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녁 날씨는 차고 해진 뒤 대지는 식어갔지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가슴은 따뜻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신 가운데 열린 122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이날 들은 베토벤은 장중하면서도 아름다웠고 모짜르트는 따뜻하면서 평화로웠고 바하는 경건하며서 가슴 속을 울렸습니다.
다음이 이날 들은 내역입니다.
Beethoven: Symphony No. 4 in B flat major. Op. 60
슈만이 이 교향곡을 가리켜 북구의 두 거인(베토벤의 3번 교향곡 영웅과 5번 교향곡 운명) 사이에 끼어있는 그리스의 미인이라고 말하였듯 이 교향곡은 아름다운 곡이다.
작곡가의 개인 상황으로는 청력을 상실하고 좌절에 빠졌다가 다시 삶과 음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일어나던 시절에 작곡한 곡이고 음악사적으로는 고전과 낭만의 기로에 놓여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곡이다.
Carlos Kleiber가 지휘하는 Bavarian State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모짜르트: Concerto for Flute and Harp
1778년 22세 때의 작품.
드 기느 공작이란 분은 플루트의 명수이었으며 그 딸은 뛰어난 하프 주자였는데 공작의 부탁으로 이 부녀를 위해 썼습니다. 모차르트 자신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마지 못해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연주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잘쯔부르크의 대사교 밑을 떠나 독립했으나 곧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는 많은 귀족에게 부탁해서 작곡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려 했지만, 좀처럼 잘 되어가지 않았습니다. 잘쯔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나간 그는 프랑스의 귀족들에게도 부탁했는데, 이 곡도 드 기느 공작의 요청으로 공작의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된 것이었습니다.
작곡의 동기는 그렇다 하더라도 플루트와 하프가 그려내는 음색미, 그 기교에 의해 표현되는 기복과 변화, 그 위에 관현악이 반주로서 전개해 가는 배경은 현란하여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부는 솔바람을 연상케 하는 플루트, 졸졸 흐르는 듯이 화답하는 하프의 노래, 유려하고 극도로 서정적인 변화 등은 온갖 꽃들이 만발한 봄의 들판을 생각나게 합니다. 특히 2악장이 아름답습니다.
James Galway/Flute, Fritz Helmi/Harp, Karajan 지휘, Berlin Phil의 연주로 듣는다.
Bach: Magnificat, BWV 243
누가 복음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에 네 편의 찬미가 있는데
Magnificat - 마리아의 찬가 (1:45-55)
Benedictus – 복이 있으라 (1:67-79)
Gloria in Excelsis – 높은 곳에 계신 주께 영광 (2:13-14)
Nunc Dimittis – 이제는 주의 종이 평화로이 가게 하소서 (2:28-32)”입니다.
수태를 알게 된 마리아는 친족인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을 방문하고 기쁨 속에 하나님을 찬미했다. '나의 영혼은 주님을 우러러보고, 나믜 마음은 구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나이다....
Magnificat anima mea Donimum...'
그래서 '마리아의 찬미'로 알려진 이 찬미는 그가 천사 가브리엘의 메세지를 받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결심한 후에 부른 것으로서 억압을 당하고 가난한 이스라엘을 영광스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그리고 자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하의
Magnificat 은 그의 “b 단조 미사” 와 함께 라틴어 가사를 사용한 몇 안 되는 곡의 하나로 Leipzig 에서의 첫 크리스마스를 위해 1723년에 작곡해서 같은 해 성탄절 저녁예배에서 처음 연주한 곡입니다.전체 12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작품은 합창과 독창(중창)이 교대로 불리워 지고 있습니다. 원래 Eb 장조로 쓰여 졌었는데 7년 뒤에 바하가 대대적인 수정을 해서 원래 곡을 몇 곡 빼고 새로운 것을 넣어서 D장조로 다시 쓴 것입니다.
마리아의 찬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찬미에 나오는 가사의 내용이나 문구들은 성경, 특히 구약 여러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것으로 시편 33:3-5; 34:9; 37:6; 70:19 등과 하박국 3:18, 말라기 3:12, 욥 5:11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찬미”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다른 찬미들처럼 하나님을 향한 찬양,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에게 주시는 은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이루어 질 것에 대한 예언도 들어 있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형태의 찬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aniel Barenboim이 지휘하는 New Philharmonia Chorus &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가사(누가복음 1장 46-55)
1. Chorus
Magnificat anima mea Dominum.
내 혼이 주님을 받들어 기리며
2. Aria (Soprano II)
Et exsultavit spiritus meus in Deo salutari meo.
내 영은 내게 구원 베푸신 하나님을 즐거워하였네.
3. Aria (Soprano I)
Oboe d'amore I,
이는 당신의 여종의
Quia respexit humilitatem ancillae suae;
미천함을 돌아보셨기 때문이라;
ecce enim ex hoc beatam me dicent
이후로는 나를 복되다 하여
4. Chorus
Omnes generationes.
세세에 일컬으리.
5. Aria (Basso)
Quia fecit mihi magna qui potens est,
이는 능력 있으신 이가 내게 큰 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라,
et sanctum nomen eius.
그 이름은 거룩하시며
6. Duetto (Alto, Tenore)
Et misericordia a progenie in progenies
그 자비로우심은 대대로
timentibus eum.
그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있으리
7. Chorus
Fecit potentiam in brachio suo,
당신의 팔에 힘을 쓰셨으라,
dispersit superbos mente cordis sui.
그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어버리셨네.
8. Aria (Tenore)
Deposuit potentes de sede
권력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셨고
et exaltavit humiles.
비천한 자들을 높이셨네.
9. Aria (Alto)
Esurientes implevit bonis
주린 자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고
et divites dimisit inanes.
부자들을 빈 손으로 보내셨네.
10. Terzetto (Soprano I, Soprano II, Alto)
Suscepit Israel puerum suum
당신의 자비로우심을 되새기시어
recordatus misericordiae suae.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시리니,
11. Chorus
Sicut locutus est ad Patres nostros,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바대로,
Abraham et semini eius in saecula.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 세세까지라.
12. Chorus
Gloria Patri, Filio,
처음과 이제,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et Spiritui Sancto!
세세에 이르도록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성부와 성자와
et in saecula saeculorum.
성령께 영광!
Amen.
아멘.
이날은 Magnificat의 가사 내용으로 하나님 말씀 묵상을 갈음하였습니다.
다음주에도 바흐를 중심으로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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