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참 봄 오기가 힘이 들어보입니다.
예년같으면 벌써 초여름이 시작되어야 할 절기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다할 봄날씨 한번 제대로 활짝 피어보지도 않은 채 11월도 마지막 주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긴 지구촌 전체가 이상 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무어라고 불평하기도 힘듭니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말러의 곡들이 어려워서 그런지 요즘 많은 분들이 자주 나오시지 않아 조촐한 화요음악회를 몇 차례에 걸쳐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가까워 와서 이것저것 분주한 분위기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내년부터는 작곡가 중심의 음악 감상을 지양하고 보다 재미있게 레파토리를 꾸며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동안 너무 바쁘셔서 몇 번 빠지셨던 전승원 선생이 귀여운 따님과 같이 오셔서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예고했던 대로 사실상 말러의 10번째 교향곡인 '대지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이상의 연주가 없다고 이야기되는 전설적인 연주, 'Kathleen Ferrier와 Bruno Walter/Wiener Philharmoniker'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Ferrier의 절창으로 6악장 마지막 'Ewig-----ewig(영원히----영원히----)'가 끊어질듯 이어가며 가슴 속을 파고 들때 모두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곡이 곡인 만큼 듣기 전에 곡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같이 읽어 보고 또 한 악장 한 악장 독일어와 우리말로 된 가사를 음미하면서 감상했습니다. 다음이 곡에 대한 설명과 가사입니다.(많은 부분을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Mahler Das Lied von der Erde(대지의 노래)
<대지의 노래>는 말러의 모든 교향곡 가운데서도 단연 특이한 작품이다. 두 명의 성악가가 한 악장씩 교대로 노래한다는 점에서는 일종의 연가곡과 비슷하고, 동양적인 정조가 강하게 배어 있다. 텍스트 자체가 중국의 시를 번안한 것이다..
Q이 곡은 교향곡인가, 연가곡인가?
외적인 구성 면에서는 교향곡으로 볼 수 있고 시를 텍스트로 한 여섯 곡(악장)이 이어져 있는데다 내용 면에서 긴밀하게 연계된다는 점에서는 연가곡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둘 다 맞다’고 보는 게 가장 나을 것이다.
Q말러는 왜이토록 염세적 작품을 쓰게 되었나?
1907년은 말러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운명의 해’였다. 당시 빈 오페라 극장의 총감독이었던 말러는철저한 완벽주의 때문에 많은 적을 만들었기에 사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직후 큰 딸 마리아가 디프테리아에 걸려 죽고, 말러 자신은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부인 알마는 이 세 가지 사건을 ‘말러를 쓰러뜨린 운명의 세 타격’이라 불렀다). 말러는 삶과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실로 <대지의 노래>는 이 시기의 말러의 삶과 내면이 거의 완벽하게 투영된 작품이며,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서도 특히 자전적인 성격이 강한 곡이 되었다.
Q말러가 이 곡을 작곡할 때 텍스트로 삼은 <중국 피리>라는 시집은 어떤 작품인가?
한스베트게(Hans Bethge, 1876-1946)의 시집 <중국 피리>는 83수의 중국 시 번역(번역이기보다는 번안)을 담고 있다. 그런데 말러는 이 시집에 실린 시를 추려내 교향곡의 텍스트로 사용하면서제목과 내용도 바꾸고 자신이 지어낸 시구를 집어넣는가 하면 별개의 시를 한데 묶기도 했다. 여하튼 이제 <중국 피리>라는 시집은 말러의 교향곡을 통해서만 이름이 전해진다.
1악장: 현세의 고통에 대한 술 노래 - 이태백(李太白)
I. Das Trinklied von Jammer der Erde
이백(李白)의 시 ‘비가행'(悲歌行)’에 기초하고 있다. 3/4박자로 주조성은 A단조이다. 텍스트는 전체 4절이며, 이 가운데 1~2절이 제시부, 3절과 4절이 각각 발전부와재현부에 해당한다. 내용은 간단히 말해 백년도 못 살 삶인데 무엇 하러 욕심을 부리느냐는 것이다.
호른의 호방한 팡파르에 이어 격렬하게 일그러지며 휘몰아치는 현과 금관은 장쾌하면서 동시에 강렬한 비탄을 느끼게 하며, 섬세한 전개부를 거쳐 등장하는 재현부에서는 테너와 관현악 모두 격앙된 태도로 울부짖는다. 코다에서는 호른의 팡파르가 다시 울리고 둔하면서도 단호한 트롬본의 저음이 악장을 마무리한다. 이 악장의 각 절을 마무리하는 행, ‘삶은 어둡고 죽음 역시 그러하다'(Dunkelist das Leben, ist der Tod)는 구절은 이백의 원시에서는 찾을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어두운 색채를 띠고 있는데, 말러는 특히 이 구절에 공을 들여 잊을 수 없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금잔에 이미 술이 넘친다,
그러나 아직 들이키지 마라, 내 그대를 위해
노래를 부르리!
슬픔의 노래
그대의 마음에는 가소롭게 들리리라.
슬픔이 찾아오면
마음의 화원은 황폐해지고
즐거움도 노래도 모두 사라진다.
어둡구나 삶이여, 죽음마저도.
이 집의 주인이여!
창고에 좋은 술이 가득하구나!
여기 내 거문고가 있네!
거문고 타고 술잔 기울이는 것,
이들이야말로 잘 어울리는 것이라네.
때 맞추어 채워지는 잔은
이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더 값지도다!
어둡구나 삶이여, 죽음마저도.
하늘은 언제나 푸르고 땅은
영원하고 봄날에는 꽃이 만발하리라.
그러나 사람들아, 그대는 얼마나 오래 사는지?
겨우 백 년밖에 즐길 뿐인데
이 풍진 세상에서!
저 아래를 보라! 달빛 어린 무덤에 웅크린
무섭게 생긴 짐승 모양을 --
그것은 원숭이다! 들리는가,
달콤한 삶의 향기를 뚫고 들어오는
그의 울부짖음을!
이보게 술을 들게! 이제 때가 되었네!
그대의 금잔을 남김없이 비우게!
어둡구나 삶이여, 죽음마저도.
2악장: 가을에 고독한 자 : 전기(錢起)
II. Der EinsameimHerbst
전곡을 교향곡으로 볼 경우 6악장과 더불어 느린악장에 해당한다. 3/2박자로 D단조이다. 베트게는 원작자를 ‘Tschang-Tsi’로 표기했는데 이것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당나라 시인 전기(錢起)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그의 시 가운데 이와 비슷한 것은 없다고 한다.
고요히 물결치는 바이올린 음형이 지배하는 A섹션과 비교적 온화하고 풍요로운 악상이 등장하는 B섹션이 교대로 이어진다. 가을날 고독 속에 슬피 울면서 눈물을 말려줄 사랑의 태양을 기다리는 남자의 탄식을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이 악장은 남성 성악가가 노래하는 게 더 실감나게 들릴 수 있다. 실내악적으로 대단히 섬세하게 짜인 악상은 매우 애상적이고 쓸쓸하게 들린다.
푸르스름한 가을 안개 호수를 덮고
서 있는 풀잎마다 맻힌 서리,
아름답게 핀 꽃 위에
마치 화가가 비취 먼지를 뿌린 듯.
달콤한 꽃향기 사라지고
차가운 바람에 처지는 줄기.
이내 시들어버린 금빛 연꽃잎
물위를 떠 다니리.
내 마음 지쳤고 내 작은 등불은
지지직 소리내며 꺼졌고, 내게
잠자리에 들라 하네.
나 그대에게 가리, 사랑하는 내 안식처로!
자, 내게 평화를 주오, 나는 위안이 필요하네!
고독 속에서 나는 흐느끼네
내 마음속에서 가을은 너무 길구나.
사랑스러운 태양이여, 나에게 빛을 주고,
내 고통의 눈물을 부드럽게 말려주지 않으련?
3악장: 청춘에 대하여 :이태백(李太白)
III. Von der Jugend
2/2박자 B플랫장조. 베트게의 시집에는 제목이 ‘도자기 정자’로 되어 있으며, 작자는 이백이라 하는데 원시는 확인할 수 없다. 시는 전체 7연이며 2-3-2로 나뉘어 3부 형식을 이룬다. 어느 한가로운 날 작은 연못 한 가운데에 있는 정자에 모여 잡담하는 젊은이들을 묘사한 시와 전곡 가운데 가장 가볍고 산뜻한 악상이 잘 어우러진 악장이다.
작은 연못 가운데에
녹색과 흰색 자기로 된
정자 있다.
마치 호랑이 등처럼
굽어진 비취색 다리
정자로 뻗어 있다.
벗들 작은 집안에 앉아서
좋은 차림으로, 마시고 떠들며
몇몇은 시도 짓네.
비단 소매 뒤로 젖혀지고
비단 모자는 목 뒤로
우스꽝스럽게 매달려 있다.
잔잔한 수면 위에
모든 것이 이상하게 비친다
마치 거울 영상처럼.
녹색과 흰색 자기로 된
정자에
모두들 머리 위로 서 있다.
다리는 반달처럼 서서,
반원은 거꾸로 되었다. 벗들은
좋은 차림으로, 마시고 떠든다.
4악장: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태백(李太白)
IV. Von der Schönheit
3/4박자, G장조. 역시 3부 형식을 취한다. 3악장과 마찬가지로 5음 음계가 지배적으로 사용되었다. 2~3악장과는 달리 베트게의 텍스트에는 많은 변경이 이루어졌는데 원작자와 원시는 일찍부터 확정되어 왔다(이백의 ‘채련곡採蓮曲’). 연못가에서 연꽃을 따는 처녀들을 묘사한 다음 말을 타고 못가로 달려온 젊은이들을 비추고 다시 연꽃 따는 처녀로 돌아간다. 여기서는 시상의 추이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악상이 흥미로우며, 음악이 C장조 알레그로로 급변하는 2부는 질주하는 말의 모습이 대단히 박진감 있게 묘사되었다. 이 대목은 지정된 템포를 준수할 경우 어지간한 성악가도 호흡 조절에 애를 먹곤 한다.
아리따운 처녀들 꽃을 줍는다
연못가에서 연꽃 잎을 줍는다.
처녀들 수풀과 잎새 사이사이에 앉아서
무릎에 꽃잎들을 모으며
서로 수다를 떠네.
금빛 햇살 그들 주위를 돌며
맑은 물 위에 그들 모습 비춘다.
처녀들의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눈에 햇살 비추고
서풍은 달래듯이
옷소매 들추어
처녀들의 신비로운 향기
대기중에 흩날리네.
자, 보라 멋진 청년들이
강가에서 흥겹게 준마를 몰고 있는 것을,
멀리서 비치는 태양빛처럼
이제 힘센 사나이들은
버드나무 가지 사이를 지난다.
말들 중에 한 마리 유쾌하게 히힝 울고는
수줍음에 풀꽃 위를 날 듯이
떨어진 꽃잎을 밟고
폭풍처럼 멀리 달아나 버린다.
자! 격렬하게 펄럭이는 저 갈기를 보라,
뜨겁게 내뿜는 콧김을!
금빛 햇살 그들 주위를 돌며
맑은 물 위에 그들 모습 비춘다.
그들 중에 아름다운 처녀
청년들 쪽으로 그리움의 시선 보내네.
다소곳함은 그저 겉치레일 뿐.
그녀의 반짝이는 큰 눈동자와
열정어린 시선의 저편에는
달아오른 그녀의 심장이
안타까움에 어쩔줄 모르네.
5악장: 봄에 술 취한 자: 이태백(李太白)
V. Der TrunkeneimFrühling4/4박자 A장조. 이백의 ‘춘일취기언지’(春日醉起言志)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봄이 왔다지만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술이나 마시련다’라는 내용으로 말하자면 1악장과 마찬가지로 술 노래이다. 조바꿈이 잦고 테너가 ‘저음 불가’로 일관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하지만 1악장에서 화자가 인생에 대한 무상감에서 술을 마신다면 여기서는 이미 술 자체를 위해 마시는 경지가 되었다. 쉴 새 없이 바뀌는 조성과 각 성부의 혼란스런 교차에서 강한 술기운이 느껴지며 들뜬 악상은 쾌활하다기보다는 차라리 허세로 들린다.
삶이 한갖 꿈이라면
근심걱정을 왜 하는지!?
마시자, 더 마실 수 없을 때까지
종일 내내!
그리고 더 마실 수 없게 되어
몸과 마음이 흡족하면
문간으로 휘청휘청 가서
깊은 잠에 빠지리!
나 깨어나서 무엇을 듣는지? 들어라!
한 마리 새 나무에서 노래하는 것을
나 새에게 묻네, 봄이 이미 왔느냐고
내게는 마치 꿈과도 같구나.
새는 지저귀네, 예!
봄이 왔어요, 지난 밤에 왔어요!
나 깊은 놀라움으로 뚫어지게 듣네,
새가 노래하고 웃는 것을!
나 다시 내 잔을 채우고
마르도록 마신다
그리고 달이 질 때까지
밤새워 노래하리!
그리고 더 노래할 수 없으면
다시 잠에 빠지리
봄인들 어떠리!?
취해나 보자!
6악장: 고별: 맹호연(盟浩然)
VI. Der Abschied (part 1)
VI. Der Abschied (part 2)
VI. Der Abschied (part 3)
전곡 가운데 가장 긴 악장으로 거의 30분에 걸쳐 연주된다. 이전 악장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길이이다. 이렇게 길어진 것은 원래 별개였던 두 시를 말러가 하나로 묶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당나라 시인 맹호연(孟浩然, 689-740)의 ‘숙업사산방시정대부지'(宿業師山房時丁大不至, 베트게는 ‘친구를 기다리며’라고 옮겼다) 또 하나는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 699?-759)의 ‘송별'(送別, 베트게는 ‘친구와의 이별’로 옮겼다)이다. 베트게는 이 두 시가 두 시인이 서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단언했고, 말러 역시 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분명치 않다. 베트게가, 그리고 말러가 많은 내용을 바꾸거나 첨삭했기에 굳이 원시의 자취를 찾으려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4박자이며 C단조로 시작해 C장조로 이행한다. 외형상 소나타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구성의 긴밀함은 1악장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5악장의 허풍스런 마무리에 이어 등장하는 호른과 더블바순의 저음, 그리고 탐탐의 무거운 울림은 음산하고 불길한 느낌마저 준다. 이어 오보에가 구슬피 노래하고, 첼로의 저음 위로 알토가 노래하기 시작한다. 워낙 긴 악장이기 때문에 악상 전개를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말러는 이 악장에서 각 성부 사이에 여백을 많이 둠으로써 실내악적이고 동양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는 사실은 지적할 만하다.
내내 C단조로 어둡게 전개되던 악상은 영원한 대지를 찬양하는 마지막 구절에 이르러 C장조로 만개한다. 하프와 첼레스타의아르페지오가 속세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가운데 독창자가 ‘영원히’(Ewig)를 조용히 되뇌면서 곡이 끝난다.
해는 산 너머로 내려 가고,
신선함 가득 머금은 저녁 어스름
계곡마다 깔리네.
보라, 은빛 쪽배처럼
달은 푸른 하늘 바다를 건너네.
나 산들바람 살랑거림을 느끼네
어두운 전나무 뒤로!
시냇물은 어둠 속에서
노래하며 흐르고
꽃들은 황혼 속에서 창백해진다.
대지는 휴식과 잠속에 깊이 숨쉬고
모든 그리움은 이제 꿈이 된다.
지친 중생들 각자 집으로 향하네
잊었던 즐거움과 젊음을
잠 속에서 되찾기 위해!
새들은 가지에 조용히 앉고
세상은 잠에 빠진다!
전나무 뒤로 신선한 산들바람 불고
나 여기서 친구를 기다리네
그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려.
오 친구여, 그대 곁에서 나는 이런
달콤한 저녁을 느끼기를 그리워 하네.
그대 어디에 있는가? 그대는 너무 오래 나를
떠나 있네!
나 거문고 들고 서성이네
잔디 무성한 오솔길에서.
오 아름다움이여! 영원한 사랑과 삶으로
취한 세상이여!
왕유(王維)
그가 말에서 내려 친구에게
작별의 잔을 권하였네.
그가 물었네.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 하는지
낮은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나의 벗이여,
이 세상의 운명은 나에게 미소짓지 않았네!
나 어디로 가는지? 나 지금 산을 떠돌고 있네.
내 외로운 마음을 위해 평화를 찾으러.
나 머물 고향을 찾아 떠나리.
나 다시는 먼 길을 떠돌아 다니지 않으리.
내 마음 고요히 그 때를 기다리네!
말러
사랑스러운 대지 어디에나
봄에는 꽃피고 다시 푸르게 자라리!
어디에나 영원히 하늘은 푸르게 빛나리!
영 원 히 . . . 영 원 히 . . .
Q말러의 전체 교향곡 가운데서 이 곡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
A말러의 교향곡을 삼분하면 1~4번, 5~8번, <대지의 노래>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 이렇게 볼 경우 <대지의 노래>는 작곡가의 후기 교향곡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 된다. 알반베르크는 위대한 작곡가에게는 “작곡가의 품위를 결정하는 최후의 시기”가 있다고 말했고, 삶과 죽음 너머로 초월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말러의 후기 교향곡은 베르크의 주장에 대한 완벽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이 곡은 말러가 교향곡 8번에 이르기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에 대한 부정이지만, 이 부정은 더 큰 긍정으로 통하며 바로 여기에 말러의 위대함이 있다.
말러의 교향곡 8번은 교향곡의 역사에서도, 말러 자신의 작품 활동에서도 하나의 정점을 이루는 곡이다. 사랑과 구원을 감동적이고도 압도적인 필치와 탁월한 기교로 노래한 이 대작 교향곡은 말러 생전에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둔 유일한 작품이기도 했다. 말러가 여기서 펜을 놓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명성을 누릴 수 있었을까? 물론 상당히 주목받는 존재로 남기는 했겠지만, 오늘날과 같은 지위에 오르진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말러를 진정한 거인으로 만들어준 것은 교향곡 8번에서 그토록 소리 높여 외친 위대한 긍정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의 제기였으며, 그러한 반성은 <대지의 노래>에서 시작되었다. 말러의 음악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와 닿는 이유는 진정한 구도자와도 같은 태도로 이 세상과 삶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려 했던 고뇌에 찬 몸부림 때문이 아닐까.
음악감상을 끝내고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에스겔 3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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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1 |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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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2 |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가 구원치 못할 것이요 악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로 인하여는 살지 못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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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3 |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 중 곧 그 중에서 죽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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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4 |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법과 의대로 행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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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5 |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물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준행하여 다시는 죄악을 짓지 아니하면 그가 정녕 살고 죽지 않을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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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6 |
그의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정녕 살리라 이는 법과 의를 행하였음이니라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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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7 |
그래도 네 민족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 하는도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의 길이 공평치 아니하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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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8 |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 죄악을 지으면 그가 그 가운데서 죽을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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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33:19 |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인하여 살리라 |
다음 주일에는 모여서 파가니니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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