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자축연으로 열린 제150회 화요음악회는 모두에게 잔치였습니다. 끝으로 감상한 영화 '라스트 콘서트'도 너무 좋았습니다.

석운 2016. 4. 26. 19:20

안녕하십니까?


화요음악회를 맨 처음 시작했던 날이 2012년 3월6일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몇몇분들과 더불어 시작했던 화요음악회가 4년의 해를 넘기며 어느듯 150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길다면 제법 긴 시간동안 끊임없이 격려하고 자리를 같이 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까지 화요음악회가 계속될 수 있었기에 저희 부부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화요음악회가 더욱 풍성하고 유익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부부가 더욱 노력할 것을 다시 약속드리며 여러분의 계속되는 애정어린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6 시가 가까워지자 정다운 얼굴들이 손에 손에 음식을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많이들 오시리라 생각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꽉 채웠고 상 위에는 음식 접시들이 가득해지고 거실에는 웃음 소리와 이야기 소리로 잔치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제각기 솜씨 자랑을 하듯 서로 다른 음식을 가져와 아주 훌륭한 뷔페 상이 차려졌습니다. 특히 멀리 시내에서 바다를 건너 오신 산목동님이 화요음악회 150회 기념 떡 케이크를 준비해 오셔 우리 부부가 자르도록 하면서 다같이 박수를 치며 축하를 해주셔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다시 한 번 산목동님께 감사드립니다.


매년 몇 번씩 이런저런 일로 해서 모임이 있지만 오늘같은 날은 특히 바닷가 조용하던 스탠리 포인트(Stanley Point) 마을에 때아닌 잔치가 벌어져 동네가 떠들석해지는 느낌입니다. 머나먼 외국에서의 외로운 생활이 이렇게 해서라도 서로를 다독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화요음악회는 나름대로 보람이 있지 않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손진길 목사님의 기도로 식사를 시작했고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들을 서로 나누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잔치가 특별한 날의 일회성 잔치로 끝나지 않고 일상의 잔치가 되고 그 일상의 잔치가 이어져 천국 잔치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잔치에는 마음이 가난한 분들로 가득차고 혹시라도 삶의 현장에서 지치거나 상처받으신 분들이 오셔서 치유받고 가시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정돈이 된 뒤 예고 드렸던 추억의 명화 '라스트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라스트 콘서트 The Last Concert, 1976 제작

 


피아니스트인 리처드는 손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진찰실에서 나오는 한 아가씨의 보호자로 착각한 의사로부터 그녀가 백혈병으로 앞으로 2-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스텔라,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애인과 도망친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때는 명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으나 오랜 슬럼프에 빠져서 우울하게 소일하던 리처드는 스텔라의 티없는 마음을 접하자 우울함이 깨끗이 씻기는 것 같았다.  중략….. 리처드가 용기를 갖도록 스텔라는 위로를 아끼지 않고 리처드는 "스텔라에게 바치는 콘체르토"를 작곡하여 그 곡이 파리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던 날 스텔라는 무대 위의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숨을 거둔다는 줄거리의 멜로이지만 70년대 말 그 황량하던 시절 우리 모두의 심금을 울려주었던 영화이었다.


모두가 흘러간 옛 시절을 회상하며 젊은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Bruckner의 7번 교향곡과 Brahms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감상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참석하신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