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는 차가워도 겨울 햇살이 밝은 하루였습니다. 추운 날씨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조촐한 모임 가운데 제161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한국에 갔다 오신 강산님을 특히 환영합니다.
다음은 진행된 내역입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Strauss, Richard Georg), 1864~1949)
오늘은 성악곡부터 들었다.
Four Last Songs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그가 타계하기 일년 전인 1949년 5개월 동안에 걸쳐 작곡한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이 곡을 작곡한 뒤 당대 최고의 성악가였던 크리스텐 플라그스타드에게 불러달라고 편지를 썼다. 그녀는 요청에 응하되 당대 최고의 지휘자가 지휘하는 교향악단과 당대 최고의 연주자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1950년 5월 22일 런던에서 거장, 푸르트뱅글러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당대 최고의 혼 연주자인 데니스 브레인(Dennis Brain)과 함께 그녀는 리하르 스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초연했었다.
오늘 우리는 Elisabeth Schwarzkopf의 소프라노와 George Szell/Radio Symphonic Orchester Berlin으 연주로 듣자
제1곡.
봄/ 헤르만 헤세
어스름한 어둠 속에서 너의 나무와 푸른 미풍
너의 향기와 새의 노래 소리를 오랫동안 꿈꾸었다.
이제 너는 광채로 치장되고 빛을 담뿍 받아
경이처럼 내 앞에 펼쳐진다.
너는 나를 다시 알아보고는 다정하게 유혹하니
너의 복된 현존으로 내 온 몸이 떨리는구나 !
제2곡.
9월/ 헤르만 헤세
정원은 슬퍼한다. 빗방울이 차갑게 꽃들 위로 떨어지는 것을
여름은 그 종말을 향해 고요히 몸을 움츠린다.
큰 아카시아 나무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나뭇잎이 뚝뚝 떨어진다.
여름은 놀라고 지친 듯 죽어 가는 정원의 꿈속에서 미소짓는다.
여름은 아직도 오랫동안 장미 곁에 머물면서 안식을 동경한다.
지쳐버린 눈을 감는다.
제 3곡
잠자리에 들 때 / 헤르만 헤세
이제 낮이 나를 지치게 하니 내가 간절히 바라는 바는
마치 열망에 지친 아이처럼 다정하게 별밤을 맞는 것이다.
손이여, 모든 하던 일을 멈추어라. 이마여, 모든 생각들을 잊어버려라.
내 모든 사고, 감각은 이제 잠으로 침잠 하려 한다.
하여 영혼은 아무런 감시 없이 밤의 마법권 내에서
깊이 그리고 오랫동안 살기 위해 자유로이 공중을 떠돌려 한다.
제4곡.
저녁노을 / 조셉 폰 아이헨도르프
우리는 고난과 기쁨 가운데서 손에 손을 맞잡고 나아왔다.
그러니 이제 우리, 고요한 대지 위에서 방황으로부터 휴식을 즐기자.
어둠이 골짜기를 찾아들고 황혼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두 마리의 종달새만이 꿈꾸는 듯 안개 속으로 날아오른다.
물러서서 새들이 노래하도록 버려두어라.
곧 자야 할 시간이 오리니 이 깊은 고독 속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오, 이 평화가 계속되기를 지치고 피곤해져서
황혼속에 깊이 빠져든다. 이것이 어쩌면 죽음이 아닐까 ?
Romance for Cello and Orchestra op AV 75
1883년 그의 나이 19살 때 작곡한 이 곡은 호른 협주곡 1번과 더불어 그의 앞으로의 왕성한 창작력을 예고해 주는 작품이다. 작은 곡이지만 전반적으로 깊은 서정성을 나타내는 이 곡은 그의 장기라고 할 수 잇는 하모니와 음색채의 활용이 이미 완숙의 경지를 보여 준다. 레치타티브풍의 카덴차가 전통적인 론도 형태로 로망스를 노래하는 매력적인 곡이다.
Micha Maisky의 첼로 연주로 듣자.
Horn Concerto No. 1 in E flat
명 호른주자였던 아버지 프란츠. J. 스트라우스는 뮌헨음악원의 교수와 왕립 바이에른 실내악단 주자로 활동했고, 바그너를 싫어했으며 브람스 음악의 동조자이기도 했다. ‘호른의 요아힘(당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란 별명까지 가졌던 아버지의 영향을 당연히 리하르트가 받았을 것이다. 뮌헨 대학 학생이었던 1883년에 첫번째 호른 협주곡을 썼고 그 뒤 거의 60년의 세월이 흐른 1941년 2번째 호른 협주곡을 썼다. 지난 주에 2번을 들었으니 그 세월의 간극을 그의 호른 협주곡들을 통해 느껴보기 위해 오늘 1번을 들어보자. 흔히 1번은 멘델스존적이라 평하고 2번은 진정한 스트라우스적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귀로 직접 판단해보자.
오늘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요절한 호른의 명수 Denis Brain의 연주로 듣자
교향시 <영웅의 생애 Ein Heldenleben Op. 40>
‘열려라, 너, 생명의 금빛으로 빛나는 아침의 문이여! 칼을 든 기사가 두드린다. 그의 가슴은 젊고 순수한 남자의 야망으로 넘치고, 그의 방패에는 ’위로‘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순수한 신념은 무익하게 타오르지 않고, 성의 있는 의지는 세계를 영토로 만들어 버린다. 빛나는 얼굴은 월계관을 꿈꾸며, 눈에서는 확신이 반짝이고 있다.’
‘작곡가의 지시에 따라’ 이 작품의 내용을 풀이한 에버하르트 쾨니히의 시의 첫 소절이다. 이 장대한 교향시에서 슈트라우스는 시에 묘사된 것처럼 아름답고 늠름한 영웅을 내세워 그가 거쳐 가는 인생의 여러 단계를 전형적이고도 이상적으로 그려 보이려 했다.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을 쓰면서 역시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을 의식했다. 슈트라우스는 또한 작가 로맹 롤랑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왜 자신에 관한 교향곡을 쓰면 안 되는지 모르겠소. 나는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에 못지않게 나 자신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말이오.” 이 작품을 완성했을 때 슈트라우스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교향시는 단순히 영웅의 초상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까지 내다보려 했던 것일까?
Thomas Beecham이 지휘하는 Royal Philharmonic rchestra의 연주로 듣자
작품
총 6부로 구성된 이 작품의 각 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전체의 흐름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
1. 영웅 : 먼저 호른과 첼로의 힘찬 합주로 ‘칼과 방패를 든 기사’가 확신에 찬 걸음걸이로 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2. 영웅의 적들 : 목관의 소란스런 앙상블이 영웅과 대립하는 적들을 부각시키는데, 슈트라우스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을 공격하는 비평가들을 그린 것이라 하겠다. 그들의 끈질긴 공격에 영웅은 상처를 입고 낙담한 나머지 잠시 비관적인 상태에 빠진다.
3. 영웅의 반려자 : 지친 영웅 앞에 필생의 연인이 나타난다. 악장의 바이올린 솔로가 영웅을 유혹하고, 위로하고, 독려하는 연인의 모습을 묘사하고, 영웅은 그런 그녀와 사랑의 줄다리기를 한다.
4. 전장의 영웅 : 무대 밖으로부터 전장의 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영웅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전장으로 나선다. 영웅은 마침내 승리를 쟁취하고 연인과 나란히 행진하며 승리를 만끽한다.
5. 영웅의 업적 : 마침내 쟁취한 평화 속에서 영웅이 업적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기존 작품들에서 취한 단편들의 메들리로, <돈 후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과 변용>, <돈키호테>, <틸 오일렌슈피겔>, <군트람>, <맥베스>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6. 영웅의 은퇴와 완성 : 어느덧 인생의 만년에 이른 영웅. 마침내 그는 전원에서 안식을 구한다. 목동의 피리소리가 들려오고, 자연이 그에게 속삭인다. 영웅은 회상에 젖는다. 과거의 치열했던 투쟁, 연인과의 사랑, 그리고... 마지막 빛이 서서히 상승하며 힘을 더해간다. 그리고 찬연한 정점에 이른 후 은은한 여운을 남기며 사라져간다.
이제 재미있는 말씀 볼 차례입니다. 오늘은 불교의 말씀에 비추어 하나님 말씀을 상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돈오돈수(頓悟頓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
돈오돈수(頓悟頓修) : ‘단박에 깨치고 단박에 닦는다.’라는 뜻을 지닌 이 말은 단박에 깨쳐서 이루었기 때문에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한국에선 성철(性徹)스님이 이를 주장했다
돈오점수(頓悟漸修) : 그와 달리 돈오점수(頓悟漸修)는 단박에 깨쳐도 온전한 깨침을 이루기 점진적인 수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표방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고려 시대의 큰 스님인 보조국사 지눌(知訥)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의 가르침은 어떨까요? 한번의 회심 혹은 회개로 구원을 얻고 그것으로 온전한 구원이 될까요??? 그러나 아래와 같은 성경 말씀을 보면 신앙고백으로 구원이 시작되지만 예수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 구원의 길로 정진해 나아가야 될 것입니다.
빌립보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이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마태 24:12-13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다음 주에도 리하르트이 음악을 중심으로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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