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국은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가 몰려와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다는데 이곳은 30도 가까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한창이니 한국과의 온도 차이가 50도가 넘습니다. 사람의 몸이란 참 신기하게 창조되었기에 50도가 넘는 온도차이도
잘 극복하고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창조주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더운 여름날이지만 저녁나절은 시원하고 그 한 때에 같이 모여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은 나름대로의 즐거움이며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137회 화요음악회는 김선국 학생의 독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유명한 곡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이루고)를 멋지게 불러주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노래를 들은 뒤라면 아무리
얼음같은 공주라도 마음문을 열었을 것 같습니다. 모두 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노래가 끝난 뒤 자리를 옮겨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tch 1906-1975)
현악사중주 8번 작품 110번
쇼스타코비치는 그의 현악 사중주 8번을 ‘파시즘과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헌정했다.
이 작품은 그의 5번 현악사중주와 마찬가지로 그의 이름의 이니셜인 DSCH-독일어로 표기할 때
D-Es(E flat)- C-H(B natural)<레, 미b, 시>-로 만들어진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그가 전에
작곡한 곡들, 그의 교향곡 1번, 첼로 협주곡1번, 피아노 트리오 그리고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및
교향곡 10번 등에서 주제의 요소를 뽑아내어 쓰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쓸 때 눈에 눈물이 흘렀다고 고백하며 이 곡은 1975년 작곡가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었다.
모두 5악장으로 되어 있는 이 곡은 보통 중단 없이 계속 연주되며 그의 15개의 현악사중주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Dubinsky/Violin, Aleksandrov/Violin, Shebalin/Viola, Berlinsky/Cello의 연주로 듣자.
Trio No.2 for Violin, Cello & Piano in E Minor, Op. 67
1944년 여름에 기고하여 같은 해 8월 13일에 이와노바 근처 <작곡가들의 공동 농장>이라는 곳에서 완성된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가 이 해 2월에 나치 수용소에서 죽은 절친한 친구인 평론가이자 음악학자였던
'이반 솔레르틴스키‘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에게 헌정한 곡이다.
애가가 인상적인 1악장과 명쾌한 2악장, 중후한 3악장, 동양적인 정감이 감도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극히 간결한 수법으로 쓰여져 있으며, 3개의 악기가 서로 서정적인 선을 노래하듯 그려져 있는데, 특히
피아노는 아주 빈번하게 2옥타브를 격하여 양손이 유니즌으로 움직인다. 종종 힘차고 화려한 선율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슬픔과 음울함이 짙게 배어있는 곡이다.
피아노가 포함된 쇼스타코비치의 실내악곡 가운데에서는 피아노 5중주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1악장 Andante-moderato
제2악장 Allegro con brio
제3악장 Largo
제4악장 Allegroto
이 작품은 전통적인 4악장 구조를 택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전통적인
패턴을 따르지 않는다. 이 곡은 4악장으로 1악장은 처음 첼로의 하모닉스
주법으로 죽은 이를 위한 노래가 시작되는데 이를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받아 발전시켜 나간다. 2악장은 일종의 스케르초 악장으로 짧은 악장이지만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 3악장은 레퀴엠을 연상시키는
코랄풍의 느린 라르고로 일종의 파사칼리아 형식인데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울한 비가가 비장한 슬픔을 더한다.
4악장은 자기 작품에서 처음으로 유대인들의 민속 멜로디를 사용해 밖으로 나타나는 경쾌한 웃음과 춤,
저 너머에 자리한 유대인 특유의 슬픔을 빌어와 반어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민악파를 연상케 하는 동양풍의 색감이 화려한 기능적 처리로 정점을 이루며 결국은 3악장 파사칼리아
주제가 나타나며 조용히 끝난다
Oistraih/Violin, Milos Sadlo/Cello, Dmitri Shostakovich/Piano의 연주로 듣자.
교향곡 10번
1948년에 쇼스타코비치는 ‘지다노프 비판’이란 혹독한 자기비판의 처분을 받았다.
그 사건을 유발시킨 작품이 그의 교향곡 9번이었다.
작년에 우리가 들었던 이 교향곡은 순수한 고전 스타일의 작품이었지만 스탈린
정부가 트집을 잡아 ‘부르주아 자본주의의 서구적 데카당’이라고 몰아 부쳤던 것이다. 그 뒤 스탈린이 죽을 때까지 쇼스타코비치가 생존과 예술 사이에서 겪었어야 할
고뇌를 당사자가 아닌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교향곡 10번은 스탈린이 죽고 난 뒤 1953년에 발표되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아직도 불안과 동요로 고뇌하는 작곡가의 내면이 표출되고 있다. 곡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비극적인 주제는 또 다시 쏘련 사회에서 파문을 불러일으켰지만
전처럼 혹독하지는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교향곡의 음악적 의미가 귀하고
또한 작곡가의 인간적 의미가 더해져 있는 곡이다.
오늘 Karajan이 지휘하는 Berliner Philharmoniker의 연주로 1-2악장만 듣는다.
음악 감상 뒤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히브리서 13장 8-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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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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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식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식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모든 것이 급박하게 바뀌고 가치관이 변해가는 요즈음 우리가 믿고 꼭 붙잡을 수 있는 진리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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