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7회 화요음악회가 열리는 날은 하루 종일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12월과 더불어 드디어 여름다운 날씨가 오는구나 하고 감탄할 정도로 청명한 햇살과 따뜻한 기온이 온몸을 감싸는 전형적인 뉴질랜드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오늘 음악회엔 그 동안 못나오셨던 베르나르 내외님이 멀리 웨스트하버로부터 오셔서 음악회가 아주 빛났습니다. 매번 음악회마다 한 두분씩 귀한 분들이 오셔서 음악회를 더욱 귀하게 만들어 주셔서 마음 속으로부터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날은 예고해드린 대로 파가니니의 음악을 주로 듣고 말러의 성악곡 한가지를 곁들이므로 레파토리를 다양하게 꾸며 보았습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좋았지만 두 번째로 들은 뤼케르트의 시에 붙인 3곡을 지난 번 들었던 Kathleen Ferrier의 절창으로 다시 들었을 때 모두 박수를 안 칠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한 밤 중에는' 백미였습니다.
다음은 이날 들었던 곡들의 요약입니다.
Paganini Violin Concerto No. 6
이 6번 협주곡이 발견된 것은 비교적 근래에 이르러서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 6번이 오히려 1번 D장조 협주곡보다 먼저 작곡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곡은 오히려 젊은 파가니니의 열정과 치기 그리고 서정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오늘 이곡을 들으므로 우리는 파가니니의 협주고 6곡 모두를 다 듣게 된다.
역시 20세기의 파가니니라는 말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Salvatore Accardo의 바이올린으로 감상하자.
Mahler의 성악곡
독일 시인 Ruckert의 시 또한 말러 덕분에 오늘날까지 기억된다. 말러는 그의 시에 붙여 5개의 곡을 작곡했는데 오늘은 3곡만 들어본다. 지난 주 대지의 노래를 들을 때 그 절창을 들려주었던 Kathleen Ferrier의 노래로 듣는다
제4곡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1901년 8월 16일 작곡되었다. 67마디로 구성되었다. 이 노래는 번잡한 세상에서 멀리 떠나 자신만이 정적 안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꿈꾸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노래를 제5번 교향곡의 '아다지에토'나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의 제2곡 '이제야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과 관련이 보이는 노래이다. 세상을 멀리 떠나 마음의 평화 속에서 살고자 염원하는 말러의 심정이 깊게 스며드는 이 노래는 그 깊이와 품격으로 말러의 가곡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 곡의 첫 반주부를 들으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우리나라 가곡 같은 분위기다. 조용한 아침의 정적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다. 잠시 복잡한 마음을 추스르는데는 아주 좋은 음악이다. 동양의 은둔사상에 말러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일까? 세상에서는 잊혀져도 상관없고 다만 자연 속에서 혼자 안식을 찾고 싶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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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
4.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
Ich atmet' einen linden Duft (나는 보리수 향기를 맡았네)
1901년 경에 작곡된 곡으로 애인에게 받은 보리수의 작은 가지에서 풍기는 향기에 설레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첫 부분의 하프와 클라리넷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가로운 오후에 가볍게 살랑이는 보리수 가지에서 나는 향기를 맡으며 애인을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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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ch atmet' einen linden Duft Ich atmet' einen linden Duft, |
1. 나는 보리수 향기를 맡았네 나는 은은한 린데향을 맡았네 |
1901년 6, 7월 마이에르니히에서 작곡하였다. 94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오케스트라는 현이 사용되지 않고 관악기도 다른 곡에 비해서 규모가 크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특이하게 피아노가 반주에 합류한다. 아마도 말러의 관현악곡에서 피아노가 등장하는 곡은 이 곡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이 곡을 알마는 1920년 6울 13일에 아놀드 쇤베르크에게 헌정했다.
한밤중에 깊은 번뇌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고통이 절실하게 표현되고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모든 것을 신에 의탁하여 비로소 얻게 되는 깨달음과 안도의 환희를 엄숙하게 노래하고 있다. 환희에 이르는 부분의 반주부가 앞의 부분과는 달리 장대하고 엄숙하게 진행된다. 노래의 주인공은 하늘의 별을 봐도, 허공을 바라 봐도 어떤 위안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마음속의 슬픔의 고동만 느끼며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게 된다. 절망한 주인공이 삶과 죽음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깨달음으로 해방된 영혼이 소리높이 신에게 찬미를 보내는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갖는 노래이다.
가사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상당히 종교적이다. 전반부의 절망감에 젖은 목소리가 후반부으 깨달음의 순간에 기쁨에 찬 외침이 이 곡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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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
5. 한 밤중에 한밤중에 |
La Primavera(Springtime)
Sonata for Violin and Orchestra in A major
Paganini가 죽기 2년전 파리에 있을 때 작곡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소나타라고 하지만 파가니니의 소나타는 음악작곡기법에서 말하는 소나타 형태와는 무관하다. 오히려 변주곡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곡의 제목이 말하듯 어쩌면 이 곡은 자연을 묘사하는 의미에서 베토벤의 유명한 바이올린 소나타 ‘Spring’과 관련이 있는 듯 한 느낌도 든다. 여하튼 그의 마지막 역작이니 오늘 Salvatore Accardo의 바이올린 연주로 들어보자.
Centone di Sonate per Violino e Chitarra
(Miscellany of Sonata for Violin and Guitar)
파가니니는 기타라는 악기를 아주 좋아해서 비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18곡이나 작곡했다. 이들 곡들에서 기타는 부차적인 또는 화음을 맞추어지는 역을 할 따름이고 비교적 소박 단순한 음악들이지만 그래도 파가니니의 음악성은 도처에서 흘러나온다. 바이올린 연주에 피곤을 느낄 때면 그는 이 곡들을 동료 바이올리니스트 곁에서 기타로 연주하곤 했었다고 한다. 오늘은 그 중 6번째곡인 Sonata Seconda in Sol Magg를 그 유명한 Luigi Alberto Bianchi의 Violin과 Maurizio Preda의 Guitar연주로 듣는다.
이렇게 해서 그 동안 2달 넘어 들어왔던 파가니니의 곡 감상을 마쳤습니다.
음악 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로마서 1장 18-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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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8 |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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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9 |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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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0 |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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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1 |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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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2 |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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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3 |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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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4 |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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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5 |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
다음 주에는 말러의 교향곡 9번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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