 3번을 전곡 다 듣자고 하셔서 1악장부터 6악장까지 장장 100분이나 되는 대작을 한 번에 다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3년전 처음으로 음악회를 시작했었을 때엔 한 곡이 20분만 넘어도 지루한 표정이 얼굴에 나타나곤 했었는데 이제는 어언 100분이 넘는 대작을 한 번에 들으면서도 결코 길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회원분들을 볼 때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3번 교향곡의 클라이막스인 6악장이 끝났을 때엔 모두가 박수를 치는 것을 보면서 작곡가가 이야기했던 그 커다란 사랑을 음악을 통해 느끼시는 모두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말러의 교향곡 3번에 관한 요약입니다.

 

Mahler, Symphony No.3 in D minor

 

말러의 교향곡은 길기로 유명하지만, 가운데서도 교향곡 3번은 가장 길며 모두 6악장으로 이루어졌다. 교향곡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의 혼란스러운 세계로부터 영원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니 100분도 오히려 짧다.

1악장목신 판이 깨어나고, 여름이 행진해 오는 이며, 2악장은초원의 꽃들이 내게 말하는 ’, 3악장은숲속의 짐승들이 내게 말하는 ’, 4악장은인간이 내게 말하는 ’, 5악장은천사들이 내게 말하는 ’, 그리고 마지막 6악장은사랑이 내게 말하는 의미한다.

교향곡 3번에도 성악이 나온다.  4악장에선 알토 독창이, 5악장에선 알토 독창에 어린이 합창, 여성 합창을 더하여 인간과 천사들의 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우주의 모든 만물들이 생명으로 약동하는 여름, 들에 꽃과 숲속의 짐승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교향곡 3번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교향곡의 부분은 호른의 힘찬 연주로 시작된다. 마치 아직 신비스러운 혼돈에 휩싸여 있는 세상을 일깨우는 듯한 소리다. 그러나 아직 세상은 춥고 어두운 겨울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디선가 무시무시한 장송 행진곡과 트롬본의 레치타티보가 들려온다. 그때 현악기가 부스럭거리는 트릴을 연주하고 오보에가 노래를 시작하면, 커다란 귀에 작은 , 그리고 염소 다리를 목신 (Pan) 나타난다. 달콤한 잠에 빠져 있던 그는 여름의 전령이 왔음을 알리는 클라리넷의 팡파르에 잠이 깬다. 판과 함께 시작된 여름의 행렬이 점차 가까워지면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일어나 소란스러운 행진을 시작한다. 판이 몰고 떠들썩한 여름의 행진곡은, 판이 지르는 괴성과 뒤섞여 그로테스크하게 전개된다. 여름과 더불어 깨어난 모든 생물들은 이제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오기 시작한다.

2악장에서 우리는 초원에 꽃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있다. 우아한 미뉴에트의 리듬을 타고 흐르는 꽃노래는 교향곡에서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음악이다. 2악장에 대해 말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것은 내가 작곡한 음악 중에서 가장 편안한 음악이다. 마치 아무 근심 걱정 없는 꽃과 같이. 그러나 꽃의 기쁨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다. 강한 폭풍이 초원을 휩쓸고 지나가 꽃과 풀들을 흔들어 놓자 그들은 신음하고 흐느낀다. 마치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

3악장은 초원의 꽃들이 갈망했던 단계 높은 차원의 세계다. 그곳은 아직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울창한 처녀림이다. 거기서 슬픈 사건이 일어났다. 여름 내내 즐겁게 지저귀던 뻐꾸기가 푸른 수양버들에서 떨어져 죽어버린 것이다. 뻐꾸기의 죽음은 여름의 끝이다. 하지만 그의 뒤를 이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이팅게일이 것이다. 바이올린이 16분음표로 밝은 선율을 연주하며 사랑스러운 나이팅게일을 기다린다. 숲속의 짐승들은 여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른 즐겁게 뛰놀지만, 멀리서는 떠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포스트 호른의 노래가 쓸쓸하게 울려 퍼진다.

고요한 밤을 지나 천국의 기쁨을 향해

 

4악장은 깊고 고요한 밤의 정적으로 시작된다. 이제 여름이 가고 깊은 밤이 찾아왔다. 밤의 적막을 상징하는 심각하고 진지한 음악이 흐르면 알토 독창자가 이렇게 노래한다. “, 인간이여! 조심하라! 깊은 밤은 무엇을 말하는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우리에게 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비로운 현악기의 하모닉스를 배경으로 트롬본의 높은 음과 피콜로의 낮은 음이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면서 깊은 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쾌락은 영원을 갈망한다! 깊고 깊은 영원을.”

밤의 마지막 떨림이 사라지기도 전에 천사들의 즐거운 노래가 밤의 적막을 깨며 복된 천상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Poem by Nietzsche

O Man, Take heeds! What says the deep night?

‘I slept, I slept-, from a deep dream I have awoken:-

The world is deep and more deeply conceived than day.

Deep is its pain-, Joy-deeper still than heartache.

Pain says: Die! But all joy seeks eternity-.

-seeks deep, deep eternity!’

 

 

5악장 도입부에서 천국의 종소리가 발랄한 어린이 합창으로 표현되면 여성 합창이 천사들의 달콤한 노래를 시작하고, 목관과 호른, 하프와 글로켄슈필의 밝은 음색이 천사들의 순수한 음성과 어우러져 천국의 기쁨을 나타낸다. 신의 축복으로 가득한 천상의 세계에서는 인간의 모든 죄가 용서된다. 베드로가 죄를 지어 슬피 울지만, 그는 예수를 통해 죄를 용서 받고 복된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천상의 세계는 영원한 사랑과 더불어 완성된다. 영원한 사랑, 그것은 바로 불멸의 자체다. Poem from Des Knaben Wunderhorn

6악장에서 말러는 바로 무한한 신의 사랑을 음악으로 말하고자 한다. 말러는 교향곡의 피날레로는 드물게 마지막 6악장의

템포를 느린 아다지오로 설정한다. 여기서 우주는 신의 사랑 안에 비로소 진정한 안식을 찾는다.

말러는 말한다. “ 음악에서 모든 것은 평화와 정적 속으로 녹아든다. 끊임없이 회전하던 익시온의 수레바퀴가 마침내 멈춘 것이다.” 말러가 방대한 우주의 교향곡을 완성한 7년이 지난 1902 6 12, 크레펠트 음악제에서 말러의 교향곡 3번의 전곡이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그날의 리허설 도중 말러는 1악장의 연습을 끝내고 그의 부인 알마에게로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창세기 1 25)

 

 

Hera를 모독한 죄로 Zeus에 의해 수레바퀴에 묶여 영원히 돌고있는 Ixion

 

이렇게 해서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태복음 26: 36-45  matthew 26: 36-45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 26: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 26: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 26: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 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 26: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 26:43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피곤함일러라

[] 26:44

또 저희를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 26: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다음주에는 파가니니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