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94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4. 11. 11. 18:43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화요일 93회 화요음악회를 끝낸 다음날 시드니에 가서 작은 딸과 같이 지내다가 어제 월요일 밤 늦게 돌아왔습니다.

화요음악회를 오래 동안 주관하다 보니 어딘가 여행을 할 때 가능하면 1주일 안에 끝나도록 여정을 잡고 수요일에 떠났다가 월요일에 돌아오므로 화요음악회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언 3년 가까이 그렇게 여행을 하다보니 수월(水月) 5박6일 여행이 가장 수월하게 느껴질 정도로 몸에 익었습니다.

이번 94회 화요음악회에서는 지난 주에 예고해드렸듯 말러의 8번 교향곡을 전곡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인교향곡이라는 별명 그대로 웅장한 규모, 그리고 심오한 내용을 담은 교향곡이라 듣는 기회가 그렇게 쉽지 않은 곡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1악장을 듣고 잠깐 쉬는 시간을 갖고 2악장을 듣는 1시간 반의 짧지 않은 시간을 모두가 진지하게 감상하였습니다. 2악장 마지막 곡이 끝나자 모두가 박수를 칠 정도로 감명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곡은 모두가 성악곡이므로 가사를 화면으로 보면서 감상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날 들은 말러 8번 교향곡에 대한 해설입니다(많은 부분 인터넷에서 발췌하였습니다)

 

Mahler 교향곡 8천인 교향곡

이 교향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되는’ 교향곡이며 중세 성령 찬미가와 괴테의 <파우스트>를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엮어 놓은 음악이다. 이 교향곡에서는 말러의 음악에서 종종 들려오던 불안한 팡파르나 죽음의 소리 대신 찬란한 긍정과 사랑의 충만함이 교향곡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말러는“지금까지의 내 교향곡들은 이 작품을 위한 전주곡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작품들 속에서 모든 것들이 여전히 주관적인 비극이었다면 이것은 엄청난 환희의 근원이다.”라고 말했다.

성령에 사로잡힌 마지막 환희

말러의 일생을 통해 본다면 이 찬란한 환희의 교향곡은 그의 생애 정점에서 이루어진 삶의 마지막 긍정이었다. 말러는 그의 생애 최고의 전성기에 창조의 성령에 사로잡혀 그의 마지막 환희를 단숨에 터뜨렸다.

알마의 증언에 의하면 말러가 처음 교향곡 8번의 악상을 떠올린 것은 1906 6월 어느 날 아침이었다. 당시 말러는 갑자기 교향곡 8 1부의 도입부인 “오소서, 창조의 성령이시여”의 모티브를 떠올린 후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폭포처럼 쏟아지는 악상을 주체할 수 없어 갑자기 떠오른 ‘신비의 합창’의 멜로디를 휴지 조각에 급히 메모할 정도였다. 말러가 음악학자 리하르트 슈페히트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그가 얼마나 들뜬 상태로 작곡에 몰두했는지 잘 나타나있다.

“지난 3주간 나는 새로운 교향곡의 스케치를 완성했습니다. 내 다른 작품들은 단지 이 교향곡을 위한 일종의 준비 작업에 지나지 않아요. 나는 전에 이런 식으로 작곡해본 일이 없습니다.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이것은 나의 다른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것은 분명 위대한 성취입니다. 나는 이러한 충동에 휩싸여 작곡해본 일이 없어요. 이것은 마치 번개가 나를 내리치는 것과 같았습니다. 모든 것은 즉각적으로 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나는 그저 받아 적기만 하며 되었어요. 마치 누군가가 내게 음악을 불러주는 것 같았죠.

‘천인(千人) 교향곡’이란 별명을 얻은 대규모 편성

말러는 이 특별한 교향곡을 위해 유례없는 거대 편성을 시도했다. 8명의 독창자(소프라노 3, 알토 2, 테너 1, 바리톤 1, 베이스 1)와 대규모 성인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 그리고 하프와 피아노 등 특수 악기들이 포함된 5관 편성의 관현악과 별도의 금관 밴드를 무대 위쪽에 배치해 교향곡의 마지막을 입체음향으로 장식했다. 1910 9월 뮌헨 초연 당시에는 교향곡 8번의 연주를 위해 무려 858명의 성악가들과 171명의 연주자들이 동원되었다. 연주시간만도 1시간 반에 이르는 말러의 교향곡 8번은 실로 엄청난 대작이다. 그러나 기악과 성악이 함께 울리는 이 교향곡의 거대한 규모와 압도적인 음향에 현혹되어 이 작품의 가치를 ‘질’보다는 ‘양’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1910년 뮌헨 초연 당시 공연 기획자였던 에밀 구트만에 의해 붙여진 ‘천인 교향곡’이란 별명 덕분에 이 작품의 규모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해져 말러 교향곡 8번은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과대 망상적 감정 표현이나 거대화 경향의 대표적 예로 거론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 교향곡을 잘 들어보면 가장 섬세한 실내악으로부터 가장 웅장한 합창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소리들이 존재한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은 우주의 모든 만물들이 질서 있게 움직이듯 잘 조화되고 있어 말러의 다른 교향곡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창적인 걸작으로 우뚝 서 있다.

 

작품의 구성

 

1 : 성령의 빛과 사랑

라틴어 성령 찬미가를 가사로 하는 1부의 도입부는 마치 성령의 은총이 내리듯 찬란한 음악으로 시작한다. 이 곡에서 성령 찬미가를 구성하는 몇 개의 키워드는 말러의 음악적 모티브에 정확히 상응하고 있기에 찬미가의 키워드와 음악 모티브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이 교향곡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1연의 핵심어인 ‘창조의 성령’(creator spiritus)은 성령의 창조적 힘을 암시하는 남성적인 음악으로 표현된다. 마치 번개가 내리치듯 4도 하행한 후 7도 상행하며 곧은 직선을 그리는 선율의 모양은 매우 힘차고 역동적이다. 반면 제2연의 핵심어인 ‘위안의 영’(paraclitus)은 아치 모양의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된 여성적인 선율형으로 나타난다. 이는 성령의 자비로운 측면을 나타내는 듯하다. 이처럼 성령 찬미가에 암시된 성령의 두 가지 측면, 즉 남성적인 창조의 성령과 여성적인 자비의 성령은 각기 적절한 음악적 모티브로 대변되며 이 곡의 핵심적인 동인으로 작용한다.

1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3연 후반부의 “축복의 빛으로 우리 정신을 인도하시고 우리 마음을 사랑으로 넘치게 하소서”(Accende lumen sensibus, Infunde amorem cordibus)라 할 수 있다. 이 극적인 음악이야말로 말러 교향곡 8번의 1부와 2부를 묶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빛’과 ‘사랑’을 노래한 이 음악은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한 2부에서 파우스트의 구원을 암시하는 장면에서 똑같이 사용된다. 2부의 구원 암시 장면에서 천사들은 이렇게 노래한다. “영의 세계에서 고귀한 한 사람이 악의 손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누구든 줄곧 노력하며 애쓰는 이를 우리는 구원할 수 있습니다. <파우스트>의 핵심 구절이라 할 만한 이 부분의 음악이 1부 성령 찬미가의 핵심인 ‘빛’과 ‘사랑’의 음악과 일치한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말러는 파우스트의 구원, 혹은 인간의 구원이 그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성령의 빛과 사랑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말하려 했던 것일까!

2 : 파우스트의 구원과 환희

교향곡 8번의 1부가 일종의 칸타타라면 2부는 음악극이라 할 만하다. 2부는 괴테의 <파우스트> 중 은둔자 장면으로부터 마지막 신비의 합창까지의 텍스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합창단과 독창자들이 각기 특정 배역을 맡고 있어서 오페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부의 막이 오르면 먼저 숲 속의 스산한 바람소리를 묘사하는 오케스트라의 서주와 성스러운 은자들의 신비로운 합창이 들려온다. 이윽고 황홀경에 빠진 감격한 신부(바리톤)가 신과의 합일의 기쁨을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명상하는 신부(베이스)는 번뇌에 괴로워하며 그의 모든 고통을 이겨낼 전능한 사랑을 구한다. 그러자 천사들과 승천한 소년들이 나타나 “누구든 줄곧 노력하며 애쓰는 이를 우리는 구원할 수 있습니다”라는 <파우스트>의 핵심 사상을 노래하지만, 성숙한 천사들은 ‘지상의 찌꺼기’를 나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경고하며 인간의 불완전함을 노래한다. 바로 이 장면에서 1부의 “우리의 덧없는 육신을 당신의 힘으로 강하게 하시고”(Infirma nostri corporis Virtute firmans perpeti)에 해당하는 어두운 음악이 흐르고, 말러의 교향곡 4 2악장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저승사자의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온다.

이윽고 젊은 천사들과 승천한 소년들이 파우스트를 보살펴 좀 더 높은 완성의 경지에 오르도록 도와주고, 마리아를 숭배하는 박사(테너, 이하 ‘마리아 박사’)는 파우스트를 구원할 수 있는 영원한 여성, 즉 영광의 성모를 숭배한다. 그러자 멀리서 영광의 성모가 떠오고, 바이올린이 지극히 아름답고 서정적인 성모의 주제를 연주하면서 성모의 자비로움을 표현한다.

영광의 성모 앞에 세 명의 죄 많은 여인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소프라노)과 사마리아 여인(알토), 그리고 이집트의 마리아(알토)로서 모두 지난날의 죄를 참회하며 파우스트를 용서해줄 것을 청한다. 그리고 2부의 프리마돈나라 할 수 있는 그레트헨(소프라노, 텍스트에는 ‘속죄의 한 여인’이라 표시됨)이 성모께 매달리며 그녀의 옛 연인이었던 파우스트의 구원을 간절히 청하자, 영광의 성모(소프라노)는 마침내 파우스트를 용서하고 하늘로 불러올린다.

여기서 영광의 성모의 대사는 단지 두 줄밖에 안 되지만 그녀는 이 교향곡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서 파우스트를 구원하는 영원한 여성상이며, 말러에게 있어서는 그의 영원한 연인 알마를 상징한다. 이윽고 마리아 박사가 엎드려 경배하며 “동정녀, 어머니, 여왕, 여신”이라 외치며 영광의 성모를 찬양하고, 파우스트가 첼레스타와 피아노, 하프가 만들어내는 영롱한 음악에 맞추어 승천하자 어디선가 아주 고요하게 시작된 신비의 합창이 점차 벅찬 환희로 상승하고 감격한 신부의 주제와 영광의 성모 주제가 결국 제1부의 ‘창조의 성령’ 모티브로 통합되면서 오로지 성령만이 남아 거대한 교향곡의 대미를 장식한다

 

실제 천 명의 연주자가 동원된 연주로 유명한 Georg Solti가 지휘하는 Chicago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말러 교향곡 제8 1악장의 성악 가사

 

1)Veni creator spiritus, 오라, 창조의 성령이여,

Mentes tuorum visita, 그대 빛나는 천상의 옥좌에서.

2)Imple superna gratia, 오라,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아

Quae tu creasti pectora 그대의 영혼과 하나되게 하라.

Qui Paraclitus diceris, ‘위안의 영’이라 불리우는 그대,

Donum Dei altissimi, 하느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

Fons vivus ignis, caritas 살아있는 샘, 살아있는 불,

Et spiritalis unctio. 달콤한 유약, 참된 사랑!

3)Infirma nostri corporis 그대 쇠하지 않는 힘으로

Virtute firmans perpeti 우리의 덧없는 육신에 생기를 다오.

4-5)Accende lumen sensibus, 그대 축복의 빛으로 우리의 정신을 인도하고

Infunde amorem cordibus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을 불태워 다오.

Hostem repellas longius 우리의 적들을 저 멀리 몰아내 다오.

Pacemque dones protinus. 우리에게 참 평화를 가져다주고

Ductore sic te praevio 성스런 날개 아래 우리를 보호하여

Vitemus omne pessimum 모든 위험을 이겨내게 해 다오.

Tu septiformis munere 7가지 은총을 입은 이여,

Dextrae paternae digitus. 하느님의 오른편 손가락,

[Tu rite promissum Patris, [아들의 혀 끝에 언어를 심어주는

Sermone ditans guttura.] 아버지의 약속.]

Per te sciamus da patrem, 그대를 통해 성부를 알고

Noscamus [atque] flium, 그대를 통해 영원한 성자를 알게 하라,

[Te utriusque] spiritum 성부와 성자, [그리고 그대,]

Credamus omni tempore. 셋이면서 하나인 축복의 성령이여

Da gratiarum munera, 우리에게 천상의 기쁨을 주고

Da gaudiorum praemia. 우리에게 그대 성스런 은총을 다오

Dissolve litis vincula, 다툼에 발목잡힌 우리,

Adstringe pacis foedera. 평화의 계약 속에 함께 살도록,

6)Gloria Patri Domino, 모든 영광이 아버지에게,

Natoque, qui a mortuis, 죽은 자들 사이에서 부활한 아들에게,

Surrexit, ac Paraclito 그리고 ‘위안의 영’인 그대에게

In saeculorum saecula. 영원히 있네, 아멘

 

 

Final Scene from Goethe's Faust, Part II (As Abridged by Mahler)

1)(Bergschluchten, Wald, Fels, Einöde, Heilige Anachrezen, (성스러운 은자들, 산 위로 올라가며

gebirgauf verteilt, gelagert zwischen Klüften) 흩어져서 암굴 사이에서 쉬고있다.)

Chor und Echo 합창과 메아리

Waldung, sie schwankt heran, 숲은 바람에 흔들려 이쪽으로 쏠리고

Felsen, sie lasten dran, 바위는 그것에 묵직하게 몸을 기대며

Wurzeln, sie klammern an, 나무뿌리는 서로 얼크러지고

Stamm dicht an Stamm hinan. 줄기들은 빽빽히 늘어서 하늘로 치솟아있네.

Woge nach Woge spritzt, 파도는 파도에 부딪쳐 물보라를 튀기고

Höhle, die tiefste, schützt. 깊숙한 동굴은 은둔처를 만든다.

Löwen, sie schleichen stumm- 사자는 말없이 상냥하게

Freundlich um uns herum. 우리들 주위를 살금살금 돌아다니며

Ehren geweihten Ort, 축복받은 이곳,

Heiligen Liebeshort. 거룩한 사랑의 보고를 우러른다.

2)Pater Ecstaticus 감격한 신부

(auf- und abschwebend) (아래 위로 떠다니며)

Ewiger Wonnebrand, 영원한 환희의 불길,

Glühendes Liebeband, 끓어오르는

Siedender Schmerz der Brust, 가슴의 고통

Schäumende Gotteslust! 용솟음치는 신의 즐거움!

Pfeile, durchdringet mich, 화살이여, 나를 꿰뚫어라.

Lanzen, bezwinget mich, 창 끝이여, 나를 찔러라.

Keulen, zerschmettert mich, 지팡이여, 나를 박살내라.

Blitze, durchwettert mich! 번갯불이여, 나를 태워라.

Dass ja das Nichtige 덧없는 것은 모두

Alles verflüchtige, 흩어지고

Glänze der Dauerstern, 영원한 사랑의 핵심이

Ewiger Liebe Kern! 영속하는 별처럼 빛나기 위해.

3)Pater Profundus 생각에 잠긴 신부

(tiefe Region) (낮은 곳에서)

Wie Felsenabgrund mir zu Füssen 내 발 밑의 암벽이

Auf tieferm Adgrund lastend ruht, 심연에 묵직하게 얹혀 있듯이

Wie tausend Bäche strahlend fliessen 수많은 개울이 빛나며 흘러내려

Zum grausen Sturz des schaums der Flut 거품 일으키는 굉장한 폭포가 되듯이

Wie strack, mit eignem kräftigen Triebe, 자기의 힘찬 기세로 무럭무럭

Der Stamm sich in die Lüfte trägt: 나무줄기가 하늘로 치솟듯이,

So ist es die allmächtige Liebe, 그와 같이 만물을 형성하고 만물을 기르는 것은

Die alles bildet, alles hegt. 전능한 사랑이다.

Ist um mich her ein wildes Brausen, 숲도 바위 밑에도 물결치듯이

Als wogte Wald und Felsengrund! 나의 주위에는 사나운 물소리가 출렁거린다.

Und doch stürzt, liebevoll im Sausen, 그러나 좔좔거리면서도 정답게

Die Wasserfülle sich zum Schlund, 풍성한 물이 골짜기의 흙을 적실 임무를 맡고

Berufen, gleich das Tal zu wässern; 깊은 구렁텅이로 흘러서 떨어진다.

Der Blitz, der flammend niederschlug, 독기 서린 안개를 가슴에 품은

Die Atmosphäre zu verbessern, 대기를 정화시키기 위해

Die Gift und Dunst im Busen trug: 번개는 불길을 일으키며 내리쳤다.

Sind Liebesboten! sie verkünden, 이들은 사랑의 사신으로, 영원히 창조하면서

Was ewig schaffend uns umwallt. 우리를 감싸주고 있는 힘을 고하여 가르쳐준다.

Mein Innres mög es auch entzünden, 그것이 내 마음에도 불을 붙여주었으면!

Wo sich der Geist, verworren-kalt, 이 마음 속에서 정신은 혼란하고 싸늘하며

Verquält in stumpfer Sinne Schranken, 둔한 관능의 울 안에 갇혀 괴로와하고

Scharfangeschlossnem Kettenschmerz! 날카롭게 달라붙는 고통의 사슬에 몸부림치고 있다.

O Gott! beschwichtige die Gedanken, , 신이여! 저의 사념을 달래주시고

Erleuchte mein bedürftig Herz! 저의 메마른 마음을 비취주소서!

(Die nachfolgenden zwei Chöre

werden gleichzeitig gesungen) (뒤따르는 두 합창단이 동시에 노래한다)

4)Engel 천사들

(schwebend in der höheren Atmosphäre, Faustens (파우스트의 불멸의 영혼을 인도하며,

Unsterbliches tragend) 공중에서 부유하고 있다.)

Gerettet ist das edle Glied 영의 세계의 고귀한 한 사람이

Der Geisterwelt vom Bösen: 악의 손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Wer immer strebend sich bemüht, “누구든 줄곧 노력하며 애쓰는 이를

Den können wir erlösen! 우리는 구원할 수 있습니다.

Und hat an ihm die Liebe gar 그리고 이분에게는

Von oben teilgenommen, 천상으로부터의 사랑까지 더하였습니다.

Begegnet ihm die selige Schar 축복받은 무리들이

Mit herzlichem Willkommen. 진심으로 반갑게 이분을 맞이합니다.

Chor Seliger Knaben 승천한 소년들의 합창

(um die höchsten Gipfel kreisend) (산꼭대기를 떠돌면서)

Hände verschlinget 손을 잡고

Freudig zum Ringverein! 즐겁게 동그라미를 만들어

Regt euch und singet 춤추며 노래불러라,

Heilige Gefühle drein! 성스러운 생각을!

Göttlich belehret, 거룩한 가르침을 받고

Dürft ihr vertrauen; 너희들은 근거를 얻었으니

Den ihr verehret, 너희들이 우러르는 신을

Werdet ihr schauen. 볼 수 있으리라.

Die Jüngeren Engel 어린 천사들

Jene Rosen, aus den Händen 사랑에 넘치는 성스러운 속죄 여자들의

Liebend-heiliger Büsserinnen, 손에서 내려진 그 장미꽃이

Halfen uns den Sieg gewinnen, 우리를 도와 승리를 얻게 하고,

Und das hohe Werk vollenden, 고귀한 일을 완성시켜

Diesen Seelenschatz erbeuten. 이 영혼의 보배를 손에 넣게 해주었습니다.

Böse wichen, als wir streuten, 우리들이 꽃을 뿌렸더니 악은 물러났습니다.

Teufel flohen, als wir trafen. 우리들이 꽃을 내리치니 악마는 달아났습니다.

Statt gewohnter Höllenstrafen 익숙한 지옥의 벌 대신에

Fühlten Liebesqual die Geister; 악령들은 사랑의 고통을 느꼈던 것입니다.

Selbst der alte Satansmeister 그 늙은 악마의 우두머리까지도

War von spitzer Pein durchdrungen, 쓰라린 고통이 몸에 배어들었습니다.

Jauchzet auf! es ist gelungen. 만세를 부릅시다! 성공한 것입니다.

5-1)Die Vollendeteren Engel 성숙한 천사들

(Chor mit Altsolo) (알토 독창과 합창)

Uns bleibt ein Erdenrest 지상의 찌꺼기를 나르는 일은

Zu tragen peinlich, 힘이 듭니다.

Und wär er von Asbest, 비록 불붙지 않는 석면으로 되어있을지라도

Er ist nicht reinlich. 절대로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Wenn starke Geisterkraft 굳건한 정신의 힘으로

Die Elemente 지상의 원소를

An sich herangerafft, 긁어모아 가지고 있으면

Kein Engel trennte 육과 영이 내부에서 맺어져

Geeinte Zwienatur 하나로 되어 있는 이중의 것을

Der innigen beiden: 어떠한 천사라도 떼어놓지는 못합니다.

Die ewige Liebe nur 영원한 사랑만이

Vermag's zu scheiden. 그것을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Die nachfolgenden Chöre und die ersten 8 Zeilen 뒤따르는 합창과, 마리아를 숭앙하는 박사의

des Doctor Marianus werden gleichzeitig gesungen) 8행은 동시에 노래된다.)

Die Jüngeren Engel 어린 천사들

Nebelnd um Felsenhöh 바위 꼭대기를 감돌아

Spür' ich soeben, 안개처럼 나부끼며

Regend sich in der Näh 영의 생명을

Ein Geisterleben. 나는 지금 느낍니다.

Die Wölkchen werden klar: 영은 맑아옵니다.

Ich seh bewegte Schar 일찍 하늘에 불려간 소년들의

Seliger Knaben, 부산한 무리들이 보입니다.

Los von der Erde Druck, 지상의 답답함을 벗어나서

Im Kreis gesellt, 둥그렇게 어울려

Die sich erlaben 천상 세계의

Am neuen Lenz und Schmuck 새로운 봄단장에

Der obern Welt.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Sei er zum Anbeginn, 이분도 먼저

Steigendem Vollgewinn 축복받은 소년들과 어울리게 하고

Diesen gesellt! 차츰 완성의 경지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Chor Seliger Knaben 승천한 소년들

Freudig empfangen wir 우리들은 기꺼이

Diesen im Puppenstand; 번데기 상태에 있는 이분을 맡겠어요.

Also erlangen wir 그래야만 우리들도 천사가 될

Englisches Unterpfand. 보증을 얻을 수 있습니다.

Löset die Flocken los, 이분을 싸고 있는

Die ihn umgeben! 솜털을 벗겨 주세요!

Schon ist er schön und gross 벌써 이분은 거룩한 삶으로 들어가

Von heiligem Leben.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5-2)Doctor Marianus 마리아를 숭배하는 박사

(in der höchsten, reinlichsten Zelle) (가장 높고 가장 깨끗한 암굴 속에서)

Hier ist die Aussicht frei, 이곳은 전망이 자유로와,

Der Geist erhoben. 정신이 드높아진다.

Dort ziehen Fraun vorbei, 저기 여인들이 위를 향해 떠돌몀서

Schwebend nach oben. 지나가는구나.

Die Herrliche, mitteninn, 그 한 가운데

Im Sternenkranze, 별들의 장식을 몸에 걸친 빛나는 분이 계시니,

Die Himmelskönigin, 천상의 모후라는 것을

Ich seh's am Glanze. 그 빛으로 보아 알 수 있다.

6-1)Höchste Herrscherin der Welt, 세계를 지배하는 최고의 여왕이여!

Lasse mich im blauen, 파랗게 펼쳐진양

Ausgespannten Himmelszelt 하늘 천막 속에서

Dein Geheimnis schauen! 당신의 신비를 엿보게 해주소서.

Billige, was des Mannes Brust 남자의 가슴을

Ernst und zart beweget 진지하고 상냥하게 움직여

Und mit heiliger Liebeslust 거룩한 사랑의 기쁨을 지니고

Dir entgegenträget! 당신께로 향하게 하는 이를 기리소서!

Unbezwinglich unser Mut, 당신이 숭고한 명령을 내리시면

Wenn du hehr gebeitest; 우리들의 용기는 당할 이가 없습니다.

Plötzlich mildert sich die Glut, 당신이 우리를 만족하게 해주시면

Wie du uns befriedest. 정열은 갑자기 부드러워집니다.

Doctor Marianus und Chor 마리아를 숭배하는 박사와 합창

Jungfrau, rein im schönsten Sinn, 그지없이 아름다운 뜻에서의 순결하신 동정녀,

Mutter, Ehren würdig, 우러러보아야 할 어머니여,

Uns erwählte Königin, 우리를 위해 선택된 왕비여,

Göttern ebenbürtig. 모든 신들과 동등한 분이여.

(Mater Gloriosa schwebt einher) (영광의 성모 떠온다)

6-2)Chor 합창

Dir, der Unberührbaren, 가볍고 조그만 구름이

Ist es nicht benommen, 저분의 주위에 얽혀 있도다.

Dass die leicht Verführbaren 당신을 의지하여 찾아오는 것은

Traulich zu dir kommen.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In die Schwachheit hingerafft, 약한 마음에 이끌린 저들은

Sind sie schwer zu retten.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Wer zerreisst aus eigner Kraft 누가 자기 힘으로 정욕의 사슬을,

Der Gelüste Ketten? 끊어버릴 수 있겠습니까?

Wie entgleitet schnell der Fuss 기울어진, 미끄러운 마루에서는

Schiefem, glattem Boden! 발이 얼마나 쉽게 미끄러집니까!

Chor der Büsserinnen 참회하는 여자들의 합창

(und Una poenitentium) (그리고 한 속죄의 여인)

Du schwebst zu Höhen 당신은

Der ewigen Reiche, 영원한 나라의 높은 곳으로 떠오르십니다.

Vernimm das Flehen, 우리들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Du Ohnegleiche, 당신, 비길 데 없는 분이여!

Du Gnadenreiche! 당신, 자비로운 분이여!

7)Magna Peccatrix (St. Lucae VII, 36) 큰죄를 지은 여인(성 누가복음, 7 36)

Bei der Liebe, die den Füssen 바리새 사람들의 조소를 받으면서도,

Deines gottverklärten Sohnes 승화하여 신이 되신 성자의

Tränen liess zum Balsam fliessen 발에 눈물을 흘려

Trotz des Pharisäerhohnes, 향유로 바꾼 사랑에 의지하여,

Beim Gefässe, das so reichlich 좋은 향기를 그처럼 풍성하게

Tropfte Wohlgeruch hernieder, 쏟아놓은 항아리를 의지하여.

Bei den Locken, die so weichlich 성스러운 몸을 그처럼 부드럽게

Trockneten die heiligen Gleider- 문지른 고수머리에 의지하여 기원합니다-

Mulier Samaritana (St. Joh. IV) 사마리아의 여인(요한 복음, 4)

Bei dem Bronn, zu dem schon weiland 그 옛날 아브라함이 가축의 무리를

Abram liess die Herde führen, 몰고 가게 한 샘물을 의지하여

Bei dem Eimer, der dem Heiland 구세주의 입술에 시원하게

Kühl die Lippe durft berühren, 닿을 수 있었던 물통을 의지하여.

Bei der reinen, reichen Quelle, 이제는 그곳에서 쏟아져 나와

Die von dorther sich ergiesset, 넘쳐서 영원히 맑게

Überflüssig, ewig helle 온 세계에 끝없이 흐르는

Rings durch alle Welten fliesset- 맑고 풍성한 샘물을 의지하여 기원합니다-

Maria Aegyptiaca (Acta Sanctorum) 이집트의 마리아(사도행전)

Bei dem hochgeweihten Orte, 주님을 쉬게 하신

Wo den Herrn man niederliess, 깨끗하기 그지없는 장소를 의지하여,

Bei dem Arm, der von der Pforte 묘지의 문간에서 저를

Warnend mich zurückestiess, 훈계하며 밀어젖힌 팔을 의지하여,

Bei der vierzigjährigen Busse, 사막에서 정성껏 행하여 온

Der ich treu in Wüsten blieb, 사십 년 동안의 참회를 의지하여,

Bei dem seligen Scheidegrusse, 제가 모래 속에 적어놓은

Den im Sand ich niederschrieb- 복된 작별의 인사를 의지하여 기원합니다-

Zu Drei 세 사람 다 같이

Die du grossen Sünderinnen 큰죄를 지은 여인들에게도

Deine Nähe nicht verweigerst 당신 곁에 다가옴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Und ein büssendes Gewinnen 참회의 공덕을

In die Ewigkeiten steigerst, 영원한 경지로 높이신 당신이여.

Gönn auch dieser guten Seele, 오직 한 번 스스로를 잊었을 뿐으로

Die sich einmal nur vergessen, 실수인 줄을 깨닫지 못한

Die nicht ahnte, dass sie fehle, 이 착한 이에게도 그에 합당한

Dein Verzeihen angemessen! 용서의 은총을 내리소서!

8)Una Poenitentium 참회하는 한 여인

(sonst Gretchen genannt, sich anschmiegend) (전에 레트헨이라 불리운 여인. 성모에게 매달리며)

Neige, neige, 굽어보소서, 굽어보소서.

Du Ohnegleiche, 비길 데 없는 분.

Du Strahlenreiche, 공명이 넘쳐흐르는 분

Dein Antlitz gnädig meinem Glück! 얼굴을 자애롭게 저의 행복 쪽으로 돌려주소서!

Der früh Geliebte, 옛날 사랑하던 분으로

Nicht mehr Getrübte, 이제는 이미 혼탁함이 없어진 분,

Er kommt zurück. 그분이 돌아왔습니다.

Selige Knaben 승천한 소년들

(in Kreisbewegung sich nähernd) (원을 지어 움직이며 가까이 온다.)

Er überwächst uns schon 이분은 벌써 팔다리가 늠름하게

An mächtigen Gliedern, 우리들보다도 더 우람하게 되었습니다.

Wird treuer Pflege Lohn 정성껏 보살펴드린 대가를

Reichlich erwidern. 듬뿍 내려 주시겠지요..

Wir wurden früh entfernt 우리들은 일찍

Von Lebechören; 살아있는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었지만

Doch dieser hat gelernt: 이분은 여러 가지를 배워오셨으니

Er wird uns lehren. 우리들을 가르쳐 주시겠지요.

Una Poenitentium 참회하는 한 여인

Vom elden Geisterchor umgeben, 고귀한 영혼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Wird sich der Neue kaum gewahr, 새로운 삶으로 들어오신 분은 깨닫지도 못하고

Er ahnet kaum das frische Leben, 상쾌한 목숨을 짐작도 못하건만.

So gleicht er schon der heiligen Schar. 벌써 거룩한 무리들을 닮아갑니다.

Sieh, wie er jedem Erdenbande 보세요! 저분은 낡은 껍질인

Der alten Hülle sich entrafft, 지상의 인연을 남김없이 벗어던졌습니다.

Und aus ätherischem Gewande 그리하여 영기 어린 옷자락에서

Hervortritt erste Jugendkraft! 최초의 젊은 기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Vergönne mir, ihn zu belehren: 저분에게 가르쳐 드리는 일을 허락해주세요..

Noch blendet ihn der neue Tag! 저분은 아직 새로운 햇빛을 눈부셔하고 있습니다.

Mater Gloriosa 영광의 성모

Komm! Hebe dich zu höhern Sphären! 저 높은 하늘로 올라오너라.

Wenn er dich ahnet, folgt er nach. 그이도 그대인 줄 알면 따라오리라.

9)Doctor Marianus 마리아를 숭앙하는 박사

(auf dem Angesicht anbetend) (엎드려 기도하면서)

Blicket auf zum Retterblick, 참회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여

Alle reuig Zarten, 모두

Euch zu seligem Geschick 구원해주시는 분의 눈길을

Dankend umzuarten! 우러러보라!

Werde jeder bessre Sinn 마음씨 착한 사람 모두

Dir zum Dienst erbötig! 당신을 섬길 각오를 할 수 있도록!

Jungfrau, Mutter, Königin, 동정녀여, 어머니여, 왕비여!

Göttin, bleibe gnädig! 여신이여, 길이길이 자비를 베푸소서!

10)Chorus Mysticus 신비의 합창

Alles Vergängliche 일체의 무상한 것은

Ist nur ein Gleichnis; 한낱 비유에 불과하다.

Das Unzulängliche, 지상에서 미치지 않았던 것이

Hier wirds Ereignis; 이 천상에서 이루어지니

Das Unbeschreibliche, 말할 수 없는 것이

Hier ists getan; 여기서 완성되었네.

Das Ewigweibliche zieht uns hinan. 영원한 여성이 우리들을 이끌어 올린다.

 

다음 화요일에는 파가니니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