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오락가락하는 하루였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느라고 하늘도 또 땅도 여러가지를 분
주하게 준비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회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
사를 드립니다.
오늘 109회 화요음악회로 시작해서 바하의 음악을 듣기로 했습니다. 3년전 화요음악회를 맨 처음 시
작하던 때가 생각나며 이제 다같이 바하의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문득 우리 음악회가 더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바로크 음악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두 사람 있다.
바하(Johan Sebastian Bach 1685-1750)와 헨델(George Friedrich Handel)이다. 이 두 사람은 같은 해 1685년에 태어나 음악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흔히 바하를 음악의 아버지라 하고 헨델을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다. ‘바로크’라고 일컫는 시대에 같은 해에 태어나 살았지만 두 사람의 성품과 생애는 판이하다.
헨델은 화려한 개성의 소유자이고 현실 감각이 있어 당대에도 이름을 날리며 런던의 번화가를 휘젓고 다녔지만 바하는 고지식하고 완고해서 초야에 묻혀 살았다. 그의 집안은 그의 전세대도 그의 후세대도 모두 음악가의 집안이었다. 그는 그의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궁정의 악사로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조용한 삶을 살며 2번 결혼하고 11명의 아들과 9명의 딸을 낳았다.
대단히 생산적인 분이지만 음악에서는 더욱 탁월한 생산력을 보여준다. 바하의 작품은 이제껏 확인 된 것만 해도 CD로 약 170장의 분량에 해당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음악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작곡했다는 바하 음악의 특징은 호들갑스럽지 않고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이다. 그래서 바하를 들으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오늘부터 공부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과 같이 그의 음악을 감히 들어보려고 합니다.
G선 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전쟁을 피해 달아나면서도 아끼는 바이올린을 들고 가다 붙들려 감옥에서 공포에 떨다가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보니 3줄이 끊어졌고 한 줄(G)만 남아있었다.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 마지막 줄로 연주를 했는데 그 곡이 나중에 바하의 관현악 조곡 4곡 중 3곡의 ‘아리아’가 되었다라는 일화가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바하의 곡에 접근하기 위한 가장 쉽고 아름다운 곡이 이 곡이다. 너무도 많은 연주가 있지만 오늘은
Richter가 지휘한 Munchen Bach Orchestra의 오리지날 연주 중에서 골라 듣는다. 나중에 시간 될 때 전곡을 들어보기로 하자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3번(Brandenburg Concertos No. 3)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은 앞의 G선상의 아리아가 포함 되었던 4개의 관현악 조곡과 더불어 바하의 대표적인 관현악 걸작이
다. 협주곡이라고 하지만 이 당시의 협주곡은 후의 고전파나 낭만파의 것과 달리 2개 이상의 독주악기군(콘체르티노)이 하프시코드를 포함한 현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합주부와 주제를 주고받으며 곡이 전개되는 합주협주곡(Concerto Grosso)의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양식의 곡은 고전파 이후에 소나타 양식이 대두하며 힘을 잃지만 근래에 와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바하가브란덴부르그 지방의 귀족의 의뢰로 6곡을 작곡했는데 6곡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도 3번과 5번이 가장 많이 연주 된다.
오늘은 명연주로 정평이 있는 Neville Marriner가 지휘하는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의 연주로 듣자.
6개의 첼로 조곡(The 6 Celle Suites)
바하에게 두 사람의 고마운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은 멘델스존이고 한 사람은 카잘스다. 조용히 살다 조용히 죽어간 바하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갈 무렵에 그의 사후 8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1829년에 ‘마태수난곡’을 직접 지휘 연주하여 바하의 음악을 부활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그리고 카잘스는 그의 나이 13세(1889년: 바하 사후 160년쯤 뒤)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고악보상에서바하의 무반주 첼로 조곡 악보를 발견하고 12년 동안 이 곡을 연습하여 무대에 올린다. 카잘스의 독자적인 연주법과 해석에 힘입어 이 곡은 유명한 곡이 되었고 첼리스트라면 누구라도 연주하고 싶은 첼로의 명곡이 되었다. 6개 곡 모두 Prelude,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Menuetto, Gigue의 춤곡 형식의 조합으로 되어있다.
오늘은 1번을 모노이지만 불후의 명연주인 카잘스의 연주로 듣는다.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BWV 1043)
바하는 모두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당시 합주협주곡의 영향을 받아 두 개의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으로 작곡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곡에서는 두 개의 바이올린이 합주부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바이올린끼리 서로 독립된 자리를 간직하며 힘을 겨루듯 진행된다. 대위법의 대가인 바하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곡이며 특히 2악장이 아름답다.
Szerying과 Peter Ryber의 Violin 연주와 Collegium Musicum Winterthur의 협연으로 듣는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바하의 조용한 음악만 들으면 너무 단조로울 수 있으니 언제 들어도 가슴이 울려오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듣는다. 베토벤의 5개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하게 단조로 된 곡인데 30세 장년기의 작품으로 거장의 풍모가 보이는 원숙한 작품이다. 대학 시절 학림 다방에서 이 곡을 들으며 감동한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오늘은 Solti 지휘 Chicago Symphony Orchestra의 협연과 Vladimir Ashkenazy의 피아노로 듣는다.
이렇게 음악감상을 마치고 잠깐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가복음 24장 27-32
|
27 |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
|
28 |
저희의 가는 촌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
|
29 |
저희가 강권하여 가로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저희와 함께 유하러 들어 가시니라 |
|
30 |
저희와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매 |
|
31 |
저희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저희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
|
32 |
저희가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
위 말씀을 보면서 우리 오래 믿는 사람들도 참 예수님의 우리와 함께 하심을 잊지 않도록 말씀과 믿음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잊지 않도록 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다음 주에도 바하를 중심으로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화요음악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 111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0) | 2015.04.28 |
|---|---|
| 제 110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0) | 2015.04.21 |
| 뮤지칼 'Don Juan'을 감상한 제 108회 화요음악회가 잘 열렸습니다 (0) | 2015.04.07 |
| 라벨의 음악을 끝으로 들은 제107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0) | 2015.03.10 |
| 라벨의 볼레로를 영상으로 감상한 제 106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0) | 201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