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영화 '피아니스트'를 본 제102회 화요음악회가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5. 1. 27. 20:45

 

제 102회 화요음악회는 좋은 영화를 감상하는 날이라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특히 오늘은 오클랜드 문학회의 '시인과 나(박성기씨의 필명)'님이 아끼고 보관해 오신 책을 수 백권 가지고 오셔서 제가 준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쉼터(가칭)'의 주춧돌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봉고 차에 가득히 싣고 온 책들을 나르기 위해 오신 분들 모두가 일열로 서서 차로부터 우리 집에 새로 마련된 도서관으로 운반해 주셨습니다. 책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평생을 책읽고 글쓰기에 전념해 오신 '시인과 나'님은 그 동안 2만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계시다가 오클랜드의 여러 도서관과 문화원에 대부분 기증하고 남은

애지중지 아껴오던 1천 여권의 책들을 제가 '문화가 있는 쉼터'를 마련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아낌없이 제게 대여해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오늘 음악회에 오시는 길에 우선 몇 백권을 가지고 오신 것입니다. 책들이 제가 마련해 놓은 책장에 소복하게 쌓이는 것을 보고 저는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기쁨과 또한 묵직하게 어깨를 눌러오는 책임감을 아울러 느꼈습니다. 남은 책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갖다주시겠다는 '시인과 나'님에게 너무 감사하며 이분이 이루고 싶었던 꿈을 같이 손잡고 이루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훌륭한 문화공간이 나올 것을 기대하시며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보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간단하게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디지털 티브이의 광케이블을 컨버터를 이용해서 아나로그 앰프에 연결하여 음악영화를 스피커로 시청하는 방법도 알려드렸습니다. 오늘 감상하는 '피아니스트'와 같은 영화는 소리를 스피커로 들으면 훨씬 좋을 것입니다.

 

다음은 오늘 감상한 '피아니스트'에 관한 설명입니다.

 

2차 세계대전, 그것은 인류 존엄에 대한 싸움의 시작이었다!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올랐던 바로 그때, 스필만이 연주하던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당한다.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얼마 가지 않아 나치 세력이 확장되자 죽음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된다.

기차에 오르려는 찰라, 유명한 피아니스트 스필만을 알아본 군인들은 그를 제지한다. 가족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신히 목숨만을 구한 스필만.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치들의 눈을 피해 숨어 다니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어느 건물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전쟁과 평화, 동지와 적군의 경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선율이 울려퍼지다!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을 지켜나가던 스필만. 나치의 세력이 확장될수록 자신을 도와주던 몇몇의 사람마저 떠나자 완전히 혼자가 되어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끈질기게 생존을 유지한다.

 

어둠과 추위로 가득한 폐건물 속에서 먹을 거라곤 오래된 통조림 몇 개뿐인 은신생활 중, 스필만은 우연찮게 순찰을 돌던 독일장교에게 발각되고 만다. 한눈에 유태인 도망자임을 눈치챈 독일 장교. 스필만에게 신분을 대라고 요구하자 스필만은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다고 말한다. 한동안의 침묵 속에 스필만에게 연주를 명령하는 독일 장교. 어쩌면 지상에서의 마지막 연주가 될 지도 모르는 그 순간, 스필만은 온 영혼을 손끝에 실어 연주를 시작하는데...

Chopin의 음악이 영화 전편에 흐르는데 그 중에도 특히 스필만이 직접 연주한 3개의 피아노곡은 다음과 같다.

 

Chopin Ballad no.1 op.23(발라드 제 1)
Chopin Nocturne no.20 op.posth(
녹턴 제 20)
Chopin 'Andante spinato and grand polonaise'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발라드는 독일장교 보는 앞에서 낡은 피아노로 친 곡.

그리고 녹턴은 해방되고 난 후 녹음실에서 조용히 친 곡 이고,

또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는 맨 끝에 오케스트라와 같이 친 곡이다.

 

영화가 끝 난뒤 모두 감동해서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또 그런 와중에서도 한 독일장교를 통해서 구원의 손길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뜻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케금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떠나기 전 마태복음 27장 말씀을 같이 상고했습니다.

 
[마] 27:23 빌라도가 가로되 어찜이뇨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저희가 더욱 소리질러 가로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마] 27:24 빌라도가 아무 효험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가로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마] 27: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왜 유대인들이 이런 어려움을 당했어야 했는지를 이 성경구절을 통해서 색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들으면서 오늘 참석했던 오클랜드 대학생  김선국군이 불러줄 오페라의 아리아 몇 곡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