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155회 화요음악회에선 바그너와 엘가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석운 2016. 5. 31. 19:14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구의 기후변화는 남반구의 작은 나라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미치나 봅니다. 며칠 전만해도 반팔 옷차림에 늦여름 더위를 즐겼는데 비가 한두번 오더니 가을도 없이 별안간 겨울이 된 느낌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진 요즈음은 전형적인 겨울 날씨입니다. 모두가 감기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저녁이었지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나타나셨습니다. 특히 오늘은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신 황목사님 내외분이 오셔서 더욱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다음은 오늘 들은 곡의 내역입니다. 

바그너의 Wesendonk Lieder(베젠동크 가곡 5)

스위스로 망명해 살고 있을 때 바그너는 취리히의 부유한 사업가 오토 베젠동크 부부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베젠동크 부인 마틸데는 바그너의 인간과 예술을 깊이 이해했고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바그너는 베젠동크 부부의 원조를 받아 가면서 베젠동크 부부가 세워 준 조그만 집에 이사 가서 살게 된 것은 지그프리트를 작곡 중인 1857 4월이었다. 이 집은 베젠동크의 저택 바로 옆에 세워졌기 때문에 바그너와 마틸데는 가까워지게 되었고 마틸데의 호의는 열렬한 사랑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 속에서 태어난 것이 관능과 환락의 이야기 트리스탄과 이졸데였고 그 사랑의 고통을 그린 마틸데의 다섯 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 이 작품이다. 두 작품은 그들의 사랑의 기념비라고 할 수 있겠다. 훗날 바그너는 이 작품을 가리켜아마 나의 모든 곡들 중에서 최고의 것이리라.”라고 평했다

원작은 여성의 독창과 피아노 반주로 되어있었다. 다만 제5곡은 바그너 자신이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해서 1857 12 23, 마틸데의 생일날 그녀의 창가에서 연주했다.

(오늘은 Jessy Norman의 노래로 듣는다



△제1곡 천사(Der Engel)

서정미가 풍부한 곡으로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마틸데가 바그너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천국에서라도 맺어지기를 소망하는 애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2곡 멈춰라(Stehe still)

“지구여 멈추어다오. 이젠 그만 내리고 싶다를 외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

 주 속에서 사랑의 괴로움을 알게 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제3곡 온실 속에서(Im Treibhaus)

온실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갇혀있는 나무들을 자기의 처지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

 . 못 갖춘 마디로 시작되는 이 곡은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습작(Studie zu Trstan

 und Isolde)'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제4곡 고통(Schmerzen)

이런 지독한 고통이 도리어 사랑의 증거라고 노래한다. 이 곡은 느리면서 장중한 느낌을 가지며 자신의 사랑에 대한 괴로움을 석양에 비유하여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 곡이다. 5개의 가곡 중에서 가장 짧지만 셈여림(dynamic)의 빠른 변화와 빈번한 전조로 불안정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곡이다.

△제5곡 꿈(Traume)

모든 사랑은 한낱 꿈일 뿐이다. 이 곡은 추후〈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이중창'으로 승화된다. 이 곡은 1857 12 23일 마틸데의 생일에 바그너가 직접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으로서 꿈속에서라도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정적 속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속삭임인 양 은밀히 시작된다. '동경(憧憬)의 동기'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연인들의 염원을 그린다. 몇 번인가 되풀이되고 나서 '운명의 동기'가 비치며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깊은 사랑에 빠지리라는 암시를 한다. 관현악은 점차 고조되어 연인들만의 기쁨과 슬픔을 나타낸다. 돌연 휩쓸고 지나가는 현악기군, 두 남녀의 사랑은 오직 죽음에 의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숙명을 암시함인가. 그리고 다시 정적

 

사랑의 죽음(Liebestod)

3막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졸데가 트리스탄의 주검을 앞에 두고 홀로 부르는 노래이다. 오페라 역사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인간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끊고 밤의 세계로 비상하는 거룩하고 신비한 의식이다. 원래는 아리아인데 보통 관현악으로 전주곡과 더불어 같이 연주된다

 


(많은 음반에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이 같이 이어서 관현악으로 들어 있다. 우리도 오늘  Bernard Haitink가 지휘하는 Concertgebouw Orchestra의 연주로 관현악으로 듣는다)



사랑의 죽음 (Liebestod)

(관현악으로 들었지만 다시 소프라노 제시 노만의 노래로 들어본다)

> 부드럽고 조용하게 그가 미소 지으며 다정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
>
여러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나요?  점점 밝아지면서 광채를 내며
>
별빛에 싸여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이 여러분들에겐 보이지 않나요?
>
그의 가슴은 지혜와 고귀함으로 가득하고 그의 입술엔 향기와 포근한 입김이

>
조용하고 평화롭게 오가는데 여러분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나요?
>
저에게만 그 멜로디가 들리는군요 오로지 그 기쁨을 전하고

>
모든 것을 속삭이며 다정하게 위로하는 듯, 울려 퍼지며 내 안으로 들어와
>
부드러운 음색으로 속삭입니다
>
그보다도 청아한 울림으로 나를 에워싸고 출렁이는 것은
>
잔잔한 파도일까요? 아니면 향기가 피어나는 파도일까요?
>
그 파도들이 밀려와 내 몸을 휘감고 꿈틀대는 것을

>
숨들여 마실까요? 귀로 듣기만 할까요?
>
그냥 마시고 몸을 맡겨 버릴까요? 향기에 취해 숨을 거두어 버릴까요
?
>
파도치는 물결 속에, 바다의 소리 속에 세상이 숨쉬는 그 맥박 속에 빠져들어

>
나를 잊어 버리려 합니다 오-, 다시 없는 이 기쁨이여...

 

엘가(Edward Elgar)의 첼로 협주곡과 자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

많은 사람들에게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와 연결되어 있다. 1973,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뒤프레의 첫 번째 엘가 레코딩은 거의 뒤프레 자신과 동일시될 정도로 유명한 음반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엘가 첼로 협주곡의 첫 번째 선택 음반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뒤프레가 존 바비롤리 경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1960년대 연주이며반드시라고 할 만큼 제일 처음 들어야 하는 음반이다. 이 연주에는 뒤프레의 눈물과 한숨이 모두 녹아 들어가 있으며 오케스트라도 최상급 연주를 들려준다. 비극성의 확장과 거대한 스케일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연주로 바비롤리와 함께 협연한 첫 번째 녹음이야말로 뒤프레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그녀는 자신의 앞날을 예감하듯이 고통으로 가득 찬 울림으로 엘가의 슬픔을 인류의 슬픔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72회 화요음악회 때 들었지만 오늘 다시 들어본다.

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의 신들린 듯한 유명한 연주  





Jacqueline Du Pre/Cello London S.O./John Barbirolli 협연한 1965 연주로 듣는다

오디오를 통해 들었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곡과 가슴 아픈 연주에 곡이 끝나자 다같이 박수를 쳤습니다.


이렇게 음악 감상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에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베드로 후서 3장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우리 모두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온전한 삶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다음 주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Lohengrin을 감상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