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라벨의 음악을 끝으로 들은 제107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5. 3. 10. 18:34

그 동안 한 달 넘게 계속 들어왔던 라벨의 음악을 끝으로 듣는 제107회 화요음악회가 조촐한 가운데 잘 열렸습니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나오신 산우 청준님과 또 오랜 믿음의 친구인 유문숙님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우리 음악회의 단골 회원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내역입니다.

 

Ravel : Bolero
라벨의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작품인 볼레로를 지난 주엔 BBC Philharmonic의 연주로 무용수들의 
춤과 같이 감상했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여러분과 같이 감상하고자 하는데 이번엔 악기 중심으로 감상해보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975년에 베네쥬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악한 환경 아래 있는 청소년들의 손에 들려 있는 마약과 흉기 대신 악기를 쥐어주어 음악으로 그들을 선도하려는 노력을 Jose Antonio Abreu(1939-)라는 분이 El Sistema (=The System)를 구축해서 지금은 200개 가량의 Youth Orchestra가 생겨났고 약 25만 명의 젊은이들이 여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배출된 유명한 지휘자가 Gustavo Dudamel (1981-   )인데 오늘은 그가 지휘하는 Wiener Philharmoniker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이 자료는 여기 계신 윤선생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아노곡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 중에서 ondine

프랑스 시인 베르트랑의 산문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 피아노 곡은 걸작이기도 하지만 피아노 곡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만큼 어려운 수준을 자랑한다.

Ondine(물의 요정)은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모습과 파도치는 듯한 잔잔한 물결이 피아노 곡으로 구현되는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다.

Sanson Francois의 연주로 듣는다

 

하프를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형식의 관현악 명곡으로 라벨이 31세 때 급히 작곡한 곡이지만 기교적인 특질을 잘 나타낸 그의 3번째 실내악곡이다. 서주부가 장중한 가락으로 시작되고 그 뒤로 때로는 민요풍의 아름다운 가락을 띠면서 하프와 플룻이 아주 오묘한 경지를 전개한다.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Chamber Ensemble의 연주로 듣는다

 

Ravel: Tzigane

1920년대 초, 라벨은 바이올린 작품을 쓰는데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1922년에 그는 옐리 다라니(Jelly d'Aranyi)가 바르톡의 소나타 1번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해 헝가리풍의 모범적인 작품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초연은 1924 4 26일 런던에 있는 Aeolian Hall에서 이루어졌다라벨은 연주회 바로 직전에 이 곡을 완성했으며 다라니는 이 곡을 단지 이틀 동안만 준비했다고 한다.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한편으로 몇몇 비평가들로부터 신랄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연주만을 위해 완성된 '또 다른 새로운 작품'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치간느'였다. 치간느란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광시적(Rhapsodical)이라는 뜻이며 헝가리 방식으로 묶여 있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이다.

 

정경화의 바이올린과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의 협연으로 듣는다.

 

가곡집: Sherazade

라벨의 세헤라자드는 트리스탄 클링고르(Tristan Klingor) 
시에 의해 1903년에 작곡된 가곡집으로 관현악 반주가 딸린 전 3곡으로 이루어져있다

1곡 아시아, 2곡 마술피리, 3곡은 무정한 사람
으로 동양에대한 신비스런 환상을 절묘하게 그렸다

Elly Ameling의 노래로 듣는다

 

 

아시아, 아시아, 아시아
신비한 동화의 옛 땅
신비로 가득 찬 그녀의 숲 속에서 
환상이 왕비처럼 잠자고 있다
.
아시아
,
신비하고 고독하게 오늘 밤 항구에서 흔들리다가

마치 황금의 하늘을 나는 거대한 야행성 새의 날개처럼
마침내 돛을 열고 항해를 시작하는 작은 돛단배를 타고
그녀를 방문하고 싶다.
희한한 바다가 흘리는 옛 리듬에 맞춰 노래 부르는 것을 들으며

꽃들의 섬을 향해서 떠나고 싶다.
이슬람 교도들의 가벼운 기도 탑들이 공중에 떠있는

다마스커스와 페르시아의 도시들을 보고 싶다.
하얀 이가 빛나는 검은 얼굴들 위에
 
아름다운 실크 터번을 보고 싶다
.
사랑의 어두운 눈빛과 기쁨에 반짝이는 눈들을 보고 싶다
.
그리고 오렌지처럼 노란 살결들도
.
무거운 천으로 만든 긴 옷들을 보고 싶다
.
하얀 수염으로 감싸인 입술 사이에 물린

동양의 긴 담뱃대를 보고 싶다.
신비한 눈빛을 가진 동방의 상인들을 보고 싶고

손가락의 간단한 움직임 하나로
생명과 죽음을 마음대로 줄 수 있는 
양반들과 귀족들을 보고 싶다
.
페르시아 인도와 중국으로 가고 싶다
.
그늘 밑에 앉아 있는 뚱뚱한 만다린과
 
가냘픈 손을 가진 공주들

그리고 아름다움과 시에 대해 논쟁하는
옛 지식인들을 보고 싶다
전나무 숲 속을 지나가는 길, 천 위에 그려진 그림을

개으른 모습으로 명상하며
낯선 손님처럼 유명인사와 함께
거대한 초원 위의 마의 궁전 속에서 쉬고 싶다.
거만한 웃음을 가진 자객과

거대한 오리엔트의 흰 칼로
죄 없는 사람의 목을 툭 잘라내는 망나니들을 보고 싶다.
거지들과 여왕들을 보고 싶다
.
장미와 피, 그리고 사랑과 증오로 죽는 것을 보고 싶다
.
그리고 긴 여행 후에 신기한 꿈속의 모험을 얘기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

가끔씩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신밧드처럼 고대 아랍에서 가져온 잔을 
내 입술로 올릴 것이다.

 

피아노곡

악보대로 연주하기 어려운 난해한 작품

거울(Mirroirs) 중에서

라벨은 이 곡에 대해지금까지 내 스타일에 익숙해진 음악가들마저도 당황할 정도로, 내 화성 체계에 있어서의 커다란 변화를 담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소나티네>(1903~1905)와 같은 시기에 작곡한 작품이면서도 고전주의적인 특징을 벗어나, 혁신적인 화성과 비르투오소의 이상을 요구하는 연주 기법, 이미지에 대한 특수하고도 개성적인 관찰과 상상력을 담고 있는 <거울>은 라벨의 피아노 작품 가운데 가장 난해한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도 이후 작곡한 <밤의 가스파르>(1908)라는 초현실주의적이고 상장주의적인 작품을 탄생케 한 교두보적인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Une barque sur l'océan 바다 위의 작은 배(3번째 곡)

물의 음악의 대가다운 라벨의 점묘적이면서도 영상적인 스타일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리스트의 <에스테 장의 분수>가 더욱 발전된 듯한 느낌을 준다. 파도에 휩쓸려 부서질 듯한 아르페지오와 햇빛에 반짝이는 듯한 트레몰로, 건반 전체의 울림을 통한 바다의 소리를 표현한 이 곡은 바다를 상징하는 왼손 반주의 아르페지오와 작은 배를 상징하는 오른손의 음형들이 유연하고 포근하면서도 격정적인 동시에 기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게다가 피아니시시시모(pppp)로부터 포르티시시모(fff)에 걸치는 광대한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고 있어 피아니스트에게 터치와 음량 조절, 밸런싱에 있어서 극도의 집중력과 파괴력을 요구하는 만큼 라벨이 요구한 대로 악보대로만 연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Sanson Francois의 연주로 듣는다

오늘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동요 몇 곡을 들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꽃 밭에서

섬 집 아기

고향땅 

 

이렇게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형제를 판단하지 말라

[] 14: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말라

[] 14:2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연약한 자는 채소를 먹느니라

[] 14:3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저를 받으셨음이니라

[] 14:4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 그 섰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제 주인에게 있으매 저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니라

 

 

 

다음 주부터 저와 집사람이 2주 이상 여행을 하기에 부득이 2주 쉬고 3월31일에 제108회 화요음악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그 동안 평안하시고 그때 다시 뵙겠습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